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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핫토픽] 수출 부진 웹게임, ‘한국적 색깔 찾아라’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3.18 16:33
  • 수정 2013.03.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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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1년도 국내 게임 시장의 규모는 8조 8천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8% 이상 성장한 수치로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규모는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문에 있어서도 성장세는 눈부시다.
2011년 게임 수출은 약 23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무려 48%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제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게임 수출국이 됐지만 전체 수출액 중 96.2%가 온라인게임일 정도로 편중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사실 웹게임은 가장 이상적인 수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장르다.

요구되는 그래픽 수준이나 콘텐츠 수준이 온라인게임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선진국은 물론, 관련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국가에도 쉽게 진출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 기간과 적은 개발비도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요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산 웹게임의 수출 규모는 통계조차 어려울만큼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산 웹게임의 해외 진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중국산 웹게임의 독보적인 점유율 때문이다.
웹게임 종주국은 단연 중국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중국산 웹게임 물결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무엇보다 자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해도 연 매출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탄탄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중국산 웹게임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달라잡기란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30여개국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에콜택틱스’

물론 한국산 웹게임들의 글로벌 도전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니다.
플레아가 개발한 웹SF 게임인 ‘콜로니오브워’의 경우 국내에서는 생각보다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SF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는 오히려 현지 게임들을 압도하는 화려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콜로니오브워’의 경우 높은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화 작업까지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와이디온라인에서 자체 개발한 ‘에콜택틱스’가 북미와 유럽 및 아시아지역 총 30여개 국가와 서비스 체약을 체결하고 이미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월 중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더 큰 성공과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중국산 웹게임에 밀려 개발조차 도전하기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 단계부터 큰 그림을 그려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중국산 웹게임과의 정면 승부는 승산이 없다”며 “그들과는 확연히 구별될 수 있는 한국산 웹게임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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