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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방담] 아빠 직업으로 강남 어린이집을 올킬한 사연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3.03.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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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기업과 계약 성사 비결은…
최근 A사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 B사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나섰는데요. B사는 자사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 게임과 접목했던 전례가 드물었던지라 업계에 놀라움을 안겨줬습니다.
이같은 큰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노하우가 궁금했던 경쟁사 대표는 A사의 글로벌 담당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는데요. A사의 노하우는 다름 아닌 ‘술’이었다고요.
한 달 동안 빠짐없이 B사와 만나 세계 각국의 술을 섭렵하며 양 사의 우애를 다졌다고 하네요.
“역시 한국 사람의 ‘장기’는 밤에 꽃피우나봅니다.”

#. 건물주의 애틋한 사랑
C사는 최근 게임이 크게 성공하며 사세를 확장, 직원들을 새로 영입하며 사무실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작게나마 사옥을 구입할까 생각도 했지만 겸손하자는 차원에서 원래 쓰던 건물에서 다른 층을 임대 중이라고요. 그런데 사용하는 층수가 늘어갈 때마다 건물주가 유독 극진하게 해당 개발사 직원들을 모시고(?) 있다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해당 건물이 역에서 거리가 멀어 빈 사무실이 자주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입주사들이 나갈 때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C사가 그 곳을 채워주니 건물주 입장에서는 예뻐 보일 수밖에요. 최근에는 각 층 사무실에 서비스 차원에서 공기 청정기를 달아주었다고 하니 다가오는 여름에는 에어콘 설치를 요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명함 하나에 ‘희비교차’
모바일게임 진입을 준비하는 국내 중견 온라인게임사 D본부장에게 게임라인업이 충실한 파트너사를 영입하라는 특명이 부여됐는데요.
이에 모 개발사와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명함이 떨어졌던 D본부장은 과장 시절 명함으로 인사를 나눴답니다.
순간 자신보다 훨씬 직급이 낮은 실무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무척 언짢아진 모바일 개발사 사장은 D본부장의 긍정적인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는데요. 그로부터 1년, D본부장이 있는 모바일게임사는 큰 성공을 거뒀고, 이젠 개발사들이 직접 찾아와 제안을 받을 정도가 됐다고요.
이에 과거 자신의 제안을 거절했던 개발사 대표와 재회하게 된 그는 똑같이 복수를 해줬다고 합니다. D본부장은 미팅을 마치는 자리에서 그때 일을 이야기했고 개발사 사장은 얼굴을 붉히며 자리를 나섰다는데요.
‘고작 명함 하나에 흔들리는 두 사람의 자존심이 조금 우습네요.’

#. 우리 아빠 직업은요…
최근 E씨는 소수만 입학할 수 있다는 강남의 모 어린이집에 아들을 입학시켰습니다. 그런데 해당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 후 이곳에 이상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유난히 아빠 직업이 뭐냐고 묻는 이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특히 학예회처럼 학부모들이 모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00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묻더랍니다. 이러한 질문을 먼저 꺼내는 이들은 늘상 의사나 법조인 등 스스로가 고위 전문직 종사자가 많았다고요.
평소 자신에 대해 밝히기 꺼려했던 E씨는 어느날 같은 질문을 받자 담담하게 직장이름을 댔고 이후 다른 사람들은 그의 눈치만 보게 됐답니다.
알고 보니 E씨는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알만한 게임사의 영향력있는 간부였던 것이죠.
‘혹시 눈치보다가 게임아이템이 받고 싶은 부모님이 있다면, 그의 마음부터 사로잡으셔야 할 것 같네요.’

*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가십 모음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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