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자체 향하는 게임, 윈-윈 통해 일석삼조

각종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로 ‘상생’ … 적극적 사회 활동으로 긍정 이미지 확보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3.26 09:45
  • 수정 2013.03.26 10:3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 상생을 도모하는 게임사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이은 개발사들의 이주로 새로운 게임 메카로 발돋움한 판교 신도시처럼 게임사와 지자체의 윈-윈은 물론 게임 산업의 이미지 변신까지 꾀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글로벌 기업 넥슨을 비롯,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하이원 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ENT), NHN, 바른손게임즈 등 많은 기업들이 지자체와 손을 잡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예전처럼 자사의 일부 팀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력 사업을 이전시키며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 기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단순한 수익 사업 뿐 아니라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함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과 지자체의 상생이 새로운 모멘텀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음과 동시에 게임을 향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과 지자체의 상생은 이미 ‘지스타’로 그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09년부터 ‘지스타’를 유치한 부산광역시는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만으로도 대표적인 게임 도시로 거듭나며 막대한 경제 효과를 누렸다. 특히 최근 게임사들이 적극 추진하는 자자체와의 협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인 플랜이라는 점에서 ‘지스타’못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자체 대표하는 핵심 기업 ‘우뚝’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본사를 이전시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엠게임이다.
이미 지난 2010년 8월 충청남도 태안군과 본사 이전에 대한 MOU를 맺은 엠게임은 태안읍 장산리에 35,000㎡에 달하는 부지는 매입해 착실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운영 및 고객서비스 센터가 태안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지며 2014년으로 계획한 ‘태안 시대’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음을 알렸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테마파크의 건립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엠게임이 검토하고 있는 이 테마파크는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어 완공되면 태안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태안이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확실한 관광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마파크의 존재는 지자체와 게임사 모두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전망이다.
강원도 태백시에 자리잡은 하이원ENT는 최근 ‘출조낚시광2’를 시작으로 주춤했던 게임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자체 개발중인 게임마저 무산되며 위기에 처했던 하이원ENT는 모바일게임으로 눈을 돌려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미 관련 팀을 구성됐으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은 물론 자체 개발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하이원ENT의 경우 그동안 e시티 사업이나 실무 전문가 인력 양성 사업 등 게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해 왔는데 아직 확실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하이원ENT의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이 그간의 부진을 씻어줄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동력 사업은 지자체와 함께
엠게임과 하이원ENT가 지방 게임사로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 와이디온라인과 바른손게임즈는 자사의 주력 사업을 지방으로 이전시켜 모멘텀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와이디온라인의 신규 주력사업인 G&C센터는 광주광역시에 자리잡았다.
이미 이곳에서 ‘라쿤슬라이스 for Kakao’, ‘캐릭터팡 for Kakao’, ‘몬타워즈’ 뿐 아니라 ‘애니팡 for Kakao’,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 같은 게임들의 고객 지원 서비스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운영 대행 계약을 체결해 ‘윈드러너 for Kakao’, ‘에브리타운 for Kakao’ 등을 비롯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위메이드 표 모바일게임들의 고객 지원을 관리할 예정이다.
김동우 센터장은 “와이디온라인의 광주 G&C센터는 급변하는 게임 시장의 흐름과 개발사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이룬 결과”라며 “단순히 운영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게임 개발, QA 및 그래픽디자인까지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회사의 주요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바른손게임즈는 부산광역시와 손을 잡는다.
바른손게임즈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연내 정식 출범을 목표로 그래픽 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손게임즈 그래픽센터는 향후 자사의 게임은 물론, 그래픽 전문 외주 업체로 성장할 계획이어서 지스타로 유명한 부산을 게임 그래픽의 메카로 육성할 전망이다.

명분, 실리 모두 잡을 탁월한 선택
지차체와의 협력 속에 게임 산업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임사도 있다.
넥슨이 대표적인데 자회사인 넥슨커뮤니케이션즈(이하 넥슨컴즈)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넥슨이 제공하는 게임의 게시판을 관리하고 웹 동향을 파악하는 온라인게임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지난 3월 14일 부산광역시사회공헌정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활동에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사회 공헌활동으로 게임 산업의 이미지를 크게 고취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NHN은 강원도 춘천시에 1,5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7배 크기(약 5만㎡)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건설 중이다. NHN은 오는 4월 국내 기업으로 최초로 자체 IDC를 가동할 계획인데 춘천시가 세금 감면 및 비용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꾀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명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실리를 위해 지자체와 손을 맞잡는 게임사들의 행보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자체와의 상생으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 집중된 편중 현상을 해소함으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게임 산업을 향한 편견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수익 모델이나 기업이 부족한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공헌 사업 등 각종 사회 활동으로 확대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콘텐츠 산업이라는 인식을 깊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명분을 떠나 실리를 찾기 위한 게임과 지차체의 상생 전략이 이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떤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