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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남현욱의 게임을 말한다]‘위닝온라인’ 대대적 성형 필요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3.03.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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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축구게임 시장의 양대 산맥을 꼽으라면 당연히 ‘위닝일레븐 시리즈’와 ‘피파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축구 게임으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 두 게임들은 콘솔기기에서부터 현재 온라인버전에 이르기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싸움을 계속해서 벌여왔는데 결론적으로 최근 맞붙은 온라인버전에서는 ‘피파온라인3’가 ‘위닝일레븐 온라인’에 압승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이 결과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당연하다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가장 불만이 많았던 요소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첫 번째로 언급되는 것은 그래픽 엔진이다. 당초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지스타에서 시연버전을 보였을 때 유저들의 반응은 ‘지금이 2012년인데 어째서 2008버전의 그래픽 엔진을 가져왔냐는 것이다.’ 그것도 ‘위닝온라인 2008’은 역대 급 망작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불만을 받았던 작품이었던 것. 2012년에 발표된 온라인게임만을 보더라도 ‘블레이드&소울’처럼 극강의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수두룩한데 5년 전에나 사용되는 그래픽 수준이 유저들에게 좋게 보일리는 만무했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라이선스 문제다. EA에 독점을 내줘버린 라이선스 문제 때문에 ‘위닝일레븐’은 콘솔, PC판을 막론하고 게임 플레이 시 정상적인 이름으로 등장하는 클럽을 찾아보기 상당히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판이 인기가 있는 큰 이유는 바로 활발한 유저 패치로 인해 정작 실 유저들은 라이선스 문제를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온라인게임이다 보니 유저 패치를 만들 수도 없었기 때문에, 라이선스를 획득 못한 위닝 본연의 헐벗겨진 모습 그대로 게임을 즐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세 번째 게임 최초 시작 시 주어지는 기본 선수들의 성능이 낮아도 너무 낮아 정상적인 축구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 기본 제공되는 캐릭터가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이 할 맛은 나게끔 기본적인 성능은 보장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초기 캐릭터의 경우 공을 잡고 5~7초만 달려도 금새 바닥나는 체력과 지나치게 긴 퍼스트 터치 등 낮은 캐릭터 성능은 선수 카드 구매를 유도로 적절하게 작용했다기 보다는 게임 자체의 재미적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게임이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방치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올 12월 초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그래픽 엔진을 싹~ 교체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린 것은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고자 하는 한게임의 크나큰 결정이며, 확실히 이번 엔진 교체를 통해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겉 모습은 완전하게 새롭게 탄생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최신 그래픽 엔진의 교체 만으로는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미래가 낙관적일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 남현욱 그는?
현재 모바인에서 근무, 최근 출시되는 인기 순위 내의 게임은 가리지 않고 플레이 해보며 유저의 성향과 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노력하는 게임업계 평범한 회사원이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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