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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명작을 만들기 위한 예술가의 헌신

근현대 미술사 소재로 제작된 인디 게임 … 기능성 게임으로서 가능성 비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03.28 20:02
  • 수정 2013.03.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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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일생을 게임으로 만든다면? 말로만 들어도 어색할 것만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한 신작 게임이 등장했다. 전혀 의외의 게임성을 지닌 덕에 서비스 2주일만에 유명 플래시 포털‘이달의 게임’코너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2만 6천여명이 게임을 플레이 했고, 플레이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1천명이 넘는 유저들이 게임에 대해 평가를 했으며, 관련 댓글은 호평일색이어서 게임의 위력을 짐작케 한다. 이에 제목부터 남다른 게임 ‘아반가르드(Avant-Garde)’를 금주 인디게임특집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 인디게임 '아반가르드'

인디게임 개발자 Morvane과 Mnemusyne는 지난 3월 4일 뉴그라운드를 통해 신작게임 ‘아반가르드(Avant-Garde)’를 공개했다. ‘아반가르드’는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까지 근현대 미술사를 주제로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는 무명 화가로 게임을 시작해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낼 때 까지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본격 화가 육성시뮬레이션
처음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우선 능력치부터 결정하게 된다. 시작부터 약간 당황하게 되는데 결정해야할 능력치가 표현력, 상상력, 인체 지식, 직관력 등 일반 RPG류와는 다른 능력치다. 이 수치에 기반해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는데, 미술적인 지식이 없어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공방에 들리는 일이다. 이 곳에서 원하는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다. 아무래도 초기에는 물감이나 캔버스를 살 돈이 없으니 종이에 연필이나 잉크만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 풍경화나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조금씩 실력을 쌓아나가면 보다 훌륭한 작품을 그릴 수 있고, 작품의 판매 가격도 함게 오른다.

▲ 캐릭터 생성 버튼을 누르는 순간 배경화면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같은 표정을 짓게 됐다

반복적으로 같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조금씩 능력치가 오른다. 초반에는 작품 몇 개만 완성해도 능력치가 빠르게 올라 다른 장르의 그림들을 그려나갈 수 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능력치는 더디게 오른다.
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아카데미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그림을 그릴 재료 조차 살 수 없는 화가에게는 아카데미를 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림을 그리며 한푼, 두푼 모아서 훌륭한 화가로 거듭나보자.

유명 화가들과 술 한 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카페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 카페에서는 동료 화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대부분 친구라기 보다 라이벌 관계다. 함께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분을 쌓아 나가면서 작품에 대해 견해를 교류할 수 있다. 특히 친분을 돈독히 쌓은 친구들은 새로운 작품 주제를 알려주기도 한다. 예를들어 피카소가‘자화상’을 알려준다거나, 모네가 ‘실존주의’를 가르쳐주는 식이다.
시대가 흐르면 흐를 수록 새로운 작품이 등장하고 라이벌들도 조금씩 강력하게 변한다. 특히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들이 탄생했을 때는 유저가 감상평을 전하기도 한다. 이 때 선택 문구에 따라 유저도 다른 화풍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

어려운 미술공부 한방에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미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대가 변해가면서 등장하는 작품들도 달라지고, 유저들이 그려야할 작품들도 달라진다. 특히 유명 화풍에 따라 선택해야하는 소재나, 주요 능력치 등이 달라 시대 별로 유행한 화풍을 체감케 한다.
작품을 보게되는 안목도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 예를들어 누드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색채와 인체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역시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피부로 와 닿는 지식이다. 보다 좋은 작품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지식이기 때문이다.

▲ 제 친구 피카소를 소개합니다

피카소 뺨치는 시대의 거장
매년 4월이면 전체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그림을 전시하게 된다. 유저는 매년 1개 작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고, 결과물에 따라 평가를 받게 된다. 구스타프 쿠르베와 낭만주의 화풍 대결을, 빈센트 반고흐와 색채 대결을 펼칠수도 있다. 물론 이들은 강력한 경쟁자다. 따라서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열심히 수행하는 수 밖에 없다. 좀 더 다양한 그림을 그려보고, 수 많은 소재를 써보고, 화풍을 바꿔가면서 최고의 자리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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