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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 유니티 긴장 시킨 야심작 발표

주요 게임엔진 개발사 신기술 발표 봇물 … 하복, 모바일 진출로 유니티와 경쟁구도 형성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3.04.01 12:20
  • 수정 2013.04.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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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7주년을 맞이하는 개발자들의 축제‘GDC 2013’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됐다.
매번 새로운 차기작이 발표되고 게임 개발에 새로운 기술들이 소개되는 GDC는 개발자들이 꼭 한번 참가하고 싶은 컨퍼런스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GDC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명품 게임들이 대거 공개돼 개발자는 물론,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특히, 올해에는 유력한 게임 엔진 개발사들이 새로운 기술을 대거 발표, GDC 2013의 이슈를 이끌었다. 하복은 자사 기술력을 집결시킨 모바일 3D 게임 제작 엔진, ‘프로젝트 아나키’를 공개했으며, 유니티는 저용량 모바일게임 개발 기술을 선보였다. 더불어 개발중인 ‘배틀필드4’에 사용된 프로스트바이트2 엔진이 개발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모바일 분야에서는 하복의 프로젝트 아나키와 유니티 두개의 엔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온라인 분야에서는 새로운 게임 엔진들의 출현과 발전으로 게임 장르에 따라서 게임 엔진 선호가 세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0년 이후 본격화된 상용 게임 엔진들의 경쟁이 ‘GDC 2013’을 통해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주요 게임 엔진사들이 경쟁적으로 GDC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다퉈 자사의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이들의 경쟁이 치열해서인지 새로운 게임의 등장보자는 게임 엔진의 진보라는 화두가 GDC 2013을 주도했다.

하복, 모바일에서 승부수
GDC에서, 하복은 모바일 3D 게임 제작 엔진, ‘프로젝트 아나키(Project Anarchy)’를 공개했다. 컨퍼런스에서 하복은 프로젝트 아나키 기술을 이용한 게임 개발과 릴리스를 전면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아나키에는 스카이림, 헤일로, 어쌔신 크리드, 언터처블 등의 명품 게임에서 사용된 물리엔진, 애니메이션 및 AI 도구 제품 액세스와 함께 하복의  비전 엔진도 포함된다. 또한 무료 다운로드에는 모바일게임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범위한 게임 샘플 및 자습서도 포함된다. 하복은 GDC를 통해 메인 쇼 플로어에서 기술 공개 시사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 하복은 ‘프로젝트 아나키’로 모바일엔진 분야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복은 전용 웹사이트(www.projectanarchy.com)를 통해 프로덕션의 전체 단계를 주도적으로 홍보하고 개발자를 지원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 아나키는 커뮤니티가 무료 공유 및 공동 개발을 확장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장려할 것이라 전했다.
하복의 글로벌 서포트 책임자, 로즈 오드와이어는 “우리는 AAA 업계가 Havok의 기술로 만든 제품에 감탄하고 있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런 전문적인 수준의 도구를 모바일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며 모바일게임 개발 커뮤니티가 향 후 몇 년 내에 프로젝트 아나키 기술로 경탄할 만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게임 엔진 양강구도 형성
모바일 분야에서 유력한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유니티 엔진은 그동안 지적받아온 저용량 모바일게임 개발 기술을 소개하는 등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손잡고, 페이스북용 3D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니티 엔진은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 등 국내 인기 모바일게임에 두루 쓰일
RPG는 물론 SNG, 아케이드 등 인기몰이 … 키우는 즐거움 강조해 다양한 유저층 환호 정도로 모바일게임 엔진의 대표주자다. 최근에는 ‘유니티엔진4.1’을 공개하면서 고퀄리티 게임을 모바일과 웹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이 같은 유니티 엔진의 독주가 하복의 프로젝트 아나키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이 고퀄리티 게임을 개발하게 되면서 콘솔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용량이 비대한 기존 온라인이나 콘솔 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니즈는 있지만, 막상 해당 기술을 모바일로 끌어오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하복이 공개한 프로젝트 아나키는 기존 콘솔 미들웨어를 성능 그대로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했으며, 기존의 10분의 1에 불과한 메모리 점유율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게다가 무료 정책을 펼치고 있어 중소 개발사를 중심으로 유니티보다 높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번 GDC를 통해서 크라이텍이 모바일 전용 엔진 출시가 임박했음을 밝히면서 모바일 게임 분야는 유니티의 독주 체제가 끝나고, 유니티와 하복의 양강 구도 속에 언리얼엔진3, 크라이시스 모바일 등이 추격하는 새로운 시장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엔진 세분화 진행 전망
모바일 분야의 시장 구도 재편과 동시에 기존 PC와 콘솔 분야에서는 장르에 따라 게임 엔진이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웹 부분에서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3 의 페이스북 실현이 눈길을 끈다. 모질라재단과 에픽게임즈는 ‘GDC 2013’에서 콘셉트 게임 ‘에픽 시타델’ 영상을 시연, 언리얼 엔진의 페이스북 실현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언리얼 엔진의 웹브라우저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파이어폭스의 향상된 기술력 때문이다. 자바 스크립트 처리 속도가 향상되고, 표준안이 마련되면서 새로운 방식의 게임 개발 및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 ‘GDC 2013’에서는 게임 엔진사들이 ‘배틀필드4’를 비롯해 자사의 대표 타이틀을 앞세워 엔진 성능을 증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모질라재단의 게임플랫폼 전문가에 따르면,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EA, 디즈니 등이 게임 개발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세계 유수의 개발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혀 상용 게임의 등장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전 세계 FPS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린 ‘배틀필드 4’와 함께 공개된 ‘프로스트바이트 3’ 엔진의 공개로 콘솔 및 PC 온라인 분야의 엔진 경쟁은 장르 세분화로 가닥이 잡혔다. 기존에는 미려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한 언리얼엔진이 시장을 독점해왔지만, 앞으로는 대작들의 귀환과 그 속에서 성능을 최적화한 엔진들이 공개되면서 게임 장르에 따라서 선호 엔진이 세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틀필드 4’에 사용되는 엔진인 ‘프로스트바이트 3’는 보다 향상된 광원 효과와 폭발 물리 동작 등에서 호평받으며, 단숨에 FPS 전문 게임 엔진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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