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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의 심장’으로 갈아탄 슈퍼 게이머는 누구

승률 76% ‘웅진’ 1위 유지는 ‘정신력’ 관건 … ‘택뱅리쌍 부활?!’ 사전 대회서 가능성 점쳐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4.04 12:28
  • 수정 2013.04.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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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화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에 프로리그 순위도 달라질까.
오는 4월 6일 개막 예정인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2~2013 시즌’ 4라운드와 관련, 8개 게임단의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4라운드부터는 ‘스타2’의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게임단마다 보유하고 있던 기존 전력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군단의 심장’에 적응하기 위해 무려 한 달여의 시간을 투자한 만큼 하위권에 포진한 팀들도 이번 4라운드가 반격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에 앞서 각 게임단에서는 사전 대회 형식으로 지난 3월 23일부터 2주 동안 ‘더 스페셜 매치’라는 이름으로 일부 선수들을 출전시켜 실력을 가늠해봤다.
한 e스포츠 전문가는 “스페셜매치 예상 전력을 파악해볼 때 ‘스타2’에 완벽히 적응한 ‘택뱅리쌍’의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지난 라운드에 이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1위 팀 웅진이 이번 사전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드러내 남은 팀들의 견제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웅진 스타즈는 ‘자유의 날개’로 펼쳐진 마지막 프로리그에서 다른 팀보다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웅진은 지난 3라운드에서만 6승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 팀의 성적은 정규시즌 기준 16승 5패로 76.2%의 승률을 기록 중이어서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남은 팀들의 미션이다.

1위 웅진, ‘자만하지 말라’ 미션
그렇기 때문에 웅진에 주어진 지난 3월 한 달간의 휴식기는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
2위를 달리고 있는 CJ엔투스와는 5게임차, 8위를 달리고 있는 EG-TL과는 무려 9게임차로 큰 격차를 벌리고 있어 그 기세를 유지하기 위한 마인드 콘트롤이 우선이라는 분석이다.

▲ 이번 대회 웅진스타즈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선수들 외에 신예 김유진(사진 왼쪽) 등 고른 활약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웅진은 현재 8개 프로게임단 중 프로토스, 테란, 저그 세 종족 승률에서 모두 단독 1위를 달리며 타 게임단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지난 ‘스페셜매치’에서도 김유진(P), 김민철(Z), 김명운(Z), 이재호(T) 둥 웅진 선수들로만 구성된 CJ스타즈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가운데 김유진은 3라운드에서 5승 1패로 프로리그 다승 공동 2위(18승)에 오르며 1위 이영호(19승)을 맹추격 중이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 대회에서 막바지 에이스 결정전에서 연패,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전례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더구나 3라운드에서 치러진 7경기 모두 에이스결정전에 가기 전에 경기를 마무리 지어 당분간 웅진의 기세를 꺾을 팀이 나오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스타즈 이재균 감독은 “자만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3라운드 후반에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줘 가능성을 봤다. 꼭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송병구·김택용 200승 달성 ‘눈앞’
이번 4라운드에서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택뱅리쌍’의 부활이다.
프로리그 다승 경쟁에서 항상 우위를 점하던 김택용(P), 송병구(P), 이영호(T), 이제동(Z)이 제대로 붙을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스페셜매치’에서는 가능성을 봤다는 팬들의 기대가 지배적이다. 이 대회에서는 프로리그 사상 처음으로 이 네 선수가 한 팀이 경기를 치렀다.
우선 8강전에서는 송병구와 이제동, 이영호 순으로 경기를 치러 내리 3승으로, 가볍게 4강에 안착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송병구의 활약은 최근 삼성전자가 부진에서 탈출하고 서서히 중위권에서 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어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SK텔레콤 T1 김택용(사진 오른쪽)과 삼성전자 칸 송병구는 4라운드에서 통산 200승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송병구는 지난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웅진의 신인 김준혁(Z)에게 패하면서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200승을 단 1승 남겨두고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 때문에 4라운드에서 그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혁명가’ 김택용 역시 재기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그는 이번 프로리그 정규시즌에서 단 세 번만 출전했다. 최종 성적도 1승 2패로 좋지 못했다. 기량저하를 우려하는 팬들을 위해 ‘군단의 심장’이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 역할을 해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기록 행진 이어질 것
이번 라운드는 이례적으로 시즌 중 ‘군단의 심장’ 적응기를 거쳐 오픈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변수와 기록 행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웅진과 삼성전자의 프로리그 정규시즌 200승 도전이 4라운드에 세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웅진은 현재 199승, 삼성전자는 198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양 팀 중 어떤 팀이 먼저 200승 고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삼성전자의 송병구(199승)를 비롯해 김택용도 195승으로 후보자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보다 적은 수치지만 100승을 거둘 후보 선수들도 줄을 섰다. KT롤스터의 김대엽(95승), 8게임단의 김재훈(95승), 전태양(94승)이 최소 다섯 게임 뒤 그 승리 결과에 따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개인 순위경쟁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편, 이번 프로리그는 총 6라운드 중 2개 라운드(2,5라운드)는 승자연전방식의 ‘위너스리그’로 진행되며 약 8개월간의 정규시즌 168경기를 마친 후 준PO, PO를 거쳐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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