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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페이스북 홈’, 앱만 깔면 페이스북 폰으로 변신?

스마트폰 메인 화면 페이스북 기능에 최적화 … 구글, 애플의 OS 허용 여부가 성패 가를 듯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4.09 12:00
  • 수정 2013.04.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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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소셜네크워크기업인 페이스북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멘로파크 본사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페이스북 홈’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홈’은 스마트폰의 메인 화면을 페이스북 기능에 최적화시켜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가 사용할 수 있어 주춤거리고 있는 페이스북의 재도약을 이끌 강력한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기술이나 전략이 아닌 스마트폰 생태계를 이용하려는 술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구글이나 애플이 이런 페이스북의 ‘무임승차’에 제동을 걸 경우 예상하기 힘든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페이스북으로
‘페이스북 홈’의 핵심 기능은 두 가지다.
먼저 ‘커버 피드’는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게시물을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휴대폰을 켜거나 홈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뉴스피드의 게시물이 연속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사진이나 상태 업데이트, 링크 등의 최신 소식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또한 각종 알림도 설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대단히 높다.
‘챗 헤드 & 메신저’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앱 사용 중에도 대화가 가능하다.
문자와 페이스북 메시지를 한 곳에서 보내고 받으을 수 있으며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때도 원하는 위치로 ‘챗 헤드’를 이동시켜면 대화를 이어가게 된다.

발표회 현장에서는 ‘페이스북 홈’이 내장된 대만 HTC의 신제품 ‘퍼스트’도 공개됐다. 약 100달러의 가격으로 4월 12일부터 AT&T를 통해 판매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고객들도 4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는 ‘갤럭시S4’,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3종과 HTC ‘원X’, ‘원X플러스’ 등 HTC의 2종에만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순차적으로 다른 스마트폰 기종과 태블릿PC에서도 ‘페이스북 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과 윈도우폰에서 사용이 가능해지면 엄청난 영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 홈’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재도약을 준비하는 중이다

끼어들기 논란에 구글 선택은?
‘페이스북 홈’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홈’을 사용하면 기본 이미지로 방치된 스마트폰의 첫 화면은 곧바로 페이스북 메인 페이지가 된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좋아요’ 버튼을 눌러 관심을 표명하는데 이 기능을 광고에 접목하면 페이스북에 탑재되는 광고의 효력이 막대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페이스북간의 광고 유치를 위한 협력을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이런 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페이스북이 별도의 운영체제로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끼어들기’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방치된 첫 화면을 페이스북으로 활용하는데 동의할지 몰라도 이에 반대하는 제조업체나 IT 기업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자유롭게 공개했다는 점을 악용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구글의 제재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제 막 시작일 뿐이지만 ‘페이스북 홈’의 등장은 벌써부터 다양한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
과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겪었던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홈’으로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게 될지 전세계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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