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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BJ ‘대도서관’ “달콤한 목소리로 ‘깨알 재미’ 선사할게요”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4.18 11:03
  • 수정 2013.04.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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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으로 네티즌의 마음을 훔친 BJ가 있다.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게임 BJ 대도서관은 달콤한 목소리로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목소리는 ‘BJ계의 송중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방송을 진행하기에 대도서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배가될 수밖에 없다. 유명 노래 가사 그대로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목소리만큼은 국보급이다.
일반적이라면 남성 네티즌에게 질투(?)를 받을만도 하지만, 대도서관의 팬은 여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남녀노소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재치 있는 방송 콘텐츠다.
게임  BJ면 ‘게임’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신비주의 매력을 가진 게임 BJ 대도서관을 만나봤다.

▲ 게임 BJ  '대도서관'

“대도서관입니다. 언제나 목소리로만 인사드리다가 얼굴을 공개하려니 부끄럽네요.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게임 B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의 활동에서 순수하게 방송 시간만 따져도 1년여 가까이 될 정도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게임 방송, 일요일에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매일같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까닭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매일 하려니 가끔은 힘이 들 때도 있죠.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다시 모니터 앞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뻔한 말이지만 시청자들이 저의 회복제같은 존재에요.”

대도서관은 별명이 참 많다. ‘문명중기’, ‘BJ계의 송중기’ 등 달콤한 목소리에 관한 것이 대다수다. 그는 좋은 별명들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송중기라는 별명은 예전에 사용했던 음향 기기에서 유독 비슷하게 들리더라고요. 기기를 바꾼 후로는 별로 안 닮은 것 같은데…. 딱 한 번 얼굴이 공개된 적이 있었는데요. 잘생긴 무, 단추 부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번에 인터뷰가 나가면 아마 새로운 별명이 또 생길 것 같아요. 팬들의 센스를 기대하겠습니다(웃음).”
방송으로 팬들과 친밀한 소통을 하지만 개인적인 친목을 갖지 않는 것은 그의 철칙이다. 그간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도 친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 게임 BJ  '대도서관'

“제가 성격상 욕먹는 행동을 싫어해요. 쿠크다스같은 심장이라서…(웃음). 물론 전문 방송인으로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게 중요한 이유죠. 3년간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실제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대신 방송에서는 저를 모두 보여드리죠. 콘셉트를 잡고 방송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방송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은 거짓없는 진짜 모습입니다.”
‘심즈’, ‘문명’, ‘마인크래프트’…. 그가 플레이한 게임만 해도 수십 개에 달한다. 그는 대도서관의 유명세에 불을 붙인 ‘문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문명’은 잊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게임 캐릭터인 간디에게 무참히 당하는 모습이 유명해지면서 저를 알게 되신 분들이 많거든요. ‘심즈’도 시트콤처럼 재미있는 내용이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팬들은 갈수록 발전하는 대도서관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목소리만으로 전문 성우 못지않게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는 평이다.
“따로 연기 연습은 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준비를 하면 창피하더라고요. 공포 게임을 할 때는 진짜로 무서워서 리액션이 잘 나오기도 하고요. 혼자 사니까 감정 연기가 잘 나오는 건가요(웃음).”
2013년은 그에게 한 단계 발돋움하는 성장의 해다. 대도서관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시청자들에게 더욱 좋은 방송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먼저 게임 방송에 가장 집중해야겠죠. 예전에 방송한 적 있는 공포 게임 ‘이브’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계획이고요. RPG ‘던전스트라이커’ 방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앞으로는 게임 개발, 요리 방송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실수도 많겠지만 대도서관의 행보를 지켜봐주세요.”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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