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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PC방 전면 금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3.04.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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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부터 PC방에서 담배를 필수 없게 된다. PC방 전면 금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PC방 협회들은 커피숍, 음식점 등은 2015년까지 연기해 놓고 ‘왜’ PC방만 이렇게 다급하게 금연법을 밀어붙이는지 모르겠다며 한 숨을 쉬고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금연법 유예조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각 지역에 걸쳐 대대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언제부터인가, PC방에서 흡연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 같다. 이와 반대로 흡연 때문에 청소년들은 PC방에 가서는 안된다는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PC방이 흡연좌석과 금연좌석을 금지하고 있지만, 완전한 차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흡연과 금연 좌석 사이에 출입구를 통해, 담배 연기는 그대로 금연석 쪽으로 흘러들어가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관련한 민원 접수 또한 적지 않지만, 단속을 나오거나 시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보인다.
이 글을 쓰는 기자 역시, 애연가다. 그러나 흡연이 남에게 피해가 돼서는 안된다는 사실만은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PC방에서 금연이 된다면, 당장 기자 역시 매우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흡연자들만의 권리를 내세우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업소에서 담배연기로 고통을 받고 또 이 때문에 PC방이 청소년들의 유해한 업소로 낙인 찍혀서는 안된다. 우리는 게임을 계속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PC방은 이런 게임문화를 전파시키는 중요한 공간이다. 때문에 피해가 발생되는 문제거리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전면금연 때문에 꼭 PC방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확증 또한 없다. 몇몇 흡연자들의 인터뷰로만 그것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PC방 금연은 이미 수년 전부터 논의됐고 이에 따른 유예 기간 또한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반대보다는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PC방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가족들이 와서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자들도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이 또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담배 연기 없는 놀이문화 공간으로 PC방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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