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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바일게임에 지갑 열지 않는다

미국 모바일게임 이용자 월 평균 1,000원 결제 … 커뮤니티 중심의 기폭 게임 출시 시급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3.04.24 18:27
  • 수정 2013.04.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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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인터프릿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월별 평균 결제는 92센트(한화 약 1,000원), 앱을 통한 직접 결제 역시, 79센트(한화 약 900원)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는 콘솔 게임의 경우 매달 10달러(한화 약 11,000원)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평균 지불액보다 10배 이상 많아, 여전히 콘솔 게임에 대한 소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의 월 평균 지불액은 4.25달러(한화 약 4,700원) 로 모바일게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 20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앵그리버드 등이 존재하지만, 부분유료화 성공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터프릿 한 관계자는“미국에서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4천80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2천300만명 정도의 온라인게임 이용자와 비교해 수는 많지만 실제 매출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파이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업체들이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시장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모바일게임 ‘Free’라는 의식 팽배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결제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모바일게임=공짜’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Free to Play’ 결제 수단이 나왔을 때의 초기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는 무료라는 생각에 게임 앱을 다운 받고 ‘킬링타임’ 수단으로 즐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와 다르게 아직까지 모바일게임 중에서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하는 경우가 적고 배포 버전 정도만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은 것 또한 결제율이 낮은 이유중 하나로 분석된다.

‘앵그리버드’, ‘컷 더 로프’ 등 빌리언 셀러를 기록한 게임들이 존재하긴하지만, 그 수가 적고 가격 역시, 1달라 미만으로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어 평균 결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미국의 경우, 한국의 ‘애니팡’과 같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 않아, 혼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퀄리티가 낮은 모바일게임보다는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퀄리티가 높은 콘솔 게임을 즐기자는 의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상황에 따른 대처 필요
국내의 경우, 모바일게임을 활성화시키는데 카카오톡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 이전, 한국 역시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작았던 것이 사실이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탑재한 모바일게임이 출시된다면 상황은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같은 틈새를 노리고 페이스북 등의 강력한 SNS 회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애니팡’과 같은 작품이 터져준다면 결제율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구 대비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비율이 낮긴 하지만, 이 역시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타이틀이 출시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이용자가 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 역시, 이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부분유료화 게임의 경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커뮤니티 중심의 퍼블리셔와 손잡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핵심으로 불리우는 미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맞춤형 서비스에 대해서 국내 업체들 역시,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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