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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워페이스 공략] 람보는 없다! 팀플레이 중시된 명품 FPS

실제 전투 연상케 하는 게임 요소가 ‘일품’ … 분야별 신기록 경신 목표로 도전 가능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04.29 15:12
  • 수정 2013.04.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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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전투 연상케 하는 게임 요소가 ‘일품’
- 분야별 신기록 경신 목표로 도전 가능

또 FPS인가. 솔직히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았다. 너무 많은 FPS게임에 시달렸고 왠지 언젠가 쓴 것 같았던 공략을 또 쓸 것 같은 두려움도 앞섰다. 신작이니 다뤄야겠다는 의무감이 더 컸다. 캐릭터 선택 화면을 그냥 저냥 넘기고 장비 착용도 볼 것 없이 우선 그냥 막 쏴대기로 했다. 그러고 나면 어느 정도 분이 풀릴게 분명하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지루한 튜토리얼을 끝낸다. ‘콜 오브 듀티’잖아 하며 표적을 쏘다가 괜히 수박과 호박에 분풀이를 해본다. 후딱 끝내야지 하며 미션을 클릭했다.

 

로딩이 끝나자마자 칼을 빼들고 달린다. 멀리서 시뻘건 적들이 멍청히 서있다. 냅다 총을 빼들고는 후려갈긴다. 역시 허수아비 쓰러지듯 NPC들이 나가 떨어진다. 더블킬, 트리플킬. 조금 분이 풀린다. 다음 지역으로 가고자 대시 키를 누르고 냅다 달린다. 순간 뒤통수가 찌릿하다. RPG가 날아 와서 박힌다. 재빨리 뒤를 돌아보고 위치를 찾는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아뿔싸. 죽었구나 싶은 순간 다음 RPG가 날아온다. 저기다 싶어 에임을 당긴다. 3점사로 잡을 생각이었다.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어디선가 ‘탕’ 하고 총성이 울린다. 그리고는 꼬꾸라지는 적이 눈에 들어온다. 휴 하고 돌아서니 어느새 체력이 차 있다. 바로 옆에서 의무병이 붕대를 감아주고는 별일 아니라는 듯 멀찌감치 달려간다. 아마도 온라인FPS게임을 해본 역사상 처음으로, ‘내 킬을 가로채는 아군’이 아니라 ‘동료’가 옆에 서 있었다. 

‘워페이스’의 협동 미션 모드는 특수부대 소속으로 미션에 투입된 정예 요원들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최대 다섯명이 팀을 이뤄 다양한 주제로 제작된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움직인다. 각 미션들은 기본적으로 적군을 죽이고 목표 지점까지 이동해 최종적으로 미션을 클리어하는 형태다. 적들은 모두 NPC로 아군의 이동 지점에 매복, 유저들의 동선에 따라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아군과 교전한다. 특히 NPC들은 은폐와 엄폐를 마친 자리에서 전술적인 움직임을 하며, 밀집 대형으로 한번에 여러명이 튀어나온다거나 스나이퍼의 지원을 받아 돌격하는 등 만만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다. 기존 FPS게임들이 ‘내가 잘난’게임 이어서 ‘킬’을 쓸어 담는 팀이 이겼다면, 이 게임은 ‘팀’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작전을 구상하고 서로 호흡을 맞춰 빠르게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게임 세팅 탓에 일반 FPS게임처럼 무턱대고 돌진하다가는 바로 고꾸라지기 십상이다.
프로게이머 뺨치는 실력을 가졌다 한들 이 게임을 처음 한다면 우선은 천천히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게임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바로 ‘팀플레이’다.  각 미션별로 반드시 준비해야할 직업이 있고, 이 직업 구성에 맞춰 클리어할 전략을 짠 다음에 팀플레이를 펼쳐야 효율적으로 게임을 마칠 수 있다.

 

만약 팀플레이를 무시하고 아무 직업이나 선택한다면 중도에 다시 시작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프로 게이머들로 구성된 스나이퍼 팀이 게임을 공략한다 할지라도 탄약이 부족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라이플 병들은 방패를 든 상대 적들을 뚫지 못하고 무너질 수도 있다.  그 만큼 팀 세팅이 가장 중요하다. 

 

‘워페이스’에서 ‘스나이퍼’는 RPG병과나 스나이퍼처럼 강력한 화력을 가진 적들을 먼저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눈에 보이는 적들을 먼저 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팀의 위협요소’들을 처리해야 한다. 순줌이나 칼줌, 노줌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할지라도 위협요소들을 먼저 처리하지 못하면 그저 ‘킬만 먹는 고문관’ 일 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원거리 딜러가 눈앞에 보이는 적 탱커만 때리고 있는 격이다.

 

그나마 이들은 적이라도 죽이니 다행이다. ‘의무병’이 고문관이면 더 곤란한 일이 발생한다. 의무병이 먼저 돌격해서 죽으면 팀 전체에 리스크가 돌아간다. ‘워페이스’에서는 미션을 수행하다 죽을 경우 다음 체크 포인트까지 기다려야 부활한다. 단, 죽고나서 10여초 시간 안에 의무병이 달려와서 전기 충격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부활할 수 있다.

만약 의무병이 이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팀원들을 죽음에 빠뜨렸다면, 전력 누수가 심한 상태로 전투를 치러야 한다. MMORPG에서 레이드 도중에 힐러가 먼저 달려가서 보스한테 죽는 것 만큼이나 황당한 일이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팀 세팅은 라이플병 2, 저격병1, 엔지니어1, 의무병1로 구성된다. 라이플병은 진두에 서서 돌격과 근접한 적을 처리하고, 적의 화력을 확인한다. 이 뒤를 의무병과 엔지니어가 받쳐주면서 치료와 아머 수급을 담당한다. 이 팀이 움직이는 동안 저격병은 적의 주요 화력을 스나이핑하는 형태로 게임을 진행한다.

 

팀이 세팅되면 난이도가 높은 구간을 클리어할 전술을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노멀 난이도 이상 급에서 등장하는 ‘헤비거너’를 잡는 전술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의무병이 먼저 뛰어가서 ‘헤비거너’의 시선을 끌고, 반대편에 위치한 아군들이 ‘헤비거너’의 에너지팩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빠르게 잡는 방법을 택한다. 이런 방법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으면 ‘헤비거너’를 붙잡고 10분 이상 전투를 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방패를 든 병사들을 처리할 때도 마찬가지다. 엔지니어가 크레모어를 깐 다음에, 라이플맨들이 빠르게 유인 작전을 펴고, 적이 접근하게 되면 크레모어를 터트려 한방에 적들을 사냥할 수 있다. 반면 부분 전술이 없으면 방패병에게 돌격해 쓰러지는 아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섣불리 뒤로 돌아 방패병을 잡으려다 그 자리에서 의무병을 부르는 아군들도 다수 있다. 

 

게임에 서서히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맵별 최고수에 도전할 차례다. 게임을 시작하기전 로딩 화면에는 ‘미션 히어로’들이 표시되는데, 각 종목별로 ‘헤드샷’을 가장 많이 한 팀이나 근접 공격(일명 칼빵)을 많이 한 팀, 폭탄 공격을 많이 한 팀 등 다양한 분과로 나뉘어 기록이 매겨진다.

한 분과에서 득점을 많이 할 경우에는 ‘미션 히어로’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근에는 클랜 단위로 ‘미션 히어로’에 도전하면서 경쟁하듯 이름을 올리는 분위기여서, 각자 클랜 별로 최적화된 루트와 플레이 방식이 향후에도 공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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