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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장수 MMORPG ‘붉은보석’ 10년

2003년 공개서비스 이후 지속 성장 ‘눈길’ … OSMU 활성화부터 차기작 출시까지 ‘다양’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5.29 11:58
  • 수정 2013.05.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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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게임이 범람하는 세상이지만 이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온라인게임이 있다.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붉은보석’은 이들 게임 중 하나로, 무수히 많은 경쟁작들의 홍수 속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올초에는 10주년을 기념해 향후 1년 간 업데이트 일정을 발표한 것은 물론, 공식 페이스북을 개설하는 등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가기 위해 분주한 걸음을 늦추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붉은보석’이 이처럼 활발하게 서비스될 수 있는 이유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찾아와준 유저 덕택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붉은보석’을 열심히 갈고 닦은 개발사,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이하 엘엔케이)의 노력도 한 몫 했다.
지금의 스마트폰게임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낼 10년이라는 그 화려한 역사를 사진으로 풀어본다.

      

 

[2003년] 서비스 직전 공개한 아트웍
▲ ‘붉은보석’은 전사/견습기사, 마법사/ 늑대인간 등 8명의 캐릭터가 모두 복합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개발사에서는 서비스 초기 주 타깃층인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 이들의 기호에 맞게 캐릭터의 형태와 색채 등을 찾아냈다.

 

[2005년] 장수 비결은 ‘탄탄한 운영’
▲ 온라인게임은 게임 못지않게 서비스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엘엔케이. ‘붉은보석’ 출시 후 보다 나은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전 직원이 주 1회 CS교육을 받았다. 

 

[2006년]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 새해 인사로 각오를 다지다! 2005년 일본 서비스 직후, 현지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붉은보석’. 평균 동시접속자 수 5만 명에 육박하며 일본의 인기 온라인게임 3위 안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발맞춰 가기 위해 국내 유저들을 위한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챕터2’라는 히든카드를 뽑아 들고 장수 게임으로 가는 본격적인 걸음에 나섰다.

 

 

[2007년] 日인기는 어디까지…
▲ 붉은보석’ 코스프레 의상을 즐겨하는 현지 유저 마츠다 세리카(松田セリカ, 당시 24세) 양의 모습. 현지에서 서비스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인기는 정말 ‘핫’했다. 실제로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은 모를지라도 ‘붉은보석’은 안다는 속설이 돌 정도였다.
특히 ‘커뮤니티’를 통한 유저들의 결집력은 오프라인에서 더 활발했는데, 세리카 양도 직접 ‘붉은보석’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거리에서 자발적인 홍보를 할 만큼 골수 유저로 유명했다.

 

[2008년] e스포츠 세상도 점령
▲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진행한 ‘게임온 페스타 2008’에서 치러진 ‘WCG 2008’ 일본 대표 선발전의 모습. 게임 내 PvP 모드를 이용해 e스포츠로 첫 도전에 나섰다. 일본 선발전의 경우 500여 개 팀 중 단 6개 팀이 예선을 통과해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 대표팀을 가려냈다.
당시 현지 서비스사인 게임온의 자사 게임축제 일환으로 진행돼 수백명의 유저가 몰려 경기를 관전하는 등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2009년] OSMU 사업도 활발하게!
▲ ‘붉은보석’의 상품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기. 우선 모바일게임사 지오인터랙티브(현재 네오위즈 인터넷)이 모바일버전(사진 오른쪽)으로 개발, 당시 이통 3사에 모두 출시됐다.
이와 더불어 같은해 7월에는 일본 최대의 피규어 전시 행사인 ‘원더 페스티벌 2009 여름’을 통해 ‘붉은보석’ 마법 창병 피규어를 처음 공개했다.
‘붉은보석’의 경우 이 외에도 신용카드, T셔츠, OST 등 게임 관련 다양한 상품이 발매됐다.

 

 

[2010년] 3년 만에 신규 캐릭터 공개
▲ ‘붉은보석’의 ‘영술사’는 9번째 출시하는 캐릭터로, 당시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었다. 영혼을 다룰 수 있는 전사 느낌의 전투 스타일을 가진 이 캐릭터는 거대한 대낫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변신 캐릭터는 ‘투사’다.

 

[2011년] 서비스 3,000일의 위엄
▲ ‘붉은보석’ 서비스 3,000일을 기념해 유저 케이트 전달식을 비롯, ‘변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건재함을 과시하는 ‘붉은보석’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일본 ‘웹머니 어워드 2010’에서 베스트 게임상을 수상했는데 얼마 전에도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은해 '붉은보석'은 휴대용게임기 닌텐도 DS 타이틀(사진 오른쪽)로 일본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 온라인게임을 닌텐도 버전으로 제작한 것은 ‘붉은보석’이 세 번째다.

 

[2012년] ‘붉은보석2’ 지스타 첫 공개, ‘미래를 열다’
▲ 지스타 2012에 엘엔케이는 ‘붉은보석2-홍염의 모험가들(이하 붉은보석2)’을 최초 공개했다.  15분 가량 분량의 메인 퀘스트 일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이 게임 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합체 시스템’을 영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엘엔케이는 지스타 현장에서 ‘붉은보석’ 고객 간담회를 진행, 소통의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2013년] 공식 페이스북 오픈 등 ‘역사는 계속된다’
▲ 올해 엘엔케이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붉은보석’의 공식페이스북을 오픈하고 다양한 행보에 나선다. 특히 연초에 올해 업데이트 일정을 발표하고, 꾸준한 서비스를 약속했다.
오는 6월에는 2년 만에 신규 캐릭터가 추가된다

[미니인터뷰 -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운영기획 엄수민 파트장]

“‘붉은보석’ 안방마님 ‘GM산소’를 아시나요”

온라인게임이 오랜 시간 유저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이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개발사에 전달할 수 있는 ‘운영자(GM)’가 정말 필요하다. 특히 장수게임의 필수 조건으로는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수년 전부터 GM은 게임서비스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붉은보석’의 GM은 특별하다.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을 한 게임의 운영자로 보낸 ‘명물’이 숨어있는 까닭이다. ‘붉은보석’ 유저라면 ‘GM산소’를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에서 ‘붉은보석’ 운영자로 게임과 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유저들과 동고동락한 엄수민 파트장의 입을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엄수민 파트장 (사진출처=엘엔케이로직코리아 운영자 공식 블로그)
문) 동일게임으로 10년 동안 운영자로 활동하는 일은 거의 드물다. 웬만한 애정 없이는 힘들었을 것 같은데
답)  이 일이 적성에 맞아서도 아니고, 특별히 게임이 좋아서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해를 거듭하고 운영자로 인연을 이어가면서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붉은보석’ 유저들은 자존심도 세고, 의리도 있는 편인데 내 성격하고 많이 닮아 운명이 아닐까 싶다(웃음).

문) 운영자로 있으면서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들려달라
답) 지방에 사는 중년 남성 유저였는데 어느날 회사로 전화가 걸려왔다. 홀로 지내면서 ‘붉은보석’이 유일한 낙이었던 것 같은데, “외롭다”면서 자해를 할 거라고 협박(?)을 했다. 한편으로는 그를 달래면서 바로 관할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주소를 알려주고 찾아가보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이후로는 온라인 상에서 가끔 유저로 만나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난다.

문) ‘붉은보석’ 유저들의 특징은 어떤가
답) 게임의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해야할까. 특별히 소모임을 갖거나 하는 것이 아닌데다 모두 생활하느라 바빠 자주 접속을 못할 때도 있음에도, 게임과 관련된 특별한 이슈가 있으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여전히 게임의 이것저것에 대해 야단치는 유저도 많다.

문) ‘붉은보석’ GM군단이 미녀라는 소문이 있다. GM산소의 매력은
답) (웃음) 미녀는 아니고 개성만점 매력녀들이다. 현재 ‘붉은보석’ GM은 4명인데 모두 각각의 성격이 다르다. 사실 GM은 대부분 온라인상에서 글로 소통하기 때문에 표현 방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GM산소의 매력은 까칠함? 
 
문) 마지막으로 ‘붉은보석’ 유저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답) 게임에 대한 애정 하나로 우리 회사에 이력서를 다섯 번 넣은 유저가 있다. 작은 사례에 불과하지만, 삶 안에서 우리 게임이 유저들의 일상이 된다는 것이 고맙고 보람된다. ‘붉은보석’ 뿐만아니라 엘엔케이에 속한 모든 게임 유저가 함께 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싶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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