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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가연 “게임과 나는 뗄 수 없는 운명”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5.29 18:09
  • 수정 2013.05.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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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가연은 게임업계와 깊은 인연이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장밋빛 연애를 즐기고 있으며, 한때는 직접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그녀가 최근 MMORPG 기획에 참여해 다시 한 번 게임 업계에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트로이대스파르타’는 그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는 ‘하드코어’ MMORPG다.
이제는 ‘배우’보다 ‘게임인’이라는 직함이 더욱 잘 어울리는 김가연을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아시다시피 2년간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다가 잠시 쉬고 있습니다. 본업인 연기에 복귀할 준비도 슬슬 하고 있고요. 정신적으로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할까요(웃음).”
사실 김가연은 1994년도에 미스 해태 선발대회로 이름을 알린 미녀다. 하지만 업계에는 독설가로 더욱 유명하다. 그녀의 거침없는 언변은 여러모로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말할 때 자비로운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저를 무서워하는 유저들도 계시죠. 게임 길드 친구들조차 독재자라고 부르던데요.
그런데 저도 상처를 받는답니다. 한동안 악플러들 때문에 잠시 게임을 접었다가 요즘 다시 시작했어요. 게임 친구들은 저를 잊지 않고 반겨주더라고요. 항상 아끼고 좋아합니다(웃음).”
그녀가 게임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홍보를 자처한 일은 유명하다. 이 때문에 ‘트로이대스파르타’의 기획에도 참여하게 됐다. 버그를 발견하는 일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하니 그녀에게는 남다른 게임인의 피가 흐르는 것이 분명하다.
“개발자도 모르는 버그를 발견한 적도 몇 번 있었어요. 다른 유저들이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적에게 ‘멘붕’을 주기도 해요. 물론 적들에게는 욕을 엄청 먹습니다.
한 게임을 좋아하면 변함없이 쭉 플레이하는 편이에요. 그래픽이나 캐릭터의 화려함보다는 게임의 본질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김가연은 직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방송에서는 한없이 쾌활하지만 전문 게임으로서는 섬세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이다.
“약간 치밀한 편이죠. 대화를 하든 어떤 글을 보든 개연성을 엄청 따져요. 알면서도 속아주는 미덕이 없다고 할까요. 이 때문에 저 스스로도 피곤한데 잘 고쳐지지가 않네요. 살기가 참 힘듭니다(웃음).”
한동안 게임 업계에 얼굴을 내밀지 않던 김가연은 MMORPG ‘트로이대스파르타’의 기획으로 다시 한 번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트로이대스파르타’는 재론칭한 게임이에요.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는 솔직히 두려웠어요. 제가 좋아하는 게임을 다시 못하게 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다행히도 재출시된 이후에는 더 반응이 좋더라고요. 요즘에는 매지션으로 육성 중입니다. 아직 만렙을 못 찍어서 좀 창피하네요.”
특히 ‘트로이대스파르타’는 그녀가 연인 임요환에게 직접 가르쳐준 첫 번째 MMORPG다. MMORPG에 있어서는 그녀가 임요환보다 선배인 셈이다.

 

 

“예전에 임요환 씨가 어깨 부상 이후에 게임을 아예 못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분의 손가락이 굳을까봐 아픈 어깨를 안 써도 되는 ‘트로이대스파르타’를 시켰거든요. 한 마디로 그분의 첫 MMORPG인거죠.
게임에서도 찰떡궁합이에요(웃음). 워록인 제가 포션저주와 저주의 낙인을 한 후 냉기파편을 날리면, 버서커인 임요환 씨가 강행돌파로 달려와 머리치기를 하고 소멸의 회오리를 돌렸지요. 말로 하려니까 복잡한데, 화면에서 보면 참 통쾌합니다.”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묻자 그녀는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겠다는 비교적 평범한 답변을 내놨다. 물론 올해에는 새로운 방송을 준비 중이어서 남다른 포부가 있다.
“제가 하고 있는 ‘트로이대스파르타’로 아프리카TV의 개인 방송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에요.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데 컴맹인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더라고요.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준비 중입니다. 방송 준비가 다 되면 꼭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별’은 절대 안 받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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