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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외고] 진정한 게임강국을 꿈꾸며…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3.05.31 16:04
  • 수정 2013.05.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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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앤 목승환 대표
연이은 모바일게임의 성공은 우리를 흥분시킨다. 한국 기업의 구글플레이 퍼블리셔 1등 소식과 모바일게임사의 경이적인 시가 총액 기록은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이라는 것을 체감케 한다.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열리며 모바일로 남녀노소 게임을 즐기는 풍토가 자리잡았다.
덕분에 많은 스타 개발사가 나왔고, 더욱 많은 새로운 게임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나무앤과 같은 중소게임사들은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아우성이다. 그리고 한국 게임의 미래에 대해서 밝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카카오를 통해 유통되는 캐주얼게임이 대다수다. 물론 ‘밀리언아서’나 ‘퍼즐드래곤’처럼 글로벌 성공을 거둔 TCG와 킹닷컴의 ‘캔디 크러시 사가’가 있지만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보기에는 기형적이다.

그리고 그 캐주얼 게임의 대부분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등 대형 게임사가 직접 혹은 투자한 회사를 통해서 만들어졌다. 물론 성과가 나기에 카카오에서도 그들의 게임을 유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현실이 과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게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인가?

차별화된 재미와 다양성이 있는 창작물이 있어야만 게임이 단순히 돈 버는 수단이 아니라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책임 의식을 누군가 가져야 한다면 성과를 내고 있는 큰 기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Well Company(웰 컴퍼니)’는 될 수 있지만 킹닷컴, 수퍼셀, 모장과 같은 글로벌 ‘Great Company(그레이트 컴퍼니)’는 될 수 없을 듯하다. 또한, 그런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

항상 세상은 균형에 따라 흘러가고 기업은 진짜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서 좀 더 다르고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작은 회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 바로 진정 게임의 미래를 걱정하는 의식 있는 사람들의 입지가 모아질 때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다.

글 | 나무앤 목승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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