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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올스타 2013’ 결산] 글로벌 스타메이킹 통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5인 전세계에 최고 실력 뽐내 … 글로벌 스타 보고픈 中 팬들로 상해 들썩

  • 상하이=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06.03 16:33
  • 수정 2013.06.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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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3’(이하 LoL 올스타 2013)이 인기리에 마무리, 전 세계 스타 선수를 집중 조명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상해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개최된 이번 대회는 유저들에게 ‘롤스타’라는 애칭을 받으며 유명 포털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한편, 경기가 개최되는 현장에서는 3일 내내 1만석의 좌석이 매진되는 등 안팎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석한 우리 선수들은 첫 경기인 유럽과의 경기서부터 이후 준결승서 맞붙은 북미, 마지막 결승인 중국과의 대전에서 모두 2대 0(3판 2선승제)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국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비록 우승하지 못한 해외 선수 팀도 패배만 가져간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가 한국, 중국, 동남아, 유럽, 북미 등 세계 5개 지역서 게임유저에 의해 선발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였던 만큼 스타급 선수를 조명한다는 취지에서도 의미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무패전승
‘LoL 올스타 2013’에서 가장 볼만했던 것은 경기 내용이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팀은 모든 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해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박상면(샤이), 최인석(인섹), 강찬용(엠비션), 김종인(프레이), 홍민기(매드라이프)로 구성된 한국 팀은 경기 첫날인 24일 유럽과의 대결에서 가볍게 우승을 차지 한 후, 준결승에서 북미와 싸워 이 역시 2대 0으로 승리했다.
사실 그 중에서도 관건은 마지막 결승 팀으로 붙었던 중국과의 대결이다. 한국 대표 팀은 본 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벤트전부터 컨디션 호조를 띄더니, 중국과의 최종 대결에서도 2대 0으로 승리하면서 챔피언이 됐다.

▲ 최종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 5인, 매 경기 압도적인 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경기의 경우, 홈구장에서 뛰는 중국과 치르는 만큼 심리적으로 우리 쪽이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경기 초반 그들의 함성과 응원소리도 우리 선수들의 기를 누르지는 못했는지 우리 선수들은 ‘짜요’ 함성소리로 가득했던 1세트 경기 당시 모든 포지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2세트가 시작되기 전에는 경기장에는 침묵이 감돌기도 했다.
이 같은 고요는 2세트가 시작되면서는 탄식하는 소리로 돌변했다. 2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잦은 킬을 내주면서 뒷걸음 쳤으나 후반부 박상면(샤이)의 활약과 다른 선수들의 총공세가 더해져 결국 승리했다.
이번 경기가 한국,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의 스타급 선수 35명이 총출동한 대회였던 만큼 그 중 우리 선수들이 전 세계 스타 선수들 중에서도 탑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셈이다.
한국 올스타 팀 박정석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대단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초반에는 겁을 먹은 것 같았으나 결승전에서 승리해 너무 축하하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선수들은 “쉽게 끝내서 고맙고, 프로젝트 팀이어서 곧 흩어지겠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게 돼 기분 좋다(박상면/샤이)”, “준결승 때 붙었던 북미 전략보다 중국 전략을 세 배 정도 많이 짜뒀기 때문에 오늘 우승이 더욱 값진 것 같다(홍민기/매드라이프)” 등 우승 소감을 밝혔다.

中 LoL 팬들 폭발적 관심
최종 우승을 대한민국 대표 팀이 가져간 이번 ‘LoL 올스타 2013’에서는 아쉬워하는 중국 팬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그만큼 중국 팬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e스포츠를 문화를 만끽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는 대회가 시작된 5월 24일부터 폭발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결승전이 개최되는 중국 상해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이번 경기를 보기위한 관람객이 1만 명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최 측인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해당 경기가 치러지는 경기장의 좌석이 한정됐던 까닭에 이번 티켓을 구하기 위한 팬들 간 경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대회에서는 볼거리도 풍성했다. 특히 LoL 챔피언을 코스프레한 미녀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입장권의 가격대는 1등석 300위안(6만원), 2등석 200위안(4만원), 3등석 100위안(2만원)으로 판매되는 등 비교적 저렴하지 않았던 가격이었음에 불구하고 일찍부터 매진, 행사가 개최되기 두 시간 전인 경기장 인근에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무엇보다 경기장인 ‘중국 상해 그랜드 스테이지’는 정부 소유의 건물로, 현지 공안들이 삼엄한 경계를 벌이고, 동선이 한정돼 있었음에 불구하고 관람객과 팬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엇게임즈 구기향 홍보팀장은 “중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뜨거워서인지 티켓 판매 현황이나 관람을 원하는 유저들의 열기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LoL 스타 선수 ‘스포트라이트’ 효과
주최 측인 라이엇 게임즈는 국내에서 치르고 있는 정규리그, 해외에서 치르는 ‘월드챔피언쉽’ 등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를 다채롭게 꾸미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LoL 올스타 2013’는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으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더스틴 벡 e스포츠 및 스페셜 프로젝트 부사장은 “이번에 모인 선수들을 통해 국제적인 경기를 진행하고 싶었고 이를 통해 e스포츠가 축구나 야구같이 전통적인 스포츠와 비교해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체크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미디어와 선수단 사이에서는 이번 ‘LoL 올스타 2013’의 첫 개최지를 어떠한 기준에서 선정했느냐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이에 대해 더스틴 벡 부사장은 “상해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큰 국제적인 경기가 열린 곳으로 중국의 거점이기도 하지만 인근 국가의 e스포츠를 점검하기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첫 대회는 중국에서 치렀으나 앞으로도 있을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는 서울 역시 유력한 후보 도시 중에 하나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다음번 대회에서는 선수들 역시 새로운 마인드 콘트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그 동안 개최된 경기와 비교 했을 때 유난히 2대 0의 결과가 빈번하게 도출됐다. 한국 팀이 치른 세 번의 경기 역시 모두 2대 0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는 워낙 자국에서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인 만큼 첫 세트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충격으로 다음 세트에선 역량을 펼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다음 회에 개최될 ‘LoL 올스타 2013’에서는 기선제압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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