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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씨알에스 오용환 대표 “‘프로젝트 블랙쉽’ 탄탄한 물리로 ‘파괴 액션’ 선보인다”

난간 무너뜨려 공격하는 등 차별화된 MORPG 추구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06.10 11:41
  • 수정 2013.06.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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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개발해온 게임을 유저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은 개발사에게는 설레임이자 두려움이다. ‘프로젝트 블랙쉽’을 공개한 오용환 대표를 만나 현재의 심정을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첫 술인데 이 정도면 배부르네요.”
MORPG ‘프로젝트 블랙쉽’ 제작발표회(5월 23일)를 무사히 마친후 오용환 대표는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에는 세간에 이름조차 들리지 않았던 게임이었지만 발표회 직후 유저들 머릿속에 묵직하게 자리 잡을 만큼 반응이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게임이 출시되기 위해서는 아직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음에 불구하고 사내 분위기도 의욕으로가득 찬 모습이다.
오용환 대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프로젝트 블랙쉽’을 기존보다 진보된 MORPG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오픈 전 ‘성공 가능성 제로’ 댓글에 상처
“그 전에는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 줄까 걱정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다행히 기대했던 반응이 나와 줬습니다. 저희는 이 게임에 대한 포지셔닝을 대작, 기대작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기존 MORPG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로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의 말대로 이 게임이 공개되기 전 유저들의 반응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 심지어 어떠한 게임인지 모르는 상태였지만 성공할 리가 없다는 유저들의 댓글에 마음고생도 있었단다.
“백지 상태에서 유저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갑자기 터뜨린 것인데 우리가 이날 우리 게임 발표해요라고 언급한 글에 어떤 분은 이 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이 0%라는 댓글까지 다셨더라고요.”

▲ → 네오위즈씨알에스 오용환 대표

그러나 발표회에서 ‘프로젝트 블랙쉽’의 트레일러 및 세부 게임성이 공개된 후,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히 바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당수의 유저들은 ‘마비노기 영웅전’ 등 대작 MORPG들과 비교하면서 게임성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런 훌륭한 게임과 비교되는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이들 작품과 차별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 중에서도 우리 게임은 라이트하게 조작할 수 있고, 또 지형지물을 이용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차별화 시켰습니다. 기존에는 유저와 몬스터와의 대결이었다면 이제는 유저와 몬스터, 그리고 지형지물과의 대결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 냈습니다. 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면 몬스터가 날아가서 건물을 부수고, 터지고 하는 시원한 장면들이 있잖아요. 이러한 것들이 저희 게임에서는 가능하니까요.”

탄탄한 물리의 파괴 액션 선보인다
오용환 대표는 ‘프로젝트 블랙쉽’에 미적인 부분만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아름다운 것만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물체가 부서지고, 몬스터가 날아가고, 주변이 부서지는 것들을 보여줌으로서 이런 게임들이 다르구나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실제로 유저들은 ‘프로젝트 블랙쉽’ 중에서도 몬스터를 잡고 돌리다가 던지는 모습이나 파편이 튀는 모습 등 이색적인 게임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런 것들이 물리로 연산이 됩니다. 예전에는 파편이 터져도 다른 사람한테 파편이 공유가 되지 않았는데. 그런 것들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저희는 물리를 이용해서 다리와 무게, 크기 등을 계산만 하면 이것들이 구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 게임을 개발한지는 1년 반이 지났으나 그 전에 1년 정도를 R&D에 소모한 것도 이러한 것들을 위해서였습니다.”

▲ → 네오위즈씨알에스 오용환 대표

이러한 게임의 특성으로 인해 ‘프로젝트 블랙쉽’의 엔진에 대한 궁금증도 적지 않았다. 현재 이 게임에는 렌더링 엔진으로 하복 비전엔진이, 물리 효과를 위해 하복 피직스가, 파괴 효과를 위해서는 하복 디스트럭션 등 총 7여 종의 하복 미들웨어가 사용됐다.
“하복 엔진은 물리엔진으로 상당히 유명한데, 이 기술들은 부서지거나, 움직임을 강조해야 하는 우리 게임의 특징을 풍성하게 살리는데 효과적입니다. 다른 엔진들과 비교할 때 기술의 기초가 튼튼한 편이어서 게임을 제작하는데 용이합니다.”
특히 오용환 대표는 해당 엔진이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개발도 지원된다는 점에 착안해, ‘프로젝트 블랙쉽’의 모바일 버전도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버전은 여태까지 시장에서 많이 나왔던 중형RPG가 아니라 ‘인피니티 블레이드’ 같은 방향성입니다. 모바일에서도 대작을 요구하는 유저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온라인과 함께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처음에 R&D를 모두 잡아놓으면 향후 개발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현재도 이 같은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단, 단순히 온라인게임을 모바일에 이식하는 수준으로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덧붙여 오용환 대표는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이 모바일 시장으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실 오늘날 국내 게임시장은 모바일에 대한 쏠림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캐주얼 장르로 많이 가고 있죠. 그렇다고 해서 코어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분들이 그 쪽으로 이탈하다보면 한국 게임의 경쟁력 또한 점점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이지 아직 모바일의 종주국은 아니지 않습니까. 게임회사는 결국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블랙쉽’은 국내만이 아닌 글로벌에서도 인정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오용환 대표 프로필
● 중앙대학교 전자전기 공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전자전기 공학과 석사 졸업    
●1998 지프테크 창업    
●1999 성진네텍(코스닥 상장) 개발 실장
●1999 씨알스페이스 창업, CEO    
●2010 네오위즈게임즈 인수, 네오위즈씨알에스로 사명 변경    
● 현 네오위즈씨알에스 CEO

[CEO GAME FOCUS - 프로젝트 블랙쉽]

 
‘프로젝트 블랙쉽’은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고 자회사 네오위즈씨알에스 벡터 스튜디오에서 개발된 작품이다.
강력한 액션을 추구하기 위해 정교한 그래픽과 물리엔진이 적용돼 개발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동종의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작품을 만든다는 목적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게임성에서 이러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주변 환경과 연동되는 파괴 액션은 이 게임의 핵심 재미요소로, 전투 시 난간이나 벽을 무너뜨려 적에게 2차 타격을 입히는 등 기존 MORPG에서 보기 힘든 실감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내년 1분기 CBT 같은 해 3분기 OBT에 맞춰 개발이 진행되는 중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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