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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스타 개발자 4인은 … 누구?

카톡 게임 트렌드 주도 이길형·이대형 … 꽉막힌 시장서 이변 일으킨 조영종·신재찬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06.18 12:35
  • 수정 2013.06.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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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본격 태동한 이래 쉼 없이 달려온 게임코리아, 그 파란만장했던 패러다임 속에서 요즘 가장 핫한 분야를 꼽는다면 모바일게임 업계를 꼽을 수 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신작과의 경쟁으로 누구보다 불꽃 튀는 경쟁을 하는 이곳은 그만큼 히트작을 내놓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그러나 덩치로 따지면 과거 이렇게 커지지 않았던 시장이기에 근래 새롭게 두각을 보이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바로 히트작을 배출해내는 스타 개발자다. 평균 게임 개발 3년은 가볍게 넘기는 온라인게임이야 일찍이 주도권을 쥔 개발자들이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게임쪽은 한 번 거머쥔 자리를 지키기가 더 어렵다. 언제 어디서 새로운 스타가 나타날지 모를 만큼 역동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에서 현재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인물들은 누구일까. 히트작 배출로 스타덤에 오른 개발자들을 꼽아 봤다.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 캔디팡·윈드러너 흥행으로 카톡 트렌드 주도
10년간 캐주얼게임을 제작해온 그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것을 비유하자면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다.
게임 하나를 흥행시키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일 만큼 경쟁이 심해진 모바일 시장에서 두 종의 게임을 연달아 흥행시키는데 성공, 타의 추종을 불허한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길형 대표는 2003년 NHN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캐주얼게임을 제작, 개발 역량을 키워온 인물이다. 특히 이러한 그의 능력은 자신이 설립한 링크투모로우를 통해 대중에게 입증 받을 수 있는 기회의 문을 활 짝 열었다.
이 대표는 2010년 링크투모로우를 설립한 후 ‘캔디팡’, ‘슈가팡’, ‘윈드러너’ 개발을 주도,  이들 라인업을 카카오를 통해 출시하면서 종전에 없던 대히트를 기록하게 만들었다.

▲ →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

 

특히 이로 인해 이 게임의 퍼블리싱을 맡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게임에 기대왔던 기존의 매출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이길형 대표의 공로도 크게 인정받는 분위기다.
그가 내놓은 게임을 수치적으로 분석하면 한국에서만 3천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2회의 1천만 다운로드 돌파하면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소셜 퍼즐 ‘캔디팡’(2012년 9월 출시)은 출시 후 20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돌파, 차기작으로 내놓은 ‘슈가팡’(2012년 12월 론칭)도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다. 여기에 올 초 내놓은 달리기 게임 ‘윈드러너’(2013년 1월 론칭)는 역대 최단 기간인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기록, 현재까지 최고 매출 순위 5위권 내에 머무르면서 6개월 이상 롱런하고 있다.
개발자로서 이길형 대표의 주가가 고공해진 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 같은 성과에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1995년 ~ 1999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졸업
+ 1999년 ~ 2001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대학원 졸업
+ 2001년 ~ 2001년 대신증권 산하 대신정보통신 근무
+ 2002년 ~ 2003년 모바일 미들웨어 벤처 설립참여 및 근무
+ 2003년 ~ 2010년 NHN 게임 제작 PM
+ 2010년  ~ 現 링크투모로우(주), 대표이사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 게임성으로 ‘애니팡’ 이겼다
‘블레이드&소울’이냐 ‘애니팡’이냐, 모두가 주목하고 있던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2’ 시상식에서 게임성 하나로 이변을 일으킨 게임이 예상치 못한 스타를 만들어냈다.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상을 거머쥔 ‘바이킹 아일랜드’를 제작한 조영종 현 라쿤소프트 대표다.
‘바이킹 아일랜드’는 300만 동시접속자수를 달성한 ‘애니팡’이 대상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탄탄한 게임성과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모바일게임 부문 최고상을 거머쥐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조영종 대표가 개발자로서 인정받는 것도 탄탄한 게임을 제작 할 수 있는 개발력에 있다. 
엔곤소프트서 ‘바이킹 아일랜드’를 개발했던 그는 회사의 지분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한 후 2012년 8월 라쿤소프트를 설립했다.
독립 후에도 그는 ‘라쿤 슬라이스’라는 게임을 카카오 플랫폼에 입점 시키면서 소규모 개발자로서 건재함을 나타냈다.

▲ →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

 

그런데 조 대표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11일 개최된 북미 최대 게임쇼 E3에 참가, 학원을 테마로한 SNG ‘마이스쿨’, 액션 RPG ‘디크로스’ 등 3종의 게임을 출품해 해외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대다수가  국내 시장만을 공격하고 있던 시점이어서 그의 전략이 더욱 눈길을 끈다.
‘바이킹 아일랜드’가 조 대표의 개발력을 입증한 계기를 만들었다면 라쿤소프트를 통해 출시한 게임들은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 조 대표의 계획이다.
실제로 그는 이번 E3에서 디즈니, 반다이남코, 글루모바일 등 세계 바이어들과 의미 있는 퍼블리싱 미팅을 진행한 상태다. 글로벌을 공략한다는 그의 계획이 모바일 시장에서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판타그램 (샤이닝로어팀)
+ 엔씨소프트 (리니지2)
+ 웹젠 (엔드리스사가)
+ EA (배틀필드온라인, NBA온라인)
+ 가우스소프트 대표
+ 엔곤소프트 대표 (바이킹아일랜드)
+ 엔곤소프트 고문
+ 라쿤소프트 대표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 ‘룰더스카이’로 모바일 시장 거품론 불식
2010년 폭풍처럼 찾아온 모바일게임 개발 열풍,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바일 시장 거품론이 함께 들이닥쳤다.
다운로드는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도 정작 개발사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모바일 시장의  큰 위기로 많은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이 시장에 대해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분위기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사례를 남기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킨 인물이 있었다.
당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서 ‘룰더스카이’ 개발을 총괄한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다. 신 대표는 소셜게임의 대표적인 흥행작 ‘룰더스카이’를 개발한 주역으로,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로 주목받던 마을 기반의 소셜게임을 국내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제작한 게임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 →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

이 게임은 매출에 있어 야박하던 당시 모바일 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만 60만 명, 월매출 40억을 오르내리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시장이 척박했던 시기에 터져준 흥행작인 만큼 신 대표의 입지도 단 번에 스타 개발자로 올라섰다.
모바일게임 시장 거품론을 불식시킨 것도 볼 만한 이슈였지만, 한 종의 게임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기 끌게 만든 역량도 인정받았다. 더욱이 이 같은 성공은 요즘 ‘카카오’ 키워드가 붙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워진 지금의 시장에서 분석하면 더욱 값진 흥행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신재찬 대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그가 내놓을 차기작이 있어서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이노스파크를 통해 현재 소셜게임 3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개발자로서의 명성을 보여준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사
+1999년 태울엔터테인먼트 신영웅문 기획 담당
+2004년 엔씨소프트 길드워 사업 및 마케팅 담당
+2007년 포스브로 게임 퍼블리싱 및 해외 사업 담당
+2009년 JCE 모바일컨버전스 팀 개발 팀장
+2011년 JCE 모바일사업부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 짝퉁까지 등장한 ‘아이러브커피’로 개발력 입증
중국에서는 이 게임을 모방한 이른바 짝퉁게임까지 등장했다. 최근 소셜 경영시뮬레이션 ‘아이러브커피’의 그래픽, UI(유저인터페이스), 시스템, NPC 명칭마저 그대로 따라한 ‘커피러버’라는 게임이 화제를 모았다.
국산 게임이 해외에서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한 사건인 만큼 개발사인 파티게임즈에게는 악재였지만, 그만큼 ‘아이러브커피’는 다른 개발자들에게는 탐나는 게임이었다.
이대형 대표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이유도 이 게임이 국내에서는 소셜 경영시뮬레이션의 초석을 다진 게임으로 불릴 만큼 큰 영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자사의 타이틀인 ‘아이러브커피’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론칭하면서 일약 국민게임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게임으로 인해 파티게임즈가 거둬들인 지난해 매출은 300억으로 추산될 수준이다.

▲ →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

 

특히 이 작품은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던 여성 유저들을 완전히 몰입시켰다는데서 업계의 평가가 높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성,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지인과의 경쟁과 협력이 절묘하게 녹아져 있어 여성 유저들을 매혹시켰다. 실제로 이 게임을 즐기는 전체 유저 중 70%가 여성일 정도다.
이대형 대표는 이 게임의 성공 비결을 자신이 직접 커피숍을 운영했던 경험을 게임에 녹여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게임의 성공 비결이 게임유저의 니즈를 정확히 읽어내는 이대형 대표의 관찰력이라고 평가한다.
앞으로 이대형 대표가 이 게임을 얼마나 오랫동안 롱런시킬 것인지, 그리고 그의 차기작이 얼마만큼의 반향을 일으킬지에 따라 그의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졸업
+2002년 ~ 2005년 다날 페이먼트개발팀 프로그래머
+2005년 ~ 2007년 다날 중국 휴대폰 결제사업 총괄
+2007년 ~ 2011년 EA 서울스튜디오 해외 서비스 총괄
+현 파티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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