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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아머드 코어: 넥서스 vs <루저> 트랜스 포머

  • 지봉철
  • 입력 2004.10.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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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 : 프롬소프트웨어
+ 유통사 : YBM시사닷컴
+ 장르 : 메카닉 액션
+ 서비스 시기 : 2004.7

프롬 소프트웨어의 메카닉 액션 게임인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지난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처음 발매된 게임으로 메카닉에 특화된 게임 구성과 진행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한 게임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단연, 메카닉의 다양한 기계적 조합과 이를 자유자재로 조종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게임상에서 등장하는 메카닉은 각 파츠별로 모두 분리 돼 있고, 게이머는 여기에서 마음대로 조합해 자신의 기체를 만들 수 있다. 단순 조합의 숫자를 계산 했을 때 나오는 수는 억 가지 이상, 물론 쓰지 않는 조합들도 상당 수 존재하지만 어떤 조합을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따라 독특한 자신만의 기체 조합이 가능하다.

이렇게 기체를 조합한 뒤엔 이들을 조종하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아머드 코어’는 원하는 조작을 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게임은 조이패드의 모든 버튼을 다 사용하며, 세심한 조작이 필요한 만큼 조작에 대한 숙련도의 차이는 아주 크다.

‘아머드 코어: 넥서스’는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최신작답게, 이런 기본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첫 장은 기존의 게임 구성 형태로 재미를 주고, 두 번째 장은 확장팩 같은 성격의 구성으로 ‘아머드 코어’의 역대 미션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기존의 영상과 음악 등을 모을 수 있도록 해 색다른 재미도 선사해 준다.

||+ 개발사 : 아타리
+ 유통사 : 아타리
+ 장르 : 메카닉 액션
+ 서비스 시기 : 2004.7

‘트랜스 포머’는 애니메이션에 원작을 둔 메카닉 게임으로 게임에서 원작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어릴 적에 보았던 멋진 메카닉들이 게임상에 등장하며 이를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 전부터 게임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한다. 게임은 ‘아머드 코어’ 시리즈 같은 무거운 느낌은 주지 않는다.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원작답게 간단 명료한 내용이 주어지고 그 구성도 쉬운 편이다.

게임은 배경을 설명하는 간단한 동영상으로부터 시작된다. 미션의 목적은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미니콘’들을 모두 회수한 뒤 적의 보스를 파괴하는 것이다. 게임의 조작법이나, 진행은 모두 익숙한 액션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별 어려움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의 첫 인상은 좋은 편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기에 적당한 수준의 그래픽으로 다른 메카닉 게임들 수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메뉴 구성이나 진행도 쉬워 첫 진행까지 무난하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아쉬움이 발생한다. ‘트랜스 포머’는 액션 게임으로써는 조금 지루한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맵은 상당히 크며 캐릭터의 이동은 느리다. 그리고 미니맵을 지원하지 않아 진행 방향을 찾기 힘들다. 액션 게임의 첫째 요소라 할 수 있는 액션의 쾌감을 느끼기 어렵다. 게다가 미션의 목표인 ‘미니콘’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일방적으로 찾아 다녀야 하는 반복에 대한 지루함도 느끼게 된다.

||+ 아머드 코어 : 넥서스 : 9.1
+ 트랜스 포머 : 8.6

▲ 금강선 <게임 평론가> : 아머드 코어:넥서스
메카닉이 주가 되는 게임이라면 특별히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두 가지이다. 메카닉을 조종할 때 그 느낌을 확실히 전해줘야 하는 것과 메카닉을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이다. 전자는 액션에서, 후자는 시뮬레이션에서 느낄 수 있다. ‘아머드 코어’가 확실한 메카닉 게임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 두 가지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아머드 코어: 넥서스’는 이 두 가지에 충실하면서 최신작의 성숙함도 보여주고 있다. 전작, ‘사일런트 라인’에 비해 한 단계 올라간 게임 그래픽을 비롯, 에볼루션과 레볼루션으로 나눠진 게임 디스크와 각 디스크마다 충실하게 채워져 있는 컨텐츠들로 이전에 비해 한층 높은 만족을 준다. 각 미션의 난이도도 한층 높아져 더욱 어려워졌지만, 그동안 시리즈를 하며 다져진 기본기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 하다.

또한 이번 게임부터는 그동안의 조작 방법 대신, 기존의 콘솔 FPS 게임들이 사용했던 조작법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그동안의 조작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던 게이머들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한다는 점은 예전과 변함이 없어 여전히 쉽게 그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운 게임이다.

▼ 전하웅 <게임 평론가> : 트랜스 포머
유명한 원작이 존재하는 게임들에 대한 불만은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갖게 된다. 특히 원작을 게임으로 재구성하면서 게임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이도 저도 아닌 밋밋한 게임으로 만들어 버려 원작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트랜스 포머’의 첫 인상은 뛰어난 게임 그래픽과 화려한 동영상에서 오는 설레임과 흥분이다. 그러나 게임에 들어간 뒤에는 불만을 갖게 된다. 게임은 게이머에게 액션 게임치고는 너무 느린 진행과 게임 구성이 산만함으로 인해 나사가 빠져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FPS 같은 쉬운 조작법과 게임 방법을 사용한 것은 긍정적이나 게임의 속도가 느려 이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이로 인해 조작의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게임 구성도 초반부터 임무에 비해 넓은 맵과 드문 드문 등장하는 적들로 인해 긴장감을 잃어버려 게이머를 잡아두지 못하고 있다. 결국 ‘트랜스 포머’는 원작에 대한 향수라는 매력으로 게이머를 끌어오지만 게임 구성의 미흡함으로 인해 게이머를 잡지 못하는 반쪽자리 게임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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