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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구매 노하우, 번들 판매, 반짝 할인에 유명 게임들이 반값

10개 게임 묶음이 3천원선에 판매 … 당대 최고 인기게임을 염가 구매 가능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07.04 10:39
  • 수정 2013.07.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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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인디게임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인디게임을 구매하기 위한 유저들의 욕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최신 게임 가격이 3달러에서 5달러 선으로 우리돈 6천원정도만 지불하면 게임 하나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 주력 소비층이 청소년들은 이 가격에 게임을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유명게임들이 P2P나 개인 블로그, 드롭박스 등 소위 ‘어둠의 경로’로 유통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굳이 이렇게 ‘어둠의 경로’를 찾아 다니는 수고를 들이는 것도 요즘에는 허무한 일이 됐다. ‘번들 패키지’로 유명 게임들이 값 싼 가격에 배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저들에게 가장 유명한 인디게임 구매 장소는 스팀 그린라이트다. 비교적 인터페이스가 익숙하고, 영어를 몰라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스팀에서는 유명 신작들이 가장 먼저 등록되기 때문에 주력 플랫폼으로 쓰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금만 검색 해 보면 스팀 만큼이나 많은 게임들이 등록돼 있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곳도 다양하다. 절반 이하 가격, 때로는 그 이하로도 값싸게 게임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번들 패키지 판매 시스템
최근 해외 인디게임 시장에는 ‘번들 패키지 판매’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번들이란 ‘묶음’이라는 뜻으로, 별도로 판매하는 제품들을 묶어서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한차례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을 묶어서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한 패키지는 5개에서 10개 게임들로 구성한다. 매 패키지는 당대 최고 히트게임들이 1~2개씩 포함돼 메인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교적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함께 포함된다.
이렇게 구성된 패키지들은 약 2달러에서 3달러면 구매할 수 있다. 최신 인디게임이 3~5달러선임을 감안하면, 게임 하나를 구매하는 가격으로 10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 →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번들 패키지 판매 타이틀들

매주 2만개 이상 판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번들들 패키지를 판매하는 곳만 10개가 넘는다. 매 주 번들 패키지 구매자만 2만명 선으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도 상위 사이트들은 3~4일만에 5천개가 넘는 번들 패키지를 팔아 치운다. 이미 수명이 다 되어가는 게임들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6천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 같은 수익 모델은 게임장르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한두개로 한정돼 있고, 해당 게임을 엔딩까지 플레이 하기 위해서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개월까지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대에 인기가 있는 모든 게임들을 즐기기가 어려우므로 추후에 번들 패키지로 판매하는 게임들을 구매해 플레이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가 되어 가고 있다.

주왕의 하사품, 데스트랙 외 10개가 2달러
최근 판매되는 번들 패키지들을 보면 이렇게 시장이 활성화 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현재 번들스타즈(bundlestars.com)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게임 패키지는 ‘왕의 하사품:더 레전드’. 여기에 ‘데스 투 스파이’ ‘데스 트랙:레절럭션’등 당대 탑클래스 아이템들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B급 타이틀로 포함된 것이 ‘리얼 워페어2:노던 크루세이더’, ‘레인 컨픽트 오브 네이션’ 이다. 모두 2011년부터 인기리에 서비스 된 타이틀들이다.
그런데 이 타이틀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번들 패키지가 1.62 유로다. 우리돈으로 24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중 ‘왕의 하사품:더 레전드’는 PC패키지로 판매돼 한창때 국내 판매 가격이 4만5천원까지 올랐다. 여전히 국내 게임 쇼핑몰에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할인된 가격이 1만 3천원이다. 공교롭게도 이 게임은 CD용량이 4~5기가 수준이다. 때문에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도 400원~500원을 내야 살 수 있다. 오히려 정품 번들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이 더 효율이 높은 셈이다. 이처럼 질 좋은 타이틀들을 값싸게 판매하고 있어 시장이 형성돼 있다.

▲ → 인디게임스탠드의 현재 판매 내역 공지

 

매주 다른 게임, 보상도 달라
이렇게 많은 타이틀이 거래되자 번들 판매 사이트도 각자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유명 번들 판매 사이트인 ‘번들인어박스(bundle-in-a-box.com)’는 최소 구매 금액만 설정할 뿐, 최대 구매 금액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예를들어 가장 최근에 마감된 인디게임 번들 패키지는 최소 구매가격이 1.99달러다. 그렇지만 이 패키지를 100달러에 구매하건 1,000달러에 구매하건 제한을 두지 않는다. 물론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 사람들은 더 많은 혜택을 얻는다. 예를들어 이번 판매 패키지는 3.81달러를 더 내면 게임 4개를 보너스로 주는 형태였다. 이 외에 지불하는 금액이 올라갈수록 OST를 준다거나 개발자들의 사인을 주는 식으로 보상은 차별화된다.
‘인디게임 스탠드(indiegamestand.com)는 ’소셜‘형태를 더 강화한 케이스다. 이 사이트는 4일에 한번 새로운 게임을 업데이트하는데, 판매 금액의 10%를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선택한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 이 사이트는 현재까지 98,997개 게임을 판매했다. 수익은 179,572.81달러(한화 약 2억 5천만원), 이 중 16,561달러(한화 약 1,900만원)를 기부했다고 명시한다.
이들이 매 주마다 서로 달라진 프로모션으로 경쟁하는 덕에 게이머들은 보다 값싼 가격에 질 좋은 게임들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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