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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박준승 신사업지원팀장 "우리 회사 철학은 ‘개성적인 게임 서비스’"

러닝 ‘액션’ 게임 ‘칼칼칼’ 무서운 초반 질주 … 자사 철학 담긴 작품으로 하반기 적극 공략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7.05 22:42
  • 수정 2013.07.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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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더스카이’로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확실한 노하우를 갈무리해둔 조이시티(구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드디어 움직였다. 그런데, 사명 변경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예상 밖이다. 자체 개발작이 아닌 퍼블리싱 게임이라는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SNG 대신 러닝 액션이라는 장르를 선택,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다같이 칼칼칼for Kakao(이하 다같이 칼칼칼)’이라는 절묘한 한 수는 각종 인기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달리며 순항중이다.
조이시티 전략지원본부의 박준승 신사업지원팀장은 ‘다같이 칼칼칼’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우선 자사의 모바일게임 전략에 있어 ‘룰더스카이’와 ‘메이플스토리 빌리지’ 등으로 확보한 충성도 높은 SNG 유저 외에 새로운 성향의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미 ‘윈드러너’, ‘쿠키런’ 등 탁월한 인기 게임들이 장악하고 있는 러닝 게임 장르에 진입하면서도 액션과의 접목이라는 참신한 시도로 특성화된 영역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같이 칼칼칼’을 시작으로 조이시티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박준승 팀장을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와 조이시티의 비전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 조이시티 전략지원본부 박준승 신사업지원팀장

 

기자 : 조이시티로 사명을 바꾼 후 처음으로 선보인 ‘다같이 칼칼칼’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박준승 팀장 :
신작 라인업은 이미 충분히 확보가 된 상황이다. 다만 모바일게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상당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 게임플랫폼만 하더라도 처음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은가. 게임을 출시하는 것보다 확실한 사업 방향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한다.
‘다같이 칼칼칼’을 두고 예상 밖의 선택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물론 조이시티가 ‘룰더스카이’와 ‘메이플스토리 빌리지’ 등의 SNG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맞지만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했다. ‘다같이 칼칼칼’의 경우 기존의 조이시티표 게임과 차별화되는 것은 물론 이미 시장을 선점한 인기 러닝 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기자 : 러닝 게임 장르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가장 치열한 ‘레드 오션’이다. 조이시티의 선봉장을 출격시키기에는 너무 위험한 전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박준승 팀장 : ‘윈드러너’나 ‘쿠키런’은 정말 좋은 게임이다.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국민게임’이 무려 두 편이나 건재하니 러닝 게임 시장은 말 그대로 최강의 ‘레드 오션’이다(웃음). 하지만 ‘다같이 칼칼칼’의 개성을 뚜렷하게 전달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다같이 칼칼칼’의 기본 과제는 ‘달라야 한다’였다.
물론 후발주자 입장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게임들이 구축한 기본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개성’일 것이다. 즉, 유저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면서도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야지만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다같이 칼칼칼’은 액션이라는 요소를 도입, 차별화를 꾀했다. 러닝 게임이지만 본질은 ‘달린다’보다는 ‘(칼로)벤다’에 가까우며 플레이 목표 역시 얼마나 연속적으로 적을 공격하느냐에 중점을 두면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게임의 개성을 유저들에게 확실히 전달한다면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 조이시티 전략지원본부 박준승 신사업지원팀장

기자 : 모바일게임 치고는 상당히 많은 캐릭터와 아이템이 구현됐다. 재미를 높이는 요인이기는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이는데 
박준승 팀장 : 게임을 서비스 하다보면 분명 어느 순간 고수와 하수의 격차가 뚜렷해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캐릭터나 아이템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방대해지기 때문에 신규 유저들이 진입을 망설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게임을 오랫동안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이런 격차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다같이 칼칼칼’도 구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했다. 다만 시기적으로 아직은 밝히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한다. 대신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예를 들어 게임 내 최고수가 100만점이라는 점수를 기록했을 때, 하수들이 이 점수를 보고 자포자기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도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준비 중이다.
게임의 목표는 영속성이다. 되도록 오랫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이 모든 게임의 로망이다. 유저는 게임을 완벽히 ‘정복’했다는 느낌을 가지는 순간, 미련 없이 떠난다. 앞으로도 게임 내의 캐릭터와 아이템 등은 유저들의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기자 : 10종 이상의 자체 개발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조이시티로 사명을 바꾼 후 처음으로 선택한 게임은 퍼블리싱 작품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박준승 팀장 :
 일단 게임 차제가 매력적이다. ‘사무라이 쇼다운’이라는 고전 I·P를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며, 자체 개발작이나 퍼블리싱 게임을 구별하기 전에 러닝 게임이라는 트렌드적인 측면이나 게임이 가진 완성도 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조이시티의 유저층을 크게 확장시켜 줄 적임자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조이시티는 ‘룰더스카이’로 5백 만 명 이상의 유저풀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좀 더 사업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SNG 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필요했다. 우리가 가진 ‘네스트’ 유저가 아닌 좀 더 다른 스타일의 신규 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게임에 있어 장르라는 것은 변화를 겪을 뿐 소멸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장르는 유저들의 취향을 세분화 시킨 하나의 카테고리일 뿐이다. SNG 유저라고 해서 언제나 SNG 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조이시티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장점인 SNG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흐름에 대한 접근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다같이 칼칼칼’은 이런 조이시티의 사업 방향이 반영된 게임이다.

▲ → 조이시티 전략지원본부 박준승 신사업지원팀장

기자 : 조이시티는 상당히 유명한 온라인게임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은 없는가 
박준승 팀장 :
  그 누구라도 조이시티의 입장이라면 당연히 고민하지 않겠는가(웃음).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원작의 즐거움을 얼마나 완벽하게, 그리고 동시에 색다르게 모바일에서 재탄생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조이시티의 개발자들은 누구보다 원작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모바일로 무대를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분명 유명한 I·P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그 I·P를 사용하는데는 책임과 부담이 따르다. 아직은 뚜렷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고민을 계속하는 단계다.

기자 : 조이시티의 구체적인 하반기 계획과 목표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박준승 팀장 : 솔직히 요즘, 너무 바쁘다(웃음). 개인적으로 ‘룰더스카이’를 담당했을 때 더 이상 바쁠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게 지금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 그만큼 많은 게임들이 조이시티의 이름으로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자체 개발작의 경우, 올해 안으로 10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퍼블리싱 사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가장 이상적인 출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조용했지만 조이시티는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준비하고 있다. 그 성과를 하반기에는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한다.                                                                         

* 박준승 팀장 프로필
● 2008년 JCE(현 조이시티) 전략기획팀 입사
● 2009년 ‘호이팜’ 개발 및 사업 PD
● 2010년 ‘나누별이야기’ 프로젝트 기획
● 2011년 ‘룰더스카이’ 국내 및 해외 사업팀당
● 2012년 ‘메이플스토리 빌리지’ 사업팀장
● 2013년 ‘다같이 칼칼칼’ 사업팀장
● 현 조이시티 전략지원본부 신사업지원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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