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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한 징가의 승부수 과연…

심각한 경영난 극복 위해 MS 에이스 전격 영입 … 모바일게임에 주력, 새로운 모멘텀 확보할 전망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7.09 16:16
  • 수정 2013.07.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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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던 글로벌 소셜게임사 징가가 신임 최고경영자에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사업 대표를 역임했던 돈 매트릭을 선임했다.
징가는 최근 글로벌 직원의 18% 정도를 감원할 것을 밝힌 바 있으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억 8,000만달러의 매출과 2억 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진 바 있다. 전세계 게임 전문가들은 과연 징가의 최고경영자 교체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 → 징가의 돈 매트릭(좌) CEO와 마크 핀커스 창업주

탁월한 게임 비즈니스 전문가
새롭게 징가의 최고경영자를 밭게 된 돈 매트릭은 일렉트로닉아츠에서 17년간 몸담았던 게임 사업의 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일렉트로닉아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비디오게임기인  ‘엑스박스’ 사업을 담당하면서 전세계에 7,500만 명 이상의 유저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사업을 궤도 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징가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인 마크 핀커스 역시 돈 매트릭의 사업 수완은 높이 평가했다.
 
마크 핀커스는 “돈 매트릭은 게임 비즈니스 영역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라며 “그는 네트워크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돈 매트릭 역시 현지 언론을 통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마크 핀커스와 징가의 개척자적 정신과 비전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징가는 아직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위대한 비즈니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단 업계 전문가들은 징가의 최고경영자 교체라는 승부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징가의 위기가 단순한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조조정보다는 경영 철학을 수정할 수 있는 인물의 등장이 징가의 부활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모바일 중심의 모멘텀 확보
돈 매트릭 신입 최고경영자는 징가에서 소셜 게임에 치중된 자사의 라인업을 모바일 게임으로 확장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징가의 추락이 플랫폼의 중심이 이동했음에도 여전히 페이스북 등 웹 소셜 플랫폼에 집착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은 당면 과제다.
하지만 징가가 급작스러운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존의 소셜게임들을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식하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징가 역시 적어도 소셜게임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라인업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에 이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식하는 작업부터 천천히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징가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인 페이스북의 변화도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를 느낀 페이스북이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HTC와의 공조가 실패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페이스북 홈’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기 때문이다.
만약 페이스북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온라인 못지 않은 영향력을 확보한다면 징가의 라인업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종전 최고경영자이자 창업자인 마크 핀커스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돈 매트릭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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