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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게임산업 종사자는 애국자다?!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3.07.11 10:37
  • 수정 2013.07.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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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디온라인 전찬홍 홍보팀장
지방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가 서울에 있는 큰 회사에 당당히 입사를 했을 때만해도 집안의 자랑이자 동네의 영웅이었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향을 찾은 나는 게임회사의 재미있는 문화나 에피소드를 말할 것을 상상하면서 한껏 들떠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아들 얼굴을 보는 부모님의 첫 마디는 “요즘 바다이야기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너도 혹시 잘못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이었다. 순간 벙해진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온라인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어떤 회사고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을 했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돈보다는 정직함이 중요하다 떳떳한 사람이 되라’는 조언만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수년이 최근까지도 게임 회사에 대한 부모님의 인식은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변해있었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경험했던 사례일 것이다.
‘게임을 악의 축’으로 명명하고 나랏일 하시는 높은 분들은 사회적 문제를 게임탓으로 돌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해 명절을 보내기 위해 다시 찾은 고향에서 그 당시의 인기 모바일 게임에 빠져있는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 꼬맹이 조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회사가 부모님이 편견을 가지고 있는 그런 나쁜 회사가 아니라는 변명을 더 이상 할 필요도 없었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게임들이 탄생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주축 문화로 게임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각보다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 모르지만 부모님은 지금의 나를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계신다.
아직도 게임 산업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게임이 하나의 산업에서 문화로, 개인의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런 믿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나는 스스로에게, 또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일원이고 게임 한류의 주역이며 외화를 벌어 나라 경제를 살리는 애국자다.

글 | 와이디온라인 전찬홍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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