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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강산 변해도 여전히 재밌는 뱀게임의 유래는…

1970년 개발 ‘스네이크 게임’의 발전형 아이디어 … RPG 패러디 등 다양한 재해석 눈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08.02 09:33
  • 수정 2013.08.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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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게임’혹은 ‘지렁이 게임’으로 유명한 꼬리잡기 게임을 기억하는가. 깜빡이는 블록을 하나 둘 모아나가면 몸체가 조금씩 커지는데 벽에 부딪히거나 자기 몸에 부딪히면 그대로 종료되는 미니게임(Nibbles가 시초라는 설도 있으나 명확하지 않다)이 과거에 있었다. 시초를 알기가 힘들 정도로 오래된 이 게임은 지난 1970년대 아케이드 게임으로 유명했고, 이후 PC로 이식돼 큰 인기를 끌었다. 워낙 개발이 쉬운 탓에 수 많은 버전들이 나왔고, 지금도 여전히 게임은 발전하고 있다.
최근들어 이 ‘스네이크 게임’의 아이디어를 채용해 독창적인 해석을 하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 ‘스네이크 게임’의 변형 게임들을 금주 인디게임 특집에서 다뤄봤다.

 

 

우리들의 대혁명 (ぼくらの大革命)
‘우리들의 대혁명’은 일본에서 개발한 인디게임이다. RPGXP로 개발된 게임으로 일본어 버전과 한글 버전이 존재한다. 개발자는 미상이다.
게임은 가뭄으로 신음하는 가상의 판타지 국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한 남자가 먹고 살기는 힘든데 세금이 그대로여서 왕을 찾아가 세금을 낮춰달라고 요청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한 명의 사정으로는 세금을 낮출 수 없다는 왕의 답변 때문에 주인공은 동료들을 모아 왕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주인공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동료로 받아야 한다. 동료로 된 NPC는 주인공 뒤에 따라 붙는데, 주인공 뒤로 줄이 길게 늘어 선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움직여도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 수가 많아지면 움직임에 제약이 따른다.

▲ → 조금만 잘 못 움직여도 길에 갇혀 움직일 수 없다

 

예를들어 좁은 상점안에 들어갔는데 동료가 40명 이상 모였다면, 길이 막혀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도 나온다. 이 때 길을 막은 상대에게 말을 걸면 말을 건 사람부터 뒷 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제 위치로 돌아가 버린다. 잘 못 말을 걸면 처음부터 다시 동료를 모아야 되는 상황이 비일 비재하다. 때문에 신중하게 맵을 이동하면서 동료를 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마치 퍼즐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한칸, 한칸 신중하게 움직여 많은 동료를 모아 보자. 특수한 조건을 만족해야 모집할 수 있는 동료도 있고, 게임 후반부에는 던전을 탐험해 전투를 치러야 하는 상황도 오는 등 숨겨진 요소들이 다양하다.

님블퀘스트 (Nimble Quest)
님블퀘스트는 지난 2013년 3월 28일에 앱스토어에 론칭된 타이틀이다. 사각형 형태인 맵을 오고 가며 동료를 모아 다음 맵으로 진행하면서 마왕과 전투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우리들의 대혁명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동료를 모으는 게임이라면, 님블퀘스트는 보다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맵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마법사나 전사들과 함께 맵 곳곳에 나오는 몬스터들을 처리하고 레벨을 올려나가면서 다음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해 나가야 한다. 역시 동료들이 많이 모일수록 조작이 어려운데, 벽에 부딪히면 그대로 게임이 종료되므로 신중하게 플레이 해야 한다.

▲ → 특정 맵을 클리어하게 되면 신규 영웅을 영입할 수 있다

‘전투’부분에는 각 캐릭터의 공격력과 방어력, 발사 속도 등을 고려야 몬스터를 사냥해야 한다. 마주보고 오는 몬스터들과 부딪힐 경우 그대로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몬스터들과 부딪히기 전에 몬스터들을 죽일 수 있도록 파티원을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몬스터를 무작정 피해만 다닐 수 없다. 게임은 체력 게이지가 존재하는데, 몬스터들이 그물이나 마법 등을 발사해 캐릭터들의 체력을 깎기 때문이다. 물론 체력이 0이 되면 그대로 게임이 종료된다.
안타깝게도 이 게임은 세이브가 없기 때문에 한 번 죽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한다. 비교적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이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한다.

콜 오브 스네이크 (call of snake)
‘콜 오브 스네이크’는 국내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인 매직큐브가 개발한 작품이다. 매직큐브는 지난 10년 동안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까지 총 20여종이 넘는 작품을 개발한 베테랑 개발사다. 이들이 내놓은 ‘콜 오브 스네이크’는 지난 2012년 앱스토어 어워드에서 수상했을 정도로 이미 유명한 작품이다.
게임은 매직큐브가 과거 개발했던 ‘아미워즈’의 플레이 방식과 스네이크게임의 플레이방식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게임은 장애물이나 벽에 부딪히지 않고 움직이면서 동료를 늘려나가되, 총기를 발사해 적군을 죽이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님블 퀘스트’가 판타지 기반이라면, ‘콜 오브 스네이크’는 밀리터리 기반의 게임이다(편집자 주 - ‘콜 오브 스네이크’가 약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먼저 출시됐다)차이점이라면 분대장 유닛이 존재해, 분대장의 성격에 따라 게임 플레이 방식이 변한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분대장이나, 공격력이 강한 분대장이 좋은 예다.
또 멀티플레이를 통해 상대방과 대전을 펼칠수 있는 점도 게임의 큰 매력포인트다.

▲ → 이 게임의 적은 총알과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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