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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차이나조이를 바라보며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08.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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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의 위상이 달라졌다. 중국이 한국 게임의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른 현재 중국 차이나조이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백안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금년 ‘차이나조이2013’의 언론보도를 잠시만 살펴봐도 이처럼 달라진 분위기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언론들은 쾌적해진 전시 환경과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운영으로 과거와 비교해 보완된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전 세계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폭으로 확대된 만큼 이를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 중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이 바로 콘텐츠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금년 전시회에서는 중국의 더나인이 ‘뮤’를 카피해 제작한 ‘뮤 리턴’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여러 차례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지만 이 게임은 국내 게임사 웹젠의 ‘뮤’와 상당부분 일치해 표절시비에 휘말려 온 바 있다.
그런데 공신력을 갖춰야 할 차이나조이가 문제시되는 영상을 아무런 제지 없이 전시했다는 점에 대해 ‘옥의 티’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전시된 게임뿐만 아니라 판매대에 오른 상품도 관계자 사이에서 도마에 올랐다.
국내 한 보도에 따르면 현장 행사장에서는 국내에서도 인기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짝퉁 캐릭터 상품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사실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캐릭터 상품을 무단으로 판매하는 것은 현지에서 공공연하게 취급되고 있다지만 공신력을 갖춰야할 차이나조이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이번 일을 더욱 부각시키는 상황이다.
전세계 게임업계가 ‘차이나조이’를 중국 게임산업을 상징하는 전시회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현재 보이는 티끌들이 빠르게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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