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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간헐적 셧다운제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3.08.02 09:43
  • 수정 2013.08.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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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간헐적 다이어트 열풍!
최근 한 방송을 통해 ‘간헐적 단식’이라는 새로운 다이어트 방식이 소개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오르내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있다. 이러한 열풍과 함께 ‘간헐적 단식’에 대한 부작용 사례들이 심심찮게 소개되는 것을 접하며 ‘간헐적 단식’이 게임업계와 유저사이에서 공공의 적이 돼 버린 ‘셧다운제’와 매우 닮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선 둘을 비교해 보면 비슷한 점이 상당히 교차한다. 간헐적 단식이 정해진 일정 시간 동안 음식물을 취할 수 없는 것처럼 셧다운제 또한 정해진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부작용은 어떨까.
간헐적 단식 부작용은 사람들이 금식한 시간 동안 빠진 칼로리 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금식하지 않는 시간 동안 섭취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된다. 이가 지속된다면 결국에는 비만을 초래한다는 것이 간헐적 단식이 갖는 가장 위험한 부작용이라고 전문가들은 꼽는다.
그런데 이러한 부작용의 예는 셧다운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게임플레이 시간을 제한해 플레이 시간이 줄었지만 게임을 하고 싶다는 욕구 자체는 줄지 않는다. 오히려 강압에 의해 욕구를 억제 하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시간 동안 시간적 강박관념에 쫓기며 더욱 게임에 몰입하는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이 자명하다.

물론 다른 점도 존재한다. 간헐적 다이어트는 자의적 의사에 의해 음식을 차단하는 것이지만, 셧다운제는 외부에 의해 차단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 누군가 발휘한 힘의 논리에 의해 부당하게 게임을 할 수 없는 것은 게임유저에게는 간헐적 단식보다 더 큰 부작용을 앓게 만든다.
유행처럼 번지는 간헐적 단식과 그에 따른 부작용의 사례들을 보며 문득 셧다운제 3년차에 접어든 우리 게임업계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 → 유니아나 조남현 부장
글 | 유니아나 조남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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