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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파이날 판타지12 VS <루저> 인챈트 암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7.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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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RPG의 최강자를 가린다
발매 이후로 게임 시장에 화재가 되고 있는 X박스360에 최초의 RPG가 등장했다. 바로 ‘아머드 코어’와 ‘구원’ 등의 수작 게임들을 만들어 낸 프롬 소프트의 ‘인첸트 암’이다. ‘인챈트 암’은 국내 유저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RPG의 틀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와 흡사하다고 할 만큼의 연출이나 그래픽은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요지가 많다.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와 빠른 진행 과정은 일본식 RPG의 가장 큰 특징. 이전에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12’와 비교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인챈트 암’에 대해 평가를 내리고 있다. 비단 같은 종류와 비슷한 타입 이외에도 X박스360의 신작 RPG인 만큼, 유저들이 거는 기대는 남달랐던 것이 사실. 과연 ‘인챈트 암’은 ‘파이널 판타지’를 뛰어 넘었을까. 지금부터 그 해답을 찾아보자.

[Winner] 파이날 판타지12 : RPG의 궁극을 향해 전진한다
+ 타이틀 : 파이날 판타지12
+ 개발사 : 스퀘어에닉스
+ 유통사 : 스퀘어에닉스
+ 장르 : RPG
+ 발매일 : 2006년 4월

2006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스퀘어에닉스의 롤플레잉 게임 ‘파이날 판타지 12’가 오랜 기다림 끝에 발매됐다. ‘파이날 판타지 12’가 보여주는 실사를 방불케 하는 웅장한 동영상이나 높은 수준의 그래픽, 아름답고 탄탄한 스토리 등은 ‘파이날 판타지’시리즈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파이날 판타지 12’에는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하며 전작에서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도 등장한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 중 갬빗 시스템과 라이선스 시스템 등을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꼽을 수 있다. 갬빗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 이외의 나머지 캐릭터들의 행동을 설정해주는 시스템이다. 갬빗 시스템을 어떻게 설정해주느냐에 따라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지게 된다. ‘파이날 판타지 12’에서는 캐릭터가 무기나 방어구, 기술 등 사용하려면 라이센스를 가져야 한다. 캐릭터의 성장방향을 결정하는 라이센스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들의 능력이 달라지게 된다.

그 밖에도 스위치이나 보물상자 등 중요한 사물이 캐릭터 근처에 있을 때 머리 위에 ‘!’ 마크가 표시되는 필드사인 시스템, 필드에서 이동과 전투가 별도의 로딩이나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이어지는 특징을 가지는 ADB(ACTIVE DIMENSION BATTLE) 전투 시스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파이날 판타지 12’의 아름다운 동영상이나 그래픽과 스토리, 다양한 시스템적 재미요소들은 지금까지 ‘파이날 판타지 12’를 기다렸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Loser] 인챈트 암 : X박스 360의 새로운 희망
+ 타이틀 : 인챈트 암
+ 개발사 : 프롬소프트웨어
+ 유통사 : 마이크로소프트
+ 장르 : RPG
+ 발매일 : 2006년 6월

‘인챈트 암’은 X박스360의 강력한 기능을 통해 구현되는 놀라운 화질의 그래픽과 50시간 이상의 플레이 시간을 보장할 정도로 광활하고도 다양한 내용 및 전 세계 게이머들과의 멀리 플레이 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챈트 암’의 가장 큰 무기는 오프닝 동영상부터 시작되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다. 마치 실제의 사람 모습을 보는 듯한 캐릭터의 그런 캐릭터들이 100가지 이상으로 구비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X박스의 킬러 타이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인첸트 암’의 또 다른 강점은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화끈한 액션의 전투씬이다. 캐릭터들이 공격을 할 때에 다양한 액션이 동반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스피드하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100여 가지가 넘는 골렘을 통해 그들을 통제하여 다양한 전략의 전투를 진행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의 본래 재미 외에도 골렘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 수집의 재미도 부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챈트 암’은 기존의 하드코어 게이머뿐만 아니라 RPG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에게까지 충분한 배려를 한 쉬운 인터페이스와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진행을 위해 이동을 할 때에도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고 있으며, 스토리 및 시스템 상으로 게임의 진행을 도와주기 때문에 그다지 플레이가 막힐 일이 없다. 전투 또한 적과의 레벨 차이가 어느 정도 난다면 자동(Auto) 전투를 통해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들은 RPG 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맛보는 데에 충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전문가군이 내린 평점 (10점 만점)
+ 파이날 판타지12 : 9.0
+ 인챈트 암 : 8.7

▲ 파이날 판타지12 | 오은석 <게임 평론가>
1987년부터 시리즈물로 제작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파이날 판타지’시리즈의 12번째 이야기가 발매가 됐다. ‘파이날 판타지’시리즈는 아름다운 화면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 재미있는 시스템 등으로 발매될 때 마다 많은 게임메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역시 이번에도 ‘파이날 판타지 12’의 그래픽은 플레이어들에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게임 동영상과 게임 플레이 영상이 거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게임 플레이에서의 그래픽 처리가 완성도가 높아졌다. ‘파이날 판타지 12’는 전작을 통해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스템으로 새롭게 나타났다.

필드에서 전투가 발생되면 전투화면으로 전환되어 진행되었던 기존 ‘파이날 판타지’시리즈 전투 시스템이 아닌 필드 위에서 로딩 없이 바로 전투가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전투 시스템이 변화하였다. 화면전환 부분을 없앤 이러한 전투 시스템의 변화는 액션 RPG를 하는 느낌을 들게 하며 전투에 대한 몰입성을 높게 해준다. 플레이어 캐릭터 외의 동료 캐릭터들의 전투 행동 패턴을 정해주는 새롭게 추가된 갬빗 시스템은 새롭게 바뀐 전투 시스템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주고 있다. ‘파이날 판타지 12’의 또 다른 큰 변화로는 마법이나 기술, 각종 무기·방어구, 소환수 계약, 캐릭터 고유 필살기 등을 사용하기 위한 라이센스 시스템이 추가나 된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라이센스 시스템은 시스템을 처음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내가 원하는 아이템에 대한 라이센스가 어떤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 또 내가 필요로 한 라이센스가 어떤 것인지 확인하기도 너무 어렵다. 때문이 자신이 원하는 라이센스를 알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파이날 판타지’시리즈를 제작했던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작품이 아닌 만큼 예전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많은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과 다른 요소들로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기에 충분히 게임의 완성도가 높다.

▼ 인챈트 암 | 유현성 <게임 평론가>
RPG의 분류 방법 중 하나는 일본식 RPG와 서양식 RPG로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분류를 하는 가장 큰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자유도’이다. 일본식 RPG는 서양식 RPG의 풍부한 자유도를 제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신 몰입도를 높여주는 스토리와 다양한 연출을 큰 특징으로 삼고 있으며, ‘인첸트 암’ 역시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그런만큼 ‘인첸트 암’의 스토리 라인은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자유도 역시 높지가 않다. 한 마디로 자신의 친구들과 고향을 잃은 주인공의 악의 세력을 물리친다는, 그런 별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스토리를 취하고 있다. 즉,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소름이 오싹 돋을 만큼 멋진 스토리나 반전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란 말이다.

장대한 스토리에 빠지고 싶은 게이머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겠지만, RPG를 ‘인첸트 암’으로 처음 접하거나, 그저 생각 없이 즐기려고 게임을 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환영받을 만한 요소일 것이다. 어려운 세계관이나 스토리같이 복잡한 사정은 몰라도 될 테니 말이다. 게임의 가장 첫 인상이라 할 수 있는 그래픽 부분을 보자면 역대 RPG 중 사상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드웨어도 발전하고 기술도 발전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런 반문조차 덮어버릴만큼 뛰어나 그래픽 수준을 자랑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인트로 무비와 캐릭터의 폴리곤 수에는 거의 차이가 없으며, 전투 때 펼쳐지는 화려한 이펙트와 사실적인 캐릭터들은 마치 한 편의 CG 무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반면에 게임의 사운드는 그래픽만큼 뛰어난 수준이 아니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또한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에서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필자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인챈트 암’은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게임을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RPG를 많이 해 본 경험의 유무를 떠나서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적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배려한 것은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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