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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기어즈 오브 워 VS <루저> 크로스 파이어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10.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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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FPS, 궁극의 ‘타짜’는 누구?

FPS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PC방 상위랭킹에서 1, 2위를 다투는 ‘스페셜포스(이하 스포)’와 ‘서든어택(이하 서든)’을 타겟으로 꽤많은 개발사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유동적이던 FPS시장의 유저층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 ‘스포’와 ‘서든’의 강세 속에서 차세대 스타를 꿈꾸는 온라인FPS ‘크로스파이어’. 비디오 게임업계의 새로운 FPS신화를 꿈꾸는 ‘기어즈 오브 워’.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한 그들의 포효가 시작됐다.

[Winner] 기어즈 오브 워 : X박스360의 구원투수 등장!
+ 타이틀 : 기어즈 오브 워
+ 개발사 : 에픽 게임스
+ 유통사 : TBA
+ 장르 : 3인칭 슈팅 게임
+ 발매일 : 2006년 11월 7일

세계 3대 게임전시회 중 하나인 Electronic Entertain- ment Expo(이하 E3)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X박스360의 성능을 한껏 살린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전시했다. 개발 초기부터 유저들의 초미의 관심사를 끌었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기어즈 오브 워(이하 기어스)’. 블록버스터급의 강력한 액션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충분히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3D그래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언리얼3엔진으로 개발, 화려한 게임 오프닝 동영상만으로도 유저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 E3 비평가가 선정한 최고 콘솔게임상을 수상한 ‘기어스’는 2006년 하반기 최고의 비디오 게임으로 기대 받았다. 타 FPS와 달리 ‘기어스’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자랑한다.

이야기는 인류가 새롭게 이루어 낸 세라 혹성에서 시작된다.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던 세라 혹성은 인류의 이뮬르시온을 둘러싼 싸움으로 황폐해간다. 별이 황폐해지자 지하에 숨어 살던 로커스트 호드(Locust Horde)가 인류에게 공격을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통합연합정부군 병사 마커스 페닉스가 되어 행성의 표면을 뚫고 올라오는 파괴적인 생물들을 무찔러 세라 혹성을 지켜내야 한다. ‘기어스’는 싱글 플레이 뿐만 아니라 화면 분할 및 X박스 라이브 통한 멀티 플레이 지원이 가능하여 싱글 플레이에서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캐릭터나 게임 내용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 가능해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새로운 ‘기어스’를 플레이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Loser] 크로스 파이어 : 완성도는 Good, 그러나 그 나물에 그 밥
+ 타이틀 : 크로스 파이어
+ 개발사 : 스마일 게이트
+ 유통사 : 네오위즈
+ 장르 : 온라인 FPS
+ 발매일 : 2006년 9월 클로즈베타 테스트

이미 ‘헤드샷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통해 FPS 전문 개발사로 알려진 ‘스마일 게이트’가 또 하나의 FPS ‘크로스 파이어’를 출시했다. 정통 밀리터리를 표방하고 있는 ‘크로스 파이어’는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글로벌 용병 주식회사간의 대결을 그린 FPS 게임이다. 팀 매치 위주의 게임 플레이가 핵심으로써 다양한 팀 매치 전용 맵, 클랜전 매치 방식을 도입해,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플레이를 유도한다. 또한 실존 특수부대의 캐릭터를 통해 유저들의 게임 몰입도를 증대시켰으며, 쥬피터 엔진을 도입해 FPS 고유의 사실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크로스 파이어’는 FPS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타격감에서 사실적이면서도 화끈한 전투의 체험을 선사한다. 쥬피터 엔진을 이용한 폭파와 사격 효과 및 총신에서 느껴지는 화력의 효과 등은 FPS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환을 맞는 부위에 따라 수많은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의 액션은 마치 유저가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러한 타격감은 무엇보다도 박진감 넘치는 효과음에서 온다. ‘크로스 파이어’는 유저들의 귀에 불편함이 없도록 효과음의 대역폭에서 사람의 귀에 거슬리는 느낌을 주는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부담이 없는 부분만으로 효과음을 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밀리터리 FPS에서 필수적으로 들리게 되는 폭발음이나 총 소리에 부담을 제거했다. 이 밖에 맵구조나 동선에 따른 전략과 전술이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 전문가군이 내린 평점 (10점 만점)
+ 기어즈 오브 워 : 9.0
+ 크로스 파이어 : 8.5

▲ 기어즈 오브 워 l 오은석<게임 평론가>
‘기어스’는 언리얼3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의 대상이 됐다. 언리얼3 엔진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주듯 화려하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 연출을 보여준다. 정밀한 모델링으로 만들어진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뛰거나 총을 쏠 때 등의 모습은 실제와 흡사한 느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로커스트에 대항하는 인류의 험난한 전투를 배경으로 하는 ‘기어스’는 다른 3인칭 게임과 달리 캐릭터의 상반신을 보여주는 특이한 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대해 에픽의 관계자는 “3인칭 게임을 FPS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몰입감을 높여주기는 하지만 이동할 때마다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단점으로 지적됐다.

‘기어스’의 매력은 단순히 총을 쏘고 달리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동료들과의 협력플레이에 있다. 때문에 NPC들과 적들의 인공지능이 매우 뛰어나다. 이를 통해 싱글 플레이에서도 멀티 플레이에서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기어스’는 3인칭 게임이지만 조작방법의 상당 부분이 1인칭 게임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이는 최근 FPS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플레이어의 대부분이 FPS 게임 조작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3 최고 콘솔게임상 수상작에 부끄럽지 않은 X박스360의 구세주 ‘기어스’. 발매를 기다리는 유저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의 평] X박스360의 킬러타이틀 부재를 한방에 씻어줄 2006년 최대 기대작

▼ 크로스 파이어 l 유현성<게임 평론가>
현재 국내 온라인 FPS 시장은 ‘스포’와 ‘서든’이 양분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게임 랭킹에서 늘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마니아층이 이 두 게임을 지탱하고 있다. 아성의 두게임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다. ‘크로스 파이어’가 그 주인공. ‘스포’와 ‘서든’의 성공 이유는 ‘기존 FPS에 비해 유저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FPS적 재미를 유지했다’는 점에 있다. ‘크로스 파이어’는 이 두 게임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했다. 그러나 단순히 벤치마킹으로 끝나지 않았다. 비교적 유저의 편의보다는 팀매치에 중점을 둔 ‘스페셜포스’와 게임이 가볍지만 유저 편의성에 크게 강점을 둔 ‘서든어택’의 장점들을 모아서 ‘크로스 파이어’란 그릇에 담았다.

또한 리얼리티를 크게 강조해,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정통 밀리터티 FPS를 지향한다는 느낌도 받을 수가 있다. 즉,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최대한의 사실감을 살렸고, 조작은 쉽게 하여 대중성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게임은 캐주얼하지만 시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은 기존 FPS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크로스 파이어’는 타 FPS에 비해 두드러진 특징은 볼 수 없다. 그러나 밸런싱이나, 시스템의 완성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변혁을 꾀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 시스템을 더욱 완성도 있게 갈고 닦아 그 가치를 더욱 드높인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다.

[기자의 평] 한국형 FPS의 완성판. 그러나 게임성은 여전히 답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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