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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시장의 향후를 점친다

  • 지봉철
  • 입력 2004.10.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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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스트가 발매됐던 98년부터 온라인게임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중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직까지도 미완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비디오게임의 온라인시장이 점차 확대돼가는 느낌이다. 이미 X박스에서는 ‘X박스라이브’를 통한 다양한 시도가 보여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파이날 판타지 11’처럼 완전한 온라인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겠지만 비디오게임기의 특성상 싱글플레이가 가능하고 멀티플레이가 부가적으로 대응되는 버전이 당분간은 주를 이룰 것으로 분석된다.

비디오게임의 온라인화는 드림캐스트용으로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판타지스타 온라인’의 성공적인 서비스 이후 지속됐다. ‘판타지스타 온라인’의 다양한 버전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던 것.

결국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파이날 판타지 11’도 ‘프로매시아의 주박’이라는 세번째 확장판을 발매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얼마전 캡콤에서 발매하여 호평을 받았던 ‘몬스터헌터’도 큰 인기를 얻으며 동경게임쇼에서 후속버전인 ‘몬스터헌터 G’를 공개했다. 더욱이 남코의 인기시리즈인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온라인’의 발표나 스퀘어의 ‘앰브로시아 오딧세이’ 등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소콤’이나 스포츠게임들도 최근에는 대부분 넷 대응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X박스에서는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킹덤 언더 파이어 : 크루세이더’, ‘풀 스펙트럼 워리어’, ‘닌자 가이덴’ 등의 대작타이틀이 모두 넷 플레이를 가능하게 실현시키면서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넷 대전의 기반을 쌓아가고 게이머들의 호응도 점차 좋아지는 편이여서 PS2나 X박스의 후속기종이 등장할 때쯤이면 비디오게임의 온라인시장은 한층 더 성숙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시리즈물에 의존해 창의력이 고갈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속에서 이번 동경게임쇼 최대의 수확은 바로 수 많은 오리지날 게임들이 등장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여타의 다른 게임쇼에서 보여주었던 ‘시리즈물의 잔치’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오리지날게임이 속속 관람객들의 눈에 띄었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쇼에 활기가 있었고 시장의 새로운 희망을 보였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메이저 제작사의 작품들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지만 메이저 제작사조차 최근에는 시리즈물에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오리지날게임의 제작비율이 높은 세가는 ‘샤이닝 티어즈’, ‘도로로’ 등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캡콤에서도 ‘오오가미’, ‘디멘토’, ‘쉐도우 오브 로마’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게임쇼에서 캡콤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특이한 느낌의 화면을 만들어낸 ‘오오가미’나 ‘킬러 7’은 물론이고 ‘쉐도우 오브 로마’나 ‘디멘토’, ‘록맨’의 새로운 시리즈 및 시리즈의 느낌을 완전히 탈피한 ‘바이오 하자드 4’ 등 게임시장의 거대한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많은 유명 게임개발사들이 단순 시리즈물을 탈피하여 새로운 도전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게임계에 큰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오리지날 게임의 등장과 더불어 과거의 명작들도 꾸준히 부활하며 떠나간 8비트, 16비트 세대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가의 명작 RPG게임 시리즈인 ‘샤이닝 포스’가 부활하는 것을 비롯하여 스퀘어의 ‘로맨싱 사가’의 새로운 리메이크 작품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도 개발중이다.

또 이러한 움직임들이 포터블 게임기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서 함께 일어나고 있는데 NDS나 PSP 등으로 다양한 고전 명작들이 부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리메이크를 하지 않았던 ‘파이날 판타지 3’를 비롯해 ‘성검전설’, ‘그란디아’, ‘루나’, ‘천외마경’, ‘반달하츠’ 등의 작품들이 리메이크 혹은 신작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런 복고의 바람도 과거의 게이머층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E3쇼에서 소니 PSP와 닌텐도 DS(NDS)의 공개가 시작되면서 포터블 게임기의 경쟁이 시작됐고 게이머들은 이 두 게임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최근 닌텐도가 NDS의 가격을 15,000엔, 발매일을 12월 2일로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됐다. 동경게임쇼에서는 PSP의 체험기회는 물론이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대중에 공개되면서 NDS와의 경쟁이 가속화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업계파워 1, 2위를 다투는 플랫폼홀더들의 포터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확대는 물론이고 십년이상을 ‘게임보이’의 독주체계를 지속해오던 포터블 게임기 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테면 독주시대보다는 좀 더 확실한 비장의 카드(포켓몬스터에 안주하지 않는)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 들일 것이며 가격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느 때보다도 게임제작자들의 포터블 시장 진출이 활발하여 게임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PSP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기능이나 NDS처럼 상상력의 한계를 붕괴시켜주는 하드웨어적 마인드를 가진 게임기와 파생되는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즐거운 고민이다.||일본의 게임시장이 한동안 기운을 일어버린 가운데 북미의 게임시장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다. ‘헤일로’나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등의 메가톤급 작품이 등장하더니 ‘번 아웃 3’등의 뛰어난 레이싱게임도 속속 발매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두 시장에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선의의 경쟁체재가 유지될 때이다. 일본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아감으로서 전 세계의 비디오게임시장은 다시 활기있는 시절로 돌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RPG가 창의성을 잃어가버리는 것을 북미RPG인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과 ‘페이블’ 등이 훈계를 해주고 북미 스포츠게임 피파 시리즈가 독주를 계속해나갈 때 일본 스포츠게임 ‘위닝일레븐’이 견제를 해주면서 ‘피파’는 경쟁작을 물리치기 위한 더욱 좋은 게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포터블시장과 온라인시장이 확산되면서 이제 북미와 일본은 단순한 경쟁이 아닌 큰 의미에서의 협력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경쟁과 협력이 교차되면서 수 많은 명작들이 쏟아지는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것일까? 지금 그 희망의 불꽃이 크게 빛나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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