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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 속 여성캐릭터, 워스트 드레서 시상식

  • 지봉철
  • 입력 2004.07.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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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스 : ★ ☆ ☆ ☆ ☆
+ 섹시미 : ★ ★ ☆ ☆ ☆
+ 포즈 : ★ ☆ ☆ ☆ ☆

이제 바꿔입을 때도 되지 않았는가? ‘춘리’! 90년대 격투게임계의 여성캐릭터의 어머니라 불리면서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던 ‘춘리’가 10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대세의 흐름인 섹시한 옷 한벌 없는 것은 굉장히 불만이다. 요즘 같은 몸짱 선호시대에 근육질의 허벅지를 드러내는 것도 엄청난 마이너스 요인.

한때는 ‘춘리’가 굉장히 섹시하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지금은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쭉쭉빵빵 미녀캐릭터들과 새로 떠오르는 ‘히바나’ 등의 캐릭터들이 훨씬 강력한 섹시미를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스피닝 버드킥의 아슬아슬함에 매료되던 남성게이머들은 이미 3D로 제작된 여성캐릭터의 리얼한 아슬함에 환호하고 있다. 10년도 넘게 입은 그 파란옷을 이제는 갈아입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스트리트 파이터’도 3D로 탈바꿈해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복장은 그대로 파란옷을 쓰겠지만 3D복장에서 쇼킹한 춘리의 모습을 만나보길 바란다.

이제 격투게임계에 있어서 ‘춘리’는 아줌마다. 섹시미는 새로운 여성캐릭터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10년이 넘게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옷센스나 귀엽고 깜찍함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무술포즈는 시대착오적이다.

||+ 센스 : ★ ☆ ☆ ☆ ☆
+ 섹시미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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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때가 어느 때인데 가릴거 다 가려가면서, 싸우기에도 답답해보이는 옷을 거추장스럽게 입고 있는가. 한술 더 떠 부채까지 들고 있으니 이건 뭐 말 다했다. 부채는 왠지 격투용으로 들고 있는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름대로 ‘버추어 파이터 3’에 처음 등장할 때는 누님과 같은 매력이 풍기는 인기 캐릭터로, 떠오르는 버파의 아이돌 스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어째 심심하고 포즈도 늘 같다. 눈 크게 뜨고 부채들고 있는 장면은 더 이상 게이머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한다.

게다가 ‘버추어 파이터 4’에서는 더욱 더 아줌마틱 해지면서 그나마 있던 남성팬들을 떨어뜨려보내는 아쉬움을 보였다. ‘버추어 파이터’는 ‘아오이’를 버리고 섹시스타 ‘사라’, 몸짱여성 ‘파이’ 그리고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한 ‘바넷사’ 등을 선택한 느낌이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바넷사’에게도 밀리고 있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 ‘바넷사’는 근육질의 체질이지만 화려한 동작들과 독특한 기술로 많이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아오이’는 반격기계열의 기술이 많아 상급자 지향적인 캐릭터인데다가 옷센스나 섹시미, 포즈 등에서 심심하기 때문에 특정 계층에만 인기를 끌고 있다. 격투게임에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면 캐릭터들의 멋진 승리포즈를 감상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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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사오유’도 워스트 드레서에 합류했다. ‘철권’의 매력적이고 섹시한 캐릭터들이 앞에서 당당하게 인기 캐릭터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샤오유’가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철권’ 시리즈가 거듭하면서 슬슬 남코가 우리의 귀염둥이 ‘샤오유’에게 자극적인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물론 노출이나 아슬아슬한 부분이 있어도 청소년용 옷으로 어필했기 때문에 갑자기 이미지를 변신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출을 은근히 유도하고 있는 꽃무니 원피스는 실망 그 자체다. 순수하고 해맑게 웃고 있는 ‘샤오유’의 얼굴이 처량해질 뿐이다. ‘샤오유’는 철권 시리즈의 귀염둥이인만큼 노출은 ‘니나’에게 맡기고 ‘샤오유’는 계속 청소년다운 해맑은 이미지를 유지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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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인가? 그 인기있는 캐릭터 ‘메릴’이 이런 곳에 얼굴을 내밀어서. ‘메릴’은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면서 느끼는 게이머들의 연민이지 캐릭터에 대한 환호는 아니다.

한마디로 ‘메릴’의 옷센스는 최악이다. 아무리 건강미인의 느낌을 준다지만 좀 더 화끈한 옷을 입었으면 좋았을뻔 했다. 최근에 등장한 ‘메탈기어 솔리드 트윈 스네이크’에서는 대폭 성형된 모습을 보이면서 나름대로 히로인다운 느낌을 주고 있다.

‘메릴’은 엉덩이가 섹시하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게임도중에 나오는 팬티씬 등으로 잘못된 의상 센스를 덮어볼려는 노력도 하고 나름대로 노출도 꽤나 신경쓰는 편이며 가끔씩 성적인 농담도 툭툭 내뱉지만 그건 일부분일 뿐이다.

그나마 게임상에서는 ‘메릴’이 상당히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 일러스트나, 캐릭터 디자인으로만 보면 ‘메릴’의 매력은 스토리나 대사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추후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에 ‘메릴’이 다시 등장한다면 군인답지만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니면 숨겨진 복장으로 화끈한 변신을 시도하기를. 코지마 히데오여∼ 부탁한다.

||+ 센스 : ★ ☆ ☆ ☆ ☆
+ 섹시미 : ★ ☆ ☆ ☆ ☆
+ 포즈 : ★ ☆ ☆ ☆ ☆

‘비욘드 굿 앤 이블’은 정말 대단한 게임이다. 그렇지만 시종일관 보고 있어야 하는 주인공 여성캐릭터 ‘제이드’는 상당히 거슬린다. 얼굴의 완성도(?)를 떠나서 입고 있는 옷이나 어정쩡한 포즈 등이 주인공 캐릭터에게 관심을 떨어뜨리게 한다.

‘제이드’의 복장을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포트’와 비슷하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라라 크로포트’의 몸매와 특유의 매력적인 포즈들과는 비교가 안된다. 늘 돼지와 함께 다니는데도 융화가 잘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여성으로의 매력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애착이 가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좀 더 멋지게 만들어줬으면, 혹은 옷이라도 좀 제대로 입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성캐릭터에게 전투적인 느낌의 옷을 입히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데 ‘킹오브 파이터즈’의 ‘레오나’나 ‘스타크래프트 : 고스트’의 ‘고스트’,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포트’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제이드’는 게임을 멋지게 성공시킨 캐릭터이지만 캐릭터 자체적인 매력은 없으니 정말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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