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발행된 본지 86호(2003년 8월 17일)에 레이싱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레이싱 게임은 마니아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어,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지 못했던 것이다.
당시 새롭게 출시, 개발에 착수한 레이싱 게임은 ‘시티레이서’, ‘아크로레이스’ 등이 있었다.
‘시티레이서’를 개발해 서비스했던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 측은 동시접속자가 1만 명을 넘으며 순항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티레이서’의 차량은 투스카니, 그랜저XG, 마티즈 등 국내에서 시판하고 있는 40여종의 국산 차량을 본떠 디자인했다. 특히 실측을 통해 재현된 서울시 도로가 맵으로 제공돼 현실성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 노영건 상무는 “마니아뿐만 아니라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만들어 쉽게 일반 유저도 접근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 레이싱 장르도 온라인게임에서 주목받는 장르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처럼 ‘시티레이서’가 순항하면서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레이싱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더소프트는 레이싱 게임 ‘아크로레이스’의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순수 기술로 1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3D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레이싱 게임이 갖고 있던 박진감 묘사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넷마블에서 서비스한 ‘카툰레이서’는 초등학생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마니아를 대상으로 했던 레이싱 장르의 범위를 넓혔다.
레이싱 게임이 이처럼 폭발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무엇보다 기술력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그간 서버의 속도와 서버 용량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어려웠지만 최근 기술력이 쌓이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