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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 신드롬’ 일으킨 추석 특명 “1천만 국민 모아라!”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9.06 20:49
  • 수정 2013.09.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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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애니팡’ 추석 효과로 DAU 1,000만 달성 … 길어진 추석 연휴, ‘제2의 애니팡’ 게임 등장할까
CJ·위메이드 각각 ‘캐주얼’, ‘미드코어’로 승부 … ‘모두의 게임’ 등 기존 인기작 대대적 업데이트

‘큰아빠, 이모! 저랑 함께 카톡 게임해요’
민족 대명절 추석의 놀이 풍속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추석 ‘애니팡’이 전국민 게임으로 붐업을 일으키면서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애니팡’은 작년 추석 연휴 동안 다운로드 수치가 200만 건 이상 기록됐으며 일일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해당 시기가 대박 행진의 시초가 됐다. 무엇보다 카카오 게임의 경우 가족, 친구 등 지인들에게 추천을 하거나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등 쉽게 이용자를 늘리고 확산시킬 수 있다.
특히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늘어나 더욱 치열한 인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애니팡’ 효과를 경험한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이번 특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게임 입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부터 주2회 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어 추석 특수를 노리는 게임사들의 신작 론칭과 더불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론칭되는 신작은 기존 수량의 최소 2배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추석에 ‘제2의 애니팡’ 자리를 노릴 행운의 게임이 등장할지 주목되고 있다.

 

추석 특수 ‘게임하기’ 집중 관심
카카오는 최근 UI·UX 전면 개편과 함께 새 BI를 적용한 4.0버전 카카오톡을 공개하며 이용자를 맞을 준비에 나섰다. 이번 업데이트로 각종 세부 기능의 접근성을 높여 이용자들의 편의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하는 까닭은 지난해 카카오톡에 몰린 높은 관심 때문이다. 지난 추석, 카카오톡이 일시적으로 서버 과부하를 일으킬 만큼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
특히 메시지 송수신뿐만 아니라 게임하기 섹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애니팡’은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에만 200만 다운로드가 발생하며 누적 이용자가 1,700만 명에 달했다. 일일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 ‘애니팡’은 출 시 두 달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2012년 9월 25일) 게임 5종 중 ‘캔디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현재까지 각각 1,000만 다운로드와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에 공개된 게임 중 절반 가량이 1,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연휴가 길어진 올해 추석에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추석 1억 명에 못미쳤던 누적 이용자 수가 최근 3억 명을 넘어서며 3배 이상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올해 추석, 새로운 게임하기 신화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게임 ‘최소 2배 이상’ 증가 전망
카카오는 9월 10일부터 주 1회로 한정됐던 게임 출시일을 주 2회(화요일, 목요일)로 확대 조정하고, 게임 출시를 앞둔 최종 검수 진행도 상시 진행하는 서비스 정책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오는 추석 연휴에 기존 수량의 최소 2배에 달하는 게임이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는 셋째주에는 주 2회가 아닌 화요일(17일)에만 게임을 공개한다고 밝혀 다작이 한 번에 쏟아질 예정이다.
그동안 게임하기에 다작을 출시해온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와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도 연휴를 맞아 사활을 건다.
먼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캐주얼 장르 2종으로 이용자를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처럼 마니아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을 포용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추석에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도 주력작을 공개한다. 특히 위메이드의 전략과는 다르게 RPG 등 미드코어 장르를 주축으로 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하반기 시장 흐름이 캐주얼에서 미드코어로 넘아가고 있기에, 미드코어 출시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방침이다.

 

컴투스 역시 추석 대전에 합류했다. 9월 둘째주 신작 2종을 공개해 ‘컴투스 홈런왕: 시즌2 전국제패’ 등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컴투스와 같이 추석 당일이 포함된 9월 셋째주가 아닌 둘째주에 미리 게임을 출시한다는 게임사도 있다. 아프리카TV는 러닝 게임 ‘돼지러너’, 게임빌은 SNG ‘오션테일즈’, 라이브플렉스는 ‘듀얼마스터즈’, 팜플과 NHN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종씩 9월 둘째주에 게임을 공개한다.
이는 추석 연휴 이전에 CPI, 프로모션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집행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게임하기 섹션은 인기, 신규, 최고 매출으로 나뉘어 있다. 셋째주에 다작이 출시되면 신규 순위 섹션에서 이목잡기가 더욱 어렵기에, 한 주 전부터 마케팅을 집행해 인기 순위 상위권을 노린다.
한편 게임로프트는 ‘슈퍼배드2’의 공식 게임 ‘슈퍼배드-미니언 러쉬’를 9월 둘째주에 출시한다. 9월 12일 상영을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의 일정에 맞춰 출시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인기작 ‘이벤트·업데이트’로 승부수 띄운다
추석 연휴에 신작이 대거 공개되며 기존 인기작들 역시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형세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추석 특성상, 캐주얼 장르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추석의 최대 수혜 게임 ‘애니팡’은 이벤트를 진행해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팡’류 게임이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고 점수 경쟁이 간편한 만큼 올해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선데이토즈 측은 “추석에 온 가족이 모여 고스톱이 아닌 카카오톡 게임을 하는 풍조가 생겼다”며 “지난 추석 ‘애니팡’의 동시접속자가 300만 명에 달했던 만큼, 이번 추석에도 가족들이 함께 ‘애니팡’을 즐길 수 있도록 가족 동남아 해외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주는 ‘추석맞이 온가족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모두의 마블’은 새로운 맵을 추가할 예정이다. ‘모노폴리’류의 보드 게임이 명절에 특히 주목을 받아왔기에, 모바일 ‘모노폴리’라고 할 수 있는 ‘모두의 마블’이 올 추석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넥슨은 추선 연휴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하는 대신 기존 인기작에 힘을 싣는다.
‘판타지러너즈’는 조건을 달성하는 유저 전원에게 한복을 입은 캐릭터를 무료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9월 18일까지 진행한다. 더불어 ‘프로야구’에서는 18일부터 22일까지 특정 시간에 접속하는 유저 전원에게 게임 머니와 선수 카드를, 16일부터 22일까지 ‘한가위 퀘스트’를 완료하는 유저에게 최대 3만튠(게임 머니)을 지급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우파루마운틴’에 추석을 맞아 리미티드 콜렉션을 출시한다. 추석 기간에만 한정으로 뽑을 수 있는 리미티드 우파루 2종을 공개해 기존 유저들의 손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피쉬아일랜드’는 추석과 더불어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이에 금24K 돌반지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과 선물을 지급한다.
이처럼 기존 출시작과 신작의 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 측은 “카카오가 게임하기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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