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게임즈 김정훈 공동대표 “명랑스포츠 성공비결? ‘올라운더’가 이끌었다”
피닉스게임즈 김정훈 공동대표 “명랑스포츠 성공비결? ‘올라운더’가 이끌었다”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3.09.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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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서비스’ 팀워크 바탕 모바일 신흥 강자 ‘우뚝’

모바일게임의 성패는 오픈마켓 순위에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인다.
다분히 공개적이고 직관적인 이 지표 때문에 잘 나간다고 포장하지 않아도 가장 ‘핫’한 게임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피닉스게임즈는 요즘 그 리스트에서 우선순위에 놓인 기업이다.
지난 8월 13일 출시한 자사 게임 ‘명랑스포츠 for Kakao(이하 명랑스포츠)’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 게임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어서다.    
조만간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장기 레이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워낙 많은 게임들이 일찍 뜨고 지는 까닭에 금세 묻히는 것은 아닐까 우려도 잠시, 피닉스게임즈의 면모를 살펴보니 그 내공이 만만찮다.
게임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똘똘 뭉쳐 설립 1년 만에 올해 가장 주목하는 신흥모바일게임사로 등극했다.
이를 증명할 만한 사례는 국내 소식 외에 해외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작년 이맘때 출시 된 회사의 첫 번째 타이틀 ‘건좀비’가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은 물론, 또 다른 캐주얼게임 ‘주주버블’은 올초 카카오 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피닉스게임즈 김정훈 공동대표에게 그 비결을 물었더니 “맨땅에 헤딩했다”고 웃었다.
맨땅도 맨땅 나름! 지면이 물렁해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구르고 뛰었을지 피닉스게임즈의 ‘올라운더(all-rounder)’ 훈련법을 공개한다.

 

피닉스게임즈는 네오위즈게임즈 퍼블리싱 본부장 출신인 김정훈 대표가 ‘디제이맥스(리듬액션)’, ‘S4리그(TPS)’를 개발한 펜타비전 신봉건 프로듀서와 의기투합해 설립한 모바일게임사다.
동갑내기 두 사람이 오랜 친분으로, 창업한 회사지만 그 이면에는 ‘제대로 실력 발휘 좀 해보자’는 도전정신이 담겨있었다.

게임 10년 내공 ‘모바일게임’에 재투자
“신 대표와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어요. 조직 구성원이 실력 있고 프로페셔널하다는 전제 하에,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그 가치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사실 김정훈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퍼블리싱 경력으로만 10년을 쌓은 이 분야 베테랑이다. ‘스페셜포스’부터 ‘슬러거’, ‘피파온라인’까지 그가 이끈 타이틀만 봐도 온라인게임의 성공 A to Z가 나온다. 불현 듯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플랫폼이 가진 매력 때문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이 다르지만 재밌는 게임을 추구하는 핵심 코드는 같다고 봐요. 다만, 인터페이스 환경을 모바일에 최적화해야하고, 직관적인 이용자 반응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다르죠. 곧바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켰어요.”

 

이 가운데 ‘명랑스포츠’는 국내시장에 피닉스게임즈라는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대표작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캐주얼 장르라는 점에서, 김 대표 스스로도 ‘뜰 것 같다’는 확신을 준 게임이다.
“기획하고 출시하기까지 약 4개월 걸렸습니다. 정말 독특한 것을 해보고 싶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는데, 다들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고 놀래더군요(웃음). 별다른 노하우보단, 직원들이 개발부터 서비스 전 영역에 걸쳐서 팀워크를 발휘했어요. 우리 모두 무엇을 만들고 있는 지 명확한 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명랑스포츠’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건좀비2’ 등 연내 글로벌 시장 ‘섭렵’ 기대
피닉스게임즈의 당면 과제는 ‘명랑스포츠’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이용자를 우대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카카오 기반의 ‘소셜그래프’를 유심히 보고 있다. 어느 플랫폼을 막론하고 현재 모바일게임은 소셜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게임 메시지 차단 등 카카오 게임하기에 걸린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서 게임 내에 이용자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그 예가 펫(사자)인데, 터치하면 반응하고 성장하면서 이용자의 액션에 따라 혜택을 주는 요소입니다.”
또한 김 대표는 ‘명랑스포츠’의 롱런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을 꼽았다. 해외 오픈마켓을 겨냥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단계라는 설명이다.
이는 전작들의 해외 시장 성과가 기반이 돼 또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피닉스게임즈는 연내 ‘건좀비2’를 포함해 액션, 퍼즐 등 최소 2종 이상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것이 굳이 국내외 경계선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그 지역 시장성을 보고 있습니다. ‘건좀비’의 경우 당시 북미에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서 우리개발력으로 해보자는 취지였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차기작을 출시하게 됐어요.”
이처럼 프로젝트는 늘어났지만 규모를 늘릴 생각은 아직 없다.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단단한 조직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외부 투자 제안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일단 모두가 함께 성장하자는 기조를 잃지 않는 것이 제 바램이에요. 할 수 있다면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모두가 만족하는 기업이 되길 희망합니다.”

[CEO GAME FOCUS - 명랑스포츠 for Kakao]

● 서비스사 : 피닉스게임즈
● 플 랫 폼 : 구글플레이 스토어, 카카오게임하기
● 서 비 스 : 8월 13일 출시 

 


이 게임은 이른바 캐주얼 스포츠 모음 게임으로 농구, 볼링, 탁구 등 여러 스포츠를 쉬운 조작과 간단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피닉스게임즈는 25명 남짓의 전 직원이 참여하는 그룹 채팅방이 있다.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나 기획을 직위 막론하고 누구나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 대표가 인터뷰 서두에 대화 알림 메시지가 많아 소리와 진동을 꺼둘 정도라고 할 만큼 참여율이 매우 높다는 전언이다. ‘명랑스포츠’의 탄생도 직원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김정훈 공동대표 프로필
● 2000년~2003년 SK 신규사업개발  
● 2003년~2012년 네오위즈게임즈 퍼블리싱 본부장 ‘크로스파이어’, ‘피파온라인2’, ‘스페셜포스’ 사업 총괄   
● 현재 피닉스게임즈 공동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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