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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위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09.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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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표현 자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 실제로 성공을 거둔 많은 사람들은 위기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기회로 삼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기는 위기고 기회는 기회일 뿐, 이 둘이 말처럼 그렇게 쉽게 섞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위기과 기회는 분명 다른 키워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표현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왜 이런 위기가 다가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채찍으로 기회론을 펼치기에는 세상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온라인게임 시장 위기론이 등장하고 얼마 안 지나 모바일 게임 기회론이 다가왔을 때, 그리고 실제로 몇몇의 게임사들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자 업계에서는 역시 ‘위기는 곧 기회’였다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떠돌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주인공들은 위기론이 등장하기도 전에 이미 충분한 준비를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철저한 사전 작업이 있었던 셈이다. 적어도 기자가 만난 사람들 중 그저 운이 좋거나 타이밍이 잘 맞아서 성과를 거둔 게임인은 단 한 명도 없다.
뜨거웠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의 목소리고 높아지고 획기전인 전략의 등장도 요구된다. 모바일게임 시장 내에서도 다시 위기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어쩌면 또 한 번의 기회가 등장하기 위한 전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왜 이런 위기가 초래됐는지 철저한 분석이 우선이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 전에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을 더 깊이 간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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