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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한가위, 출근 서두르는 그들은?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9.16 16:27
  • 수정 2013.09.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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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접속 늘어나는 대목 준비에 한창
- 유저들의 원활한 플레이 위해 24시간 대기

‘추석도 잊고 일하는 게임인들 화이팅!’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길 내려갈 준비로 분주한 국민들 가운데 묵묵히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절인 추석이 게임의 대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이에 게임사의 개발자, 운영자 할 것 없이 유저들의 편안한 플레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 전 발행된 본지 90호(2003년 9월 14일)에서는 이처럼 명절도 잊고 근무하는 게임인들을 집중 취재했었다.
먼저, 당시 KRG소프트의 박지훈 사장은 “올해 만큼은 추석도 잊기로 했습니다. 불평없이 연휴를 반납한 직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지요”라고 전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을 하반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추석 연휴를 챙길 여유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박 사장과 KRG소프트는 이번 추석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작품이 바로 ‘열혈강호 온라인’이었다. 박 사장은 “추석 연휴를 챙기지 못했지만 유저의 좋은 반응은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덧붙였다.
‘네이비필드’의 GM 최원강 씨 역시 “올해에는 고향에 내려가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기다려지는 꿈 같은 추석 연휴이지만, 이때엔 게임 유저들이 대거 몰리기 때문에 휴가는 꿈도 못꾼다.추석 이벤트 준비로 더욱 바빠진 그는 “명절이 뭐에요?”라고 장난스럽게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e스포츠 감독으로 활동 중인 전 프로게이머 박정석도 추석을 포기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당시 그는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동양오리온즈에게 패한 후 이를 악 물었다. 특히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결승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가족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기에 더욱 죄책감이 컸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해 마지막 가시는 길에 우승컵을 안겼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경기는 막을 내린 뒤였다. 그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이유였다.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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