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서 달리기 열풍을 일으킨 러닝게임, 그러나 원조를 꼽는다면 단연 이 회사다.
아프리카TV는 온라인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를 서비스하면서 게임회사로서 자리 잡은 기업이다. 특히 이 작품의 경우 대형게임사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었던 캐주얼 시장서 ‘카트라이더’의 동시접속자수를 따라잡을 만큼 성과를 내온 작품이다.
그런데 아프리카TV의 최근 행보를 비추어볼 때 비단 온라인 시장에서만 만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금년 3분기부터 ‘아이러브치킨 for Kakao’, ‘돼지러너 for Kakao’, ‘모두의 밴드 for Kakao’ 등 3종의 모바일게임을 카카오에 입점 시키면서 공격적인 스마트폰 게임사업을 예고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이들 게임의 경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웃음을 유발하는 게임성, 여기에 심도 있는 콘텐츠를 함께 녹여내 유저몰이를 지속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포함해 올 하반기에는 총 11종의 스마트폰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밝혀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아프리카TV는 동명의 SNS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 개인방송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와 동시에 게임사업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울러 추진 중이다.
특히 그동안 ‘테일즈런너’가 게임사업 부문서 대다수의 매출을 올려온 까닭에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향후에는 이 같은 수익구조가 모바일사업 부문으로 이동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3분기에 들어서면서 아프리카TV의 스마트폰게임 사업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밴드를 소재로 한 음악게임 ‘모두의 밴드 for Kakao’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경우 카카오를 통해 출시한 첫 작품으로 자체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수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대중성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전략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에도 카카오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작품이 2종 연속 출시됐다. 9월 3일에는 모바일 SNG ‘아이러브치킨 for Kakao’을 내놓는데 이어, 일주일이 지난 9월 10일에는 모바일 점핑런게임 ‘돼지러너: 족발의 시작 for Kakao’를 출시한 것이다. 게임의 사이즈나 양적으로 따져 보아도 분명 공격적인 행보다.
실제로 최근 론칭한 이 두 게임의 경우 흥행돌풍을 일으켜 ‘돼지러너: 족발의 시작 for Kakao’는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 순위서 2위까지 치고 올랐으며, ‘아이러브치킨’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 측에서는 그 동안 투자 및 준비해 온 모바일게임들을 하반기에 집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출시된 3종의 카카오 게임을 비롯해 오는 9월 24일에는 1종의 카카오 게임을 추가 론칭해 총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4분기에는 자사의 효자 게임인 ‘테일즈런너’의 모바일 버전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총 7종의 신작을 선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프리카TV가 올 초 인수한 스마트폰게임 전문 개발사 블루윈드의 ‘퀴즈킹’을 일본 ‘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고, 일본 시장에 맞는 TCG 장르도 일본 법인을 통해 서비스해 현지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아프리카TV가 모바일 시장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