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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펀 2013’ 예고]시각적 즐거움서 오감만족까지 ‘게임팬 대구로 온나’

대구서 10월 11일부터 3일간 개최 … 현실서 즐기는 롤플레잉·게임과 예술의 만남 ‘유쾌’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10.07 09:12
  • 수정 2013.10.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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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있어 ‘게임’은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되짚어보는 행사가 마련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대구예술발전소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글로벌게임문화 축제 e-펀 2013’(이하 글로벌 이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펀’은 200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 개최되고 있는 행사로 건전한 게임문화 구축을 통해 국산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단순히 현장에서 게임을 체험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토크 콘서트, 게임아트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된 만큼 게임에 익숙한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 그리고 저 연령층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금년에는 ‘Game Evolution as Art’라는 테마로 치러지는 만큼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창의적인 볼거리로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하는 행사다. 개최 장소인 대구예술발전소는 실험적·예술적 창작공간을 표방해 조성된 만큼 게임아트를 모티브로 한 게임문화축제의 모토와 일치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주최측은 최근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비디오게임 전시를 예로 들어 국내외에서는 게임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기법을 활용해 부각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을 예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 기법은 금년 ‘글로벌 이펀’에서도 여실히 확인 가능하다.

게임과 예술의 결합 ‘눈길’
게임을 소재로 한 행사 대부분이 게임 시연 및 비즈니스 위주로 치러졌던 것과 달리 ‘글로벌 이펀’은 게임과 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시한다는데 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주요 행사가 치러지는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게임의 시각적 즐거움에 포커스를 맞춘 ‘게임 아트 빌리지’ ▲몸짓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임 퍼포먼스’ ▲게임의 넘치는 열정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 ▲ 온몸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임 체험존’ ▲게임과 예술을 결합시킨 ‘게임 아트 전시’가 층별로 마련돼 있어 유저들의 발길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층에 마련된 ‘게임 아트 빌리지’에서는 게임을 소재로 한 소품 및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게임영상 및 게임을 활용한 3D 영상쇼, 코스프레 쇼, 게임음악 밴드공연 및 디제잉 쇼가 펼쳐지는 게임아트빌리지와, 참가자들에게 지급되는 가상화폐로 게임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e-Coin 마켓이 설치된다.

 

2층에서 누릴 수 있는 ‘게임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해당 공간에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스트리트댄스, 마샬아츠(martial arts) 등으로 어우러진 ‘넌버벌 퍼포먼스’가 총 5회 공연된다. 이 외에도 게임잡지를 보며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인 e-Fun 카페, 태블릿PC을 이용해 게임음악 감상 및 각종 공연영상을 볼 수 있는 키오스크 공간이 운영된다.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는 3층도 볼만하다. 현장에서는 생활 속의 ‘게이미피케이션’, 게임의 가치 등의 주제로 유명 연사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힙합가수 스윙스, 스포츠해설위원 김남훈과 드림챌린저그룹(DCG) 안영일 대표의 강연 등이 준비됐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이 별도로 개설된다.

 

주요 게임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4층의 ‘게임 체험존’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주요 게임사들이 엄선 출품한 원화, 일러스트 및 대구만화캐릭터공모전 시상 작품이 전시되며, 게임 과몰입 진단 상담, 게임 과몰입예방 보드게임 체험 등의 ‘게임 과몰입 예방존’이 개설돼 건전한 여가로서의 게임문화 형성을 홍보한다.
마지막으로 ‘게임 아트 전시’ 테마로 운영되는 5층에서는 국내외 게임 캐릭터 피규어, 게임 이미지를 활용한 트릭아트 등이 전시되며, 다양한 인디게임 체험관이 마련된다. 또한 참신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게임아트 디렉터들의 작품 11개 타이틀을 직접 시연,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현실에서 즐기는 ‘도심 RPG’
가상 세계에서 즐기던 롤플레잉게임(이하 RPG)을 오프라인에서 경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2.28기념 중앙공원, 동성로 및 북성로 일대에서는 이른 바 ‘도심RPG’가 준비됐다. 10월 12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는 ‘도심RPG’는 글로벌 이펀 행사의 대표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대구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퀘스트를 경험하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해당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중앙파출소부터 만권당까지 다양한 장소를 거치면서 총 11개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참가는 가족, 청소년, 연인 등 300개 팀이 2인 이상 1조를 이뤄 진행 가능하며 1등 300만원, 2등 150만원 3등 50만 원 등 총 7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도심RPG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참가등록을 하고, 미션의 수행과 완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데서 특히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도심RPG'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이펀’에서는 풍성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이를 위해 메인 행사가 치러지는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기업간담회, 게임문화교실, 게임 과몰입예방존, 게임 프리마켓 등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산업 요충지로서 ‘대구’ 알려질 것
‘글로벌 이펀’은 최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게임 과몰입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국내 게임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공급자 중심의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가장 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목했다.
한 전문가는 “글로벌 이펀은 게임의 순기능을 되돌아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논의를 통해 개선한다는 취지로 치러지는 축제인 만큼 게임에 편견을 가지고 있던 대중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행사가 치러지는 대구 역시 게임산업 요충지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에는 ‘KOG’, ‘민커뮤니케이션’, ‘라온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기업을 다수 배출하는 한편 현지에 있는 37개 게임사는 금년 연매출 1천억원 돌파를 앞둘 만큼 게임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그러나 수도권 및 경기지역, G스타가 치러지는 부산의 후광에 밀려 다소 주목받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이펀’ 같은 현지 행사가 13년에 가까운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게임산업의 요충지로서 대구의 이미지가 점차 자리 잡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은 “올해 글로벌 이펀 행사는 게임의 진화를 통해 게임문화에 대한 차별성을 부각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게임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역할과 테마를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인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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