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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게임시장 축소 조짐 ‘콘솔 vs 모바일’ 주도권 다툼이 원인?!

콘솔 게임 매출 5년 전보다 절반 가량 감소 … 그리·DeNA 등 신생기업 나홀로 성장 ‘정체’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10.10 19:54
  • 수정 2013.10.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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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 협회(CESA)는 ‘2013 게임백서’를 통해 콘솔시장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콘솔 게임 총 출하금액은 1조 2,334억 엔으로, 이는 전년대비 2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사실 이같은 수치는 그 사이 급상승한 무료 소셜게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관련 플랫폼의 게임들이 대량 출시되면서 기존 콘솔게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일본 게임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현지 정부에서 모바일게임의 주요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의 이슈로 관련업계마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과도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이 고유 I·P를 살려 관련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분위기 역전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CESA에서 출간한 게임백서를 살펴보면 5년 전 일본 콘솔 시장 출하금액이 2조 9,300억 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반쪽 짜리’ 지표는 관련 시장의 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이 휴대용 게임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 닌텐도의 ‘Wii’ 시리즈나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PS)’시리즈의 시장 파급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콘솔 관련 기업과 모바일 관련 기업의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회사로 알려진 닌텐도는 지난 5월,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동종업체 겅호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했다. 당시 겅호 시가 총액은 151억 달러, 닌텐도는 150억  달러로, 겅호의 성장은 올초 출시한 스마트폰 게임 ‘퍼즐앤드래곤’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게임은 국내 ‘애니팡’과 같이 일본에서만 전체 인구 10%에 달하는 1천 2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동종업계 대표기업인 그리와 DeNA의 시가총액은 5천억 엔 규모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모바일 플랫폼이 전세계적으로 대세가 된만큼 미래 성장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주요 콘솔기업들은 변화하는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에 다소 뒤늦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I·P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일본 게임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를 겪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신생기업으로 취급받는 그리나 DeNA가 지난해부터 있어온 정부 규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기존 게임사들과의 상생하지 못한 것도 성장 정체를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초부터 현지 게임업계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외신에 따르면 세가, 캡콤, 타이토 등 15개 개발사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군을 결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을 통해 직접 서비스, 마케팅 강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들 연합은 연내 30여 개까지 기업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어서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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