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얘기가 클래스일 것이고 이와 함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그 캐릭터가 ‘콘’인지 ‘힘’인지 ‘덱스’인지 등 능력치와 관련된 특성일 것이다.

리니지 월드의 캐릭터들은 6가지로 구분된 능력치를 통해 특성을 나타낸다.
그 6가지 능력치는 체력(Constitution,[콘]), 힘(Strength,[힘]), 민첩성(Dexterity, [덱스]), 지식(Intelligence, [인트]), 지혜(Wisdom, [위즈]), 카리스마(Charisma, [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 ] 안에 써있는 말은 게임 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 능력치들에 대한 용어로, 필자도 이 글에서 이 용어로 설명을 할 것이다.

각 능력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체력은 최대 HP량과 HP 회복률, 아이템을 얼마나 들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며, 힘은 근접 공격력과 콘처럼 무게게이지에 영향을 주고, 덱스는 활 공격력과 명중률, 회피, 방어력과 관계가 있다.

인트는 마법과 관련된 것으로 마법 성공률과 마법 시전시 MP소모량에 영향을 주며, 위즈는 최대 MP량과 MP회복률, 마법방어력과 관계되고, 카리스마는 소환, 테이밍하여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몬스터의 수에 영향을 미치며, 군주의 경우 카리스마 수치에 따라 가입시킬 수 있는 혈맹원 수가 결정된다.

지금 당신의 캐릭터는, 많은 경험을 통해 이러한 능력치에 대해 파악한 후 자신이 생각하는 최상의 능력치 배분으로 생성된 것일 수 있지만,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몰라서 마음 내키는 대로 선택한 것이거나, 옆에서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거나 누군가가 좋다고 얘기한 대로 만든 것일 수 있다.

자신이 후자라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이 글을 통해 각 능력치가 캐릭터와 어떤 관계가 있으며, 어떤 능력치의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좋고, 나와 맞는 캐릭터의 특성은 어떤 것인지 등등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지금 리니지에서 능력치 선택은 매우 간단하다. 클래스마다 정해진 기본치가 설정되어 있고, 유저의 의도에 따라 남은 포인트(Remaining Points)를 원하는 능력치에 분배하면 된다. 이는 정말 좋고 간단한 방법이다.

게임을 하다가 종종 ‘주사위 캐릭’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약 3년 전까지 캐릭터의 능력치 배분은 주사위를 이용한 랜덤분배였다. 능력치 선택 화면 가운데에 주사위가 있어, 이를 클릭하면 능력치의 배분이 클래스에 따라 랜덤하게 이루어지는데, 17, 18과 같은 높은 능력치는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은 대충 조화로운 능력치가 나오면(좋게 말하면 조화, 안 좋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 -_-;;) 선택하고, 좀 아는 사람들은 매크로 등을 이용해 원하는 능력치가 나올 때까지 자동으로 주사위를 클릭하게 하여 캐릭터를 선택하곤 했었다.

필자의 요정 캐릭터도 그때 만든 주사위 캐릭으로, 누가 ‘무슨 캐릭이냐?’고 물어보면 그냥 ‘덱스 요정이요’라고 말하지만 실은 덱스 17의 요정이다.

캐릭터를 만들 때, 한 5분정도 주사위를 튕기다가 ‘덱스 17’이 나오니 옆에 있던 친구가 ‘오~ 좋아, 이정도면 돼’라고 말해서 만들었던 것을 지금까지 키운 것이다. 그 때는 정말 좋은 줄 알았다. 게다가 힘은 11이고 콘은 14인데, 콘 12인 다른 덱스요정보다 HP가 매우 적다 -,-;;. 벌써 어느 정도 키웠으니 다시 키울 수도 없고, 빨리 레벨 51을 만들어 덱스 수치를 +1해서 제대로 된 덱스 요정이 되길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주사위 방식은 필자처럼 성숙되지 못한 캐릭터를 만들게도 하고, 원하는 능력치를 얻기 위해 밤새 매크로를 돌려야 했고, 힘 18법사, 카리 18요정 등 자신이 원하는 특이한 캐릭터를 만들 수 없었다. 이러한 불편한 점들 때문에 지금과 같은 클래스의 특성도 반영하면서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남겨두는 방법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여러분들은 참 복 받은 것이다. ㅠㅠ

능력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능력치 선택에 얽힌 비화를 들었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능력치-캐릭터간의 관계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모든 상황과 변인을 고려하여, 요인분석하고 상관관계를 이끌어내 최고의 캐릭터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_-;; 당연하죠), 그동안 경험한 것과 주어 담은 말들, 친구와 토론한 내용 등을 토대로 각 캐릭터별로 ‘간단하게’ 분석해 보겠다.

새로 캐릭터를 만드실 분은 이 글 중의 캐릭터에서 잘 골라보고, 이미 만드셨던 분들은 이게 아니다 싶으면 필자처럼 늦기 전에 다시 캐릭터를 키워보시길 바란다.

글쓴이｜juno31@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