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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문 문두현 대표 “꽉 막힌 모바일게임 수출 ‘글로벌 마케팅’으로 뚫는다!”

동남아·북남미·거점 삼아 해외 마케팅 노하우 발휘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10.18 09:10
  • 수정 2013.10.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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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만 보장되면 국가 경계 없이 통할 수 있다는 게임시장, 그러나 요즘 모바일게임 업계를 지켜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성공한 게임도 해외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지켜봐 왔고, 반대로 해외에서 히트친 게임 역시 국내에 들어오면 맥을 못추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게임성만으로는 흥행하기 어려운 수출 환경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근 모바일게임 마케팅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 같은 시장 분위기로 인해 최근 관련 산업에서는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게임 마케팅 업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올 상반기 설립된 넥스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웹젠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했던 문두현 대표가 설립한 이 회사는 국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북미, 엘살바도르에 사무실을 개소한 상태로 구성원 대부분이 세계 현지에서 평균 15년 이상 마케팅을 경험한 전문가들이다. 문두현 대표를 만나 최근 넥스문과 모바일 시장의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국인 버프’ 유효한 인니 시장서 출발
“사실 웹젠에서 퇴사하자마자 인도네시아에 짐을 싸들고 찾아갔습니다. 해외사업을 하면서 그곳 시장에 대해서 상당히 주목하고 있었거든요. 결국 올 3월에 인도네시아에 세팅을 한 후 이후 미국(LA), 한국, 엘살바도르에 사무실을 개소하면서 넥스문의 글로벌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2억5천의 인구가 있고 인접한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퍼블리셔들이 다수 진출한 상태인 만큼 신흥시장으로서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국내에도 사무실을 두기는 했지만 여기서는 여섯 명의 인력이 전부이고, 사실상 인도네시아에 20명에 가까운 인력들을 배치해 놓은 상태다.
“사실 전체 게임산업을 두고 가치 있는 시장을 분석했을 때, 저는 동남아, 남미, 중동 이 세 시장만이 살아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의 경우는 ‘한국인 버프’가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현지 국민들이 한국에서 만든 문화 상품에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국내 게임사들이 진출하기에는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최근 개소한 엘살바도르 지사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페루 등 스페인어 국가를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보다 수월한 현지화 마케팅 및 기존 브라질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두현 대표는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은 급성장 중으로 지난 2분기에만 스마트폰 판매가 900만대가 증가, 현재 2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었다.
그는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곳곳에 사무실을 차리고 해외 마케팅을 대행하는 것은 물론, 이곳을 해외사업의 요충지로 활용 중이라고 한다.
“주요 파트너사는 페이바이미, 갈라, 웹젠, 메가수스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사들도 주요 거점지역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저희를 찾아주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현지 시장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게임쇼 참가, 홍보 동영상, 광고 제작, 웹사이트 구축 등 마케팅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마케팅 트렌드, 능동적 대처 필수
사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국내 성과는 성공적인데 비해, 해외에만 나가면 고전하는 현상이 상당히 지속되고 있어서 넥스문과 같은 글로벌 마케팅 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추세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두현 대표는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지나치게 ‘카톡’, ‘라인’ 같은 플랫폼에 입점 되는 것에 집착하지만 이는 국내를 벗어난 해외에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실 넥스문은 카카오톡(카카오)이나 라인(NHN재팬)을 활용하지 않고 앱장터 순위 20위 권 안에 들도록 마케팅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이정도 수준으로 게임을 올려놓을 경우 수익배분에서 발생되는 비용 부담이 없기 때문에 카카오 게임하기 상위권에 든 것과 흡사한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덧붙여 그는 신작 출시와 함께 다운로드 수를 보장해주는 CPI(Cost Per Install), 리워드 광고 위주의 마케팅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이러한 마케팅 기법은 진성 고객으로 전환 및 장기적인 매출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반면 잘 세팅된 CPC(Cost Per Click) 광고는 동일한 마케팅 비용으로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의 더 많은 트래픽과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게임의 흥행에 더욱 유용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변하고 마케팅 트렌드 역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이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가령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앱 랭킹 산정방식이 변경되면서 마케팅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정기간 내 이뤄진 다운로드수로 랭킹이 정해졌던 반면 지난 8월부터는 사용자들의 평점이 랭킹에 반영되면서 게임 순위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순위 역시 다운로드 수 이외에도 앱이 삭제된 수, 웹에서의 클릭을 통해 구글 플레이로 유입된 비율, 유저 리뷰, 구글 검색, 매출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마케팅에 대응해야합니다.”
문 대표는 이 같은 정보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넥스문을 모든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시켜, 어떠한 국가의 게임사에서 마케팅을 의뢰하든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미 국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넥스문과 손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마케팅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문두현 대표 프로필
● 2007 건국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과 졸업
● 2008 ~ 2009 휴스틸 해외영업팀
● 2010 연세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중퇴
● 2010 ~ 2010 NHN 게임즈 전략기획실
● 2010 ~ 2013 웹젠 해외사업실 (팀장)
● 2013 ~ 현재 넥스문 대표이사

[CEO GAME FOCUS] 던전 앤 골프

● 서비스사 : 갈라랩
● 플랫폼 :  iOS, Android
● 서비스 : 2013년 하반기 론칭 예정

 

문두현 대표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이 2가지 장르 중심으로 번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캐주얼, 그리고 또 하나는 RPG 성격을 띈 미드코어 게임이다. 그러나 문 대표는 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게임은 ‘프리프’, ‘라펠즈’의 해외 퍼블리셔로 유명한 갈라랩의 첫 모바일게임 진출작 ‘던전 앤 골프’다. 이 게임은 판타지세계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장르로 ‘파이널판타지’의 제작자 미야가와 요시유키가 개발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문 대표는 이 게임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욱 기대감이 큰 타이틀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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