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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 메가펀게임즈] ‘뻔한’ 삼국지는 가라 ‘미소녀’ 콘셉트로 승부수!

해외 게임 국내에 퍼블리싱하며 출발 … 첫 개발작 ‘삼국걸스워즈’로 포화 시장 뚫는다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10.21 09:23
  • 수정 2013.10.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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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만큼 대중적인, 다르게 말하면 ‘뻔한’ 소재가 또 있을까.
많은 게임사들이 도전하는 만큼, 이를 얼마나 특별한 매력으로 승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미소녀 삼국지’라는 콘셉트로 승부수를 던진 게임사가 있다.
CCG(Collectable Card Game, 콜렉팅 카드 게임)를 표방한 ‘삼국걸스워즈’는 조조, 유비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장수들이 모두 아리따운 여성으로 등장한다.
당초 메가펀게임즈가 ‘삼국걸스워즈’를 기획했을 때는 평범한 전략 게임이었지만, 미소녀와 콜렉팅이라는 시스템으로 게임의 매력을 극대화하게 됐다.
TCG도 넘쳐나고, 삼국지 게임도 넘쳐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삼국걸스워즈’가 어떠한 전략으로 도전하고 있는지, 메가펀게임즈를 찾아가봤다.

 

퍼블리싱, 개발… 모두 자신있다
2011년 12월 창업한 메가펀게임즈는 이제 막 2년차가 되어가는 신생 개발사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인수 대표는 IT업계에서 10여년 이상 근무해온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지만, 게임 업계와 인연을 맺은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네오위즈인터넷에 근무하며 게임 소싱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여기에서 업무적으로 손발이 착착 맞았던 박기현 이사와 합심해 메가펀게임즈를 창업하게 됐다.
사업 분야에 특화된 김인수 대표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박기현 이사가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시작은 미미하지만 ‘메가펀(Mega Fun)’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포부였다.
물론 좋은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준비가 필요했기에, 이들이 가장 먼저 진출한 영역은 게임 퍼블리싱이었다.

 

많은 신생 게임사가 개발자 출신의 대표로 구성돼있는 것과 달리, 김 대표는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기에 퍼블리싱 성공에 대한 확신이 높았다.
퍼블리싱작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은 스페인 게임사의 ‘페이퍼좀비 (Paper Zombie)’다. 액션 디펜스 게임인 ‘페이퍼좀비’는 유저가 마을을 습격하는 종비 좀비와 대항하는 내용이다. 이 게임은 27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면서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메가펀게임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면서 자사의 첫 개발작인 ‘삼국걸스워즈’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바이코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개발 속도에 진척을 더했다.

모든 장수가 ‘여자’인 삼국지 출시
메가펀게임즈의 개발 첫 작품인 ‘삼국걸스워즈’는 지난 8월 티스토어, 10월 초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됐다. 이 게임은 티스토어 출시 하루만에 1위를 차지하고, 구글플레이 스토어는 수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인기 상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국걸스워즈’는 삼국지를 바탕으로 방대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게임이다. 기존 삼국지의 우락부락한 남성 장수가 아닌 매력적인 미녀 장수들이 대거 등장해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를 높였다. 
유저들끼리 치열한 대결을 통해 강한 장수를 얻을 수 있으며, 반대로 협동 플레이가 가능해 임무 중에 등장한 레이드 보스를 함께 쓰러뜨리면 강력한 레어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다.
더불어  위, 촉, 오의 진영으로 나눠 선택할 수 있는 영웅들을 모으는 재미와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콜렉팅의 묘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이 게임은 전략 장르로 기획됐지만 많은 게임들을 접해보면서 CCG로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가 삼국지 소재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역시 ‘익숙함’이다.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소재인 만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매력 없이는 차별성을 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전 장수를 ‘미소녀’로 그려내는 방법을 떠올리게 됐다.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유저 평점은 4.3점으로, 마니악한 CCG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댓글란에는 ‘카드 삼국지 게임으로 이보다 즐거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즐비하다.
김인수 대표는 “얼마 후 업데이트될 대규모 레이드 전투에 대해서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다”며 “TCG, CCG의 홍수 속에서 ‘삼국걸스워즈’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메가펀게임즈
+ 대표자 : 김인수
+ 설립일 : 2011년 12월
+ 직원수 : 6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 주력작 : 삼국걸스워즈
+ 위   치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580번지 DMC첨단산업센터
★ 강점 : ‘잘 만든 상업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설립. 게임 개발력에 김인수 대표의 사업력이 더해져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사’s KeyMan-메가펀게임즈 김인수 대표] ‘삼국걸스워즈’로 눈도장 제대로 찍겠다

 

● 퍼블리싱 사업도 함께 진행할 생각인가
-  ‘페이퍼좀비’, ‘은하영웅전쟁’ 두 종의 해외 게임을 국내에 퍼블리싱한 경험이 있다. 당분간은 바이코어가 퍼블리싱하고 있는 ‘삼국걸스워즈’의 개발 및 업데이트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베트남이나 해외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은 어렵지만 회사가 안정된 후에는, 이들의 채널의 이용해서 게임의 공동 작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 ‘삼국걸스워즈’의 성과가 기대에 부합하나
-  분명 나쁘지 않은 성과다. 물론 기대했던 바에는 못미치지만…(웃음). TCG, CCG는 다운로드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장르다. 우리 게임 역시 마니아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진성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아직 2년차가 되지 않았다. 신생 게임사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  단순하게 ‘버티자’는 목표가 있다. 수백 개의 회사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흐름이기 때문에, ‘삼국걸스워즈’로 이름을 더 알리는데 주력하겠다. 특히 작은 스타트업이나 프로젝트그룹들과 협심해 규모를 늘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 김인수 대표는…
2001년부터 웹투폰, 유어넷 등의 일반 IT 기업에서 근무하다, 2010년 네오위즈인터넷에 입사하며 게임 업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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