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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리니지’ <1>

  • 안희찬
  • 입력 2003.12.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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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는 1999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장장 5년 동안 꾸준히 인기몰이를 해 오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온라인 게임인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하나의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는 게이머를 보기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리니지’는 확실히 대단한 게임이라고 할 만하다.

그 인기의 비결 중 하나는 장기적인 계획 하에 차근차근 이뤄진 지속적인 업데이트일 것이다. 처음 손바닥만한 ‘말하는 섬’ 하나로 시작한 ‘리니지’는 에피소드2 글루디오 영지, 에피소드3 켄트성, 에피소드4 마법의 미스터리, 에피소드5 요정의 숲, 에피소드6 윈다우드, 에피소드7 용의 계곡, 에피소드8 기랑, 에피소드9 하이네, 에피소드10 화룡의 둥지, 에피소드11 오렌, 에피소드12 아덴에 이르기까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12개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내놓음으로써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선사해 주었다.

더 많은 이야기, 더 넣은 게임 공간을 제공함에 따라 입맛 까다로운 게이머들로 하여금 ‘이번에는 무엇이 새로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킨 것이 ‘리니지’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 생각된다.||12개의 에피소드로 파트1을 매듭짓고, 올 8월에는 ‘리니지 크로스랭커(Lineage Cross Rancor)’라는 타이틀로 파트2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파트2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빛과 그림자’로 몽환의 섬이라는 새로운 지역과 다크엘프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는 사실은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다.
다크엘프는 엘프의 한 종족으로 인간들과 함께 지상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나, 역사상 단 한 번 있었던 엘프와 인간의 대 전쟁에서 인간을 이이기 위해 흑마법을 배우게 되었고, 이때부터 어둠의 길을 걷게 된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누적된 다크엘프의 왜곡된 증오와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는 것이 파트2의 배경스토리이다.

이러한 파트2의 웅장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 다크엘프를 업데이트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이것을 굳이 ‘모험’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것은 그 캐릭터가 기존의 캐릭터와 얼마만큼 차별성을 가지느냐 하는 점, 캐릭터간의 밸런싱 문제 등으로 인해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살자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다크엘프와 다른 캐릭터와의 밸런싱을 두고 게이머들의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크로스 랭커라는 웅장한 업데이트는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성공 결과보다, 그 동안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정보다는 모험을 택한 엔씨소프트의 용기다.

어느 정도 인기를 얻었지만 후속 작업을 못해 몰락의 길을 걸었던 수많은 게임 제작사들을 회고해 볼 때 이 같은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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