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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게임들의 진정한 자존심 회복을 위해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3.11.08 09:30
  • 수정 2013.11.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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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마약 못지 않은 중독성을 가진 위험한 존재란다. 그래서 감시를 받아야 하고 제재를 받아야 하며 심지어 막대한 세금도 내야 한단다. 무슨 근거일까해서 찾아봤더니, 눈에 띄는 이유 따위는 없다. 참 답답하고 화가 많이 난다.
나는 한 사람의 게임인이기 전에 한 아이에 아버지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게임인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반문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과연 누군가의 부모인 우리들이 마약과도 같은 게임을 만들 것 같냐고. 스마트폰 게임이 대세가 된 지금, 아이들은 생활의 일부로 모바일게임을 즐긴다. 그런 상황에서 과연 게임인들이, 자신의 아이가 즐기는 게임을 그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중독성있게 만들 수 있을까.
결국에는 이유는 예전과 다르지 않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다른 목적으로 게임을 또 억누르는 형국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마도 노리는 다른 목적이 대단히 절실한 것 같다.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저들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런 억지가 처음이 아닌데 그 동안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건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좀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처했다면 적어도 이렇게 가슴 아픈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든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나름대로 적극적인 대응이 눈에 보인다. 나 역시 서명에 동참하며 느낀 건, 이번만큼은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게임인들의 가장 큰 잔치라는 지스타가 코 앞인데 업계는 여전히 복잡하다. 내년에는 좀 더 떳떳하고 당당하게 게임인이라는 소개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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