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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 - 아미 앤 스트레테지]국산 인디 게임 ‘희망을 쏘다’

개발 완성 단계에서 전면 수정 마치고 대변신 … 전투 시스템, 및 시나리오 대폭 업그레이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11.12 19:44
  • 수정 2013.11.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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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펀딩 소식을 통해 개발을 선언했던 ‘아미 앤 스트레테지’가 대폭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공개됐다. 앞서 공개했던 버전에 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보다 탄탄한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다. 당초 개발 과정에서 공개한 스크린샷 만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 게임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그간 작업했던 게임의 업데이트 사항을 동영상으로 공개 한층 더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다.
금주 인디게임특집 코너에서는 이른바 국산 인디게임의 자존심이자 차세대 인디게임으로 주목받는 ‘아미 앤 스트레테지’의 최신 버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아미 앤 스트레테지’의 부제는 십자군이다. 중세 십자군과 무슬림간의 대립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유저는 당시 국가 중 하나를 선택, 국왕으로 게임을 시작해 자신의 국가를 다스리면서 전 세계를 정복하기 위한 야망을 꿈꾸게 된다. ‘아미 앤 스트레테지’는 한 마디로 말해 턴 방식의 전략 게임이다. ‘문명’이나 ‘코에이 삼국지’처럼 각 턴마다 나라를 관리하고 병력을 모아 국가를 부유하게 만든다. 또한 보다 고급 병종을 개발하고 장비를 구해 더 강력한 군대를 만드는 것도 게임의 목적 중 하나. 이후 경쟁국가들을 물리치면서 세계를 통일하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냉철한 외교와 전쟁 사이
전란이 끊이지 않고, 종교적인 갈등마저 있는 중세 시대를 주제로 삼은 만큼 게임은 다분히 무거워 보일 수 있다. 몇 달 간격으로 전쟁이 선포되고, 기껏 동맹 관계처럼 친밀했던 국가가 갑자기 본국에 쳐들어 오기도 한다. 또, 십자군 전쟁이 갑자기 결성된다거나 종교적 영향력에 의한 이벤트들이 발생하는 등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다.

 

특히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이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게임 상에서는 자신보다 강한 국가들과 동맹을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 침입하지 않는 관계에서 안전하게 성장해야 대업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동맹 관계가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돼서 여러 번 만난 국가일수록 친분이 높고, 그렇지 않은 국가일수록 친분이 낮다. 일종의 친분 포인트에 따라 게임은 전개되며, 만약 친분 포인트가 최악에 가깝다면 바로 다음 턴에 전쟁을 선포하고 공격을 가하는 적국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치 ‘옥수수’와 ‘다이아몬드’를 바꾸자던 ‘문명5’의 간디를 모시듯,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주면서라도 목숨을 부지해 친분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발전된 기술이 곧 승리의 지름길
외교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강력한 병사를 얻는 것이다. 게임 상에서 자원을 소모해 용병을 고용하거나 병사를 모집해 조금씩 강한 군대를 꾸릴 수 있다. 물론 병사가 많을수록 좋지만 상대방 병력의 규모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병과들을 키워 나가야 성공적으로 싸울 수 있다. 어느 정도 턴이 지나면 이제는 보다 강한 병사들을 모집할 차례다. 병사들은 게임 내에서 존재하는 아이템(카드)들을 조합해 새로운 병과나 무기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좋은 병과’를 만들어냈다 할지라도 역시 밸런스에 따라 게임은 운영된다.

 

최근에 변경된 전투 시스템에서는 실시간으로 공방을 주고 받는 전투가 구현, 전투의 승패를 보다 시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돼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변화했다. 전투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부대간 상성 등을 파악해 전략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지한 게임 속 돋보이는 유머
실제로 게임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런 선입견은 아주 쉽게 뒤바뀐다. 최근 공개한 스크린샷 중 한장은 이른바 친구들간의 전쟁을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해 그려냈다. 또, 광국 내 철부지 공주와 국왕의 관계를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신상 명품인 iCross(사과사가 내놓은 신제품 십자가)’를 안사준다며 삐친 공주가 나오기도 한다. 곳곳에서 개발자들의 센스 넘치는 대화들이 터져 나오면서 게임의 긴장감을 완화시킨다. 각 시나리오별로 다른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벤트 지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전개를 예상케 한다.

 

2014년 상반기 출시 예상
‘아미 앤 스트레테지’는 당초 준비했던 개발 기간을 초과하면서 까지 퀄리티를 보정하고 있다. 실은 지난 5월 버전으로도 충분히 게임은 완성됐지만 무려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을 하고 있다.
5월 버전에 비교했을 때 현재 준비한 콘텐츠는 가히 ‘확장팩’수준을 뛰어 넘어 아예 시리즈 2탄을 개발한 것과 같은 분량이 개발되고 있다. 개발사인 파이드파이퍼스 엔터테인먼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개발이 마무리 되어가는 현재 상황에서 ‘아미 앤 스트레테지’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들이 한 번 그랬듯 언제 또 ‘밥상뒤집기’를 하고 다시 개발을 하러 돌아갈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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