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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래 게임시장 전략 특집] 크로스오버 물결의 다음 먹거리는 …

자투리 시간 활용해 추가 플레이 유도 … 모바일 전용 아이템 이용 부가수익 창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11.22 09:05
  • 수정 2013.11.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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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화장실에서나 출퇴근시간 등 자투리 시간 동안 틈틈이 즐기는 시장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게임 자체 콘텐츠를 보다 탄탄하게 가져가면서 24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메인 플랫폼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지난 수개월동안 시장을 학습하던 기업들이 ‘캐주얼 게임’장르가 아닌 ‘미드코어’타이틀을 다수 내놓는 한편 점차 코어 시장에도 눈을 돌리면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웹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럽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 게임 업체들이 유무선 ‘연동 게임’에 주목, PC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전환기를 예고하고 있다. ‘아케인레전드’를 비롯 몇몇 작품들은 이미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경향게임스>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유무선 연동게임 시장을 다뤄봤다.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화두는 ‘미드코어’ 시장이다. ‘몬스터 길들이기’와 같은 미드코어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아예 PC를 제치고 주요 플랫폼으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각 타이틀은 일 평균 플레이 시간이 30분을 넘나들고 있고 일부 유저들은 가히 24시간 게임을 즐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플레이타임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때문에 이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던 온라인게임 개발사들까지도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들면서 조금씩 ‘하이브리드 형태’의 게임들이 선을 보이는 분위기다.

유럽식 조이패드 U·I 통해 연동 선보여
이분야 선두주자는 유럽에서 먼저 출발했다. 지난 2012년 11월 출시된 ‘아케인 레전드’가 그 주인공이다. 전사, 마법사, 사제 등 3개 직업을 이용해 던전을 도는 액션 RPG인 이 게임은 유니티엔진을 통해 개발하면서 멀티 플랫폼 전략을 펼쳤다. 게임 전반은 MORPG형태로 마을에서 파티를 꾸려 던전을 도는 형태인데, PC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와 모바일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끼리 함께 파티를 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두 플랫폼간 차이점은 조작법. PC는 키보드를 활용해 1234 버튼을 누르며 스킬을 쓰는 반면 모바일은 왼손으로 가상 조이패드를 이용해 조작하고 오른손으로 스킬을 누르는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 PC유저들도 자신이 보유한 조이패드를 이용해 게임을 플레이 하면 상호간 플레이 방식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실제로 해외 유저들이 PC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 조이패드를 주로 이용하는 점에서 착안, 양측 간 동기화가 이뤄진 형태다. 이로 인해 양 플랫폼간 시너지를 얻은 ‘아케인 레전드’는 현재 공식 다운로드 수치로만 500만회를 넘겼고, 비공식 집계로는 800만회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식 자동사냥 모니터링 형태도 인기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경우에는 연동 방식이 조금 다르다. 주로 웹게임 기반 타이틀들이 모바일 연동 버전을 동시에 공개하면서 브라우저를 통해 플레이하는 방식이 강하다. 전반적인 게임들이 ‘자동 사냥’을 통해 능력치를 쌓아나가는 형태여서 자동 사냥의 진행 과정을 모바일로 살피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포션이 떨어진다거나, 사냥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모바일로 잠시 접속, 진행 과정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인기를 끈다.

 

모바일 연동으로 주목되는 포인트는 비즈니스 모델. 모바일 독자 비즈니스 모델이라기 보다는 웹과 모바일이 연동된 형태로, 모바일에서 유료 포션을 구매하는 형태가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다.
실제 PC 상의 플레이와 대동소이 하기 때문에 모바일 접속률도 높은 편. 아예 모바일 접속자를 위한 별도 접속 루트를 뚫어 놓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가상조이패드를 이용, 모바일에서 직접 접속해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들도 적지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쓰지 않는 편이다.

한국선 부가 콘텐츠 연동 방식 선호
국내에서는 이미 게임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드는 것이 당연시 되는 듯하다. 현재는 유저들이 PC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을 노려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출시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례로 유저들이 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 백과사전’은 이미 100만다운로드를 돌파, 네이버 백과사전이나 위키피디아 어플리케이션 보다 높은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가능성은 높다.
반면 아직까지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하는 유저들의 니즈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올해초 iOS를 통해 출시된 ‘아키빌’은 일종의 농장 경영 SNG를 운영하면서 그 결과물을 MMORPG에 반영, 함께 플레이하는 게임을 내놓았지만 접속자수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시도했고, iOS에서만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개선할 여지를 남기고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에오스’는 캐릭터 상태창과 경매장 등을 연동해 모바일로 게임 내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분위기다. 유저들은 ‘활용도’는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iOS로만 출시된 탓에 안드로이드 버전 개발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차세대 먹거리 주인공은 누구
모바일-PC연동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프로젝트다. 게임 업계만 놓고 보더라도 이미 ‘구글’이 ‘슈퍼 싱크 스포츠’와 같이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한 게임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을 게임 패드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테스트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플랫폼인 ‘윈도우 모바일’버전을 통해 PC와의 연동 서비스를 점차 테스트 해 나가는 형태다.
유니티, 언리얼, 하복 아나키엔진 등 다양한 엔진들이 웹, PC, 모바일간 멀티플랫폼 시스템을 개발에 박차, 현재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는 자사의 모바일 CPU인 테그라의 축소 버전을 발표, 스마트폰 CPU로의 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일부 3D가속 기능을 지원하는 핸드폰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면서 불을 지피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업계와 플랫폼 업계 하드웨어 업계까지 차세대 먹거리를 얻기 위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시장이 발 빠르게 변하고 있어 차세대 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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