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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갈증 풀어낸 흥행 진원지 ‘PC방’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8.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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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2’ PC방 마케팅으로 플레이 유도 … e스포츠 접목으로 시너지 효과 발휘


2000년 후반, PC방 관리 프로그램이 높은 마케팅 효과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요 퍼블리셔들이 관리 프로그램 회사 인수에 뛰어들었다. 치열했던 인수전이 끝난 뒤 국내 퍼블리셔들은 고정비가 들어가는 PC방 총판 영업 조직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CJ E&M 넷마블은 달랐다. 가장 유력한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영업 조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PC방 마케팅으로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를 직접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CJ E&M 넷마블의 선택은 ‘솔저오브포춘 온라인’, ‘스페셜포스2’ 등의 론칭을 통해서 빛나고 있다.


공개서비스 1주일을 맞은 ‘스페셜포스2’는 PC방 이용자를 겨냥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국의 넷마블 가맹 PC방에서 ‘스페셜포스2’에 접속한 이용자는 경험치 50%와 게임머니(SP) 20%를 추가 획득하는 혜택이 돌아간다. 이 밖에도 피카 PC방과 함께하는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PC방 팀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대회 상위 입상자에게는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지며 각 PC방 우승자에게는 별도의 상금이 돌아간다.



[PC방을 흥행 거점으로]
CJ E&M 넷마블이 PC방 마케팅에 주력한 이유는 FPS 고객 단위가 클랜이라는 점 때문이다. FPS 장르 특징상 개인이 플레이하는 경우보다 클랜이나 소규모 커뮤니티 단위의 게임 플레이가 많다. 대한민국 FPS 1세대로 아직까지 패권을 잡고 있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에 클랜이 수 십 만개에 이르고 클랜전이 활성화된 것도 이 같은 특징을 잘 보여준다.


PC방은 소규모 그룹 단위의 이용자들에게 ‘스페셜포스2’를 알리고 플레이를 유도하는데 좋은 거점이 됐다. CJ E&M 넷마블이 지방 PC방 총판을 적극 활용해 유저들에게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면서 체험 행사를 진행해 효과를 거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PC방 마케팅은 클랜 마스터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통째로 갈아 타라’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통째로 갈아타라’는 다른 FPS게임의 클랜마스터 및 운영자가 ‘스페셜포스2’에 클랜을 만들어 응모하는 이벤트로, 일병 계급 이상 클랜원 50명을 먼저 모집한 100개 클랜의 모든 클랜원에게 5,000 넷마블 캐쉬를 지급하고, 해당 클랜의 마스터에게는 아이패드2, 삼성 LCD TV, 닥터드레 헤드셋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


더불어, 이렇게 선정된 100개의 클랜은, 9월부터 6개월간 진행되는 ‘통째로 갈아타라’ 2차 이벤트에 자동 참가할 수 있고, 매월 전체 클랜 순위 100위 안에 들 경우 클랜 지원금 50만원을 받을 수 있어, 6개월 동안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 받게 된다.


[e스포츠 접목으로 시너지 효과]
CJ E&M 넷마블은 ‘스페셜포스2’의 ‘슈퍼리그’ 일정소화를 시작했다. ‘스페셜포스2’의 ‘슈퍼리그’는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일원화된 구조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리그로 △슈퍼리그 예선 △슈퍼리그 본선(1차, 2차, 결선) △프로리그로 구성되며 일반 이용자들도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리그와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


우선,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슈퍼리그 예선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9월8일부터 2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 중 9월말부터 예선을 시작해 전기와 후기 각 80개팀씩 총 160개팀이 선발된다. 10월에 진행되는 슈퍼리그 1차 본선은 예선에서 올라온 160개팀과 PC방 토너먼트를 통해 올라온 48개팀을 더해 총 208개팀이 오프라인에서 대결을 펼쳐 52개팀을 선발한다.


기존 FPS게임 대회에 입상한 클랜 12개팀을 포함해 총 64개팀이 슈퍼리그 2차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주목할 것은 피카 PC방과 함께하는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PC방 팀 토너먼트’ 대회다. 이 대회는 PC방을 거점으로 소그룹 참가팀을 유치하는 한편, PC방을 거점으로 하는 클랜 창설을 유도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방 총판들이 진행하고 있는 체험 마케팅과 접목되어 ‘스페셜포스2’의 초기 PC방 이용순위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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