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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12-①> 유명인이 된 '히로'··· 고수들과 1:1 '한판'

  • 정리=안희찬
  • 입력 2003.07.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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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오만함과 방자함의 극에 달해 있는 히로…

요정망고님의 격려의 한마디를 듣고 나서 약 2시간 27분 38초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후후… 이럴 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재빠르게 이를 대화 창에 올린 히로는 길쳇으로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 유명인님 : 우훗∼ 여러분… 저 <경향게임스> 덕에 알아보는 님들이 생겼어요.
+ 길원님들 : 보나마나 초딩이겠죠. 길마님의 저질 기사를 누가 보고 좋아하겠어여.
+ 유명인님 : -_-;; 아녜요. 직장인이라쟎아요. -_ㅜ 맨날 나만 미워해. ㅜㅜ
+ 길원님들 : 음… 취향이 독특한 님이신가 보네요, 그럼…
+ 유명인님 : 다들 너무해. ㅠㅠ*

이제와서 고백하는 거지만 히로는 길원분들께 지금까지 칭찬 한 번 들어본 기억이 없다. 아마 히로의 생각으로는 앞으로 칭찬들을 일 자체가 없을 것도 같다. ;;
하지만 후후후… 길원 분들께서 히로를 너무나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속마음을 다 알고 있다. 후훗… 더 열심히 하라는 칭찬으로 새겨듣고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징… 히로, 파이팅!!||유즈 서버의 rpm길드에 소속되어 계시는 요정망고님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 뮤를 즐기시는 전형적인 뮤티즌이셨다. 여느 뮤티즌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뮤를 통해서 해소하시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은 유저분이셨다.

사실 그동안 사냥터에서 rpm길드 분들을 종종 마주쳤을 때 깔끔하고 매너있는 플레이에 호감이 갔던 것도 사실이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요정망고님을 소개하는 내용을 쓰고 있는 것이냐?????
절대로 필자를 알아봤다고 이렇게 소개 해드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해 하지 마시라… 절대 아니다… 절대 아닐 것이다… 절대 아닐지도 모른다… 절대…(풉!!).||히로를 알아보는 유저분들이 있다는 것은 히로에겐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사건이었다.

사실 그간에도 직접적으로 말을 걸진 않았지만 한켠에서 ‘저 님 잡지에 글 올리는 님이야.’ 라는 소릴 종종 듣기도 했었다.

뭐 유명인이네 어쩌네 했던 것은 독자여러분들을 즐겁게 해주고픈 히로의 농담이었고 앞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매너 플레이에 앞장서는 히로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건 고백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히로도 사람인지라 가끔 욕을 하는 유저와 다투게 되거나 기분이 언짢은 날 게임에 접속했을 땐 비매너 플레이를 종종 한 경우가 있다. 이제부터 히로, 다짐하겠다.

모든 <경향게임스> 독자분들이 항상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으로 즐겁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유즈 서버 만들기에 앞장서는 유저가 될 것을 지면을 빌어 우리 <경향게임스> 독자분들께 엄숙하게 선서하는 바이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지켜봐 주세여. ~||처음 유즈 서버에서 히로라는 캐릭터를 만들 당시부터 히로의 가슴속에는 최강의 기사형 마검사가 되겠다는 큰 꿈이 있었다.
히로의 현재 레벨은 정확히 191. 이제 29레벨만 올리면 유즈서버에서 히로도 마검사를 만들 수 있는 꿈의 레벨 220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히로는 최강의 기사형 마검사가 되기 위해 많은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 +7드라곤+추가방어력 12옵션의 아이템과 옵션이 없는 사탄의 날개, +7파괴의검 세트에 맞춰진 민첩 등등… 굳이 애써가면서 방어구와 무기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스텟을 오리지널 기사형으로 낭비도 하지 않았으며 각종 아이템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차곡차곡 축복의 보석을 모으는 등 남모르게 많은 준비를 했다.

가끔 블랙 드라곤 세트를 입으며 로스트타워를 누비는 흑기사 분들을 바라보면서 꿈틀거리는 욕망이 솟아올라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마검사라는 끝도 없을 것 같은 종착역이 보이기 시작해서 마음을 다스릴 수가 있게 됐다.

1:1 대결에서도 히로보다 레벨이 낮은 유저에게 방어력 차이 때문에 비참하게 무릎을 꿇었을 땐 정말 참기 힘들 정도로 아이템에 욕심이 났지만 이제는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당당하게 자란 히로를 보면서 지난 시간, 힘들었던 날들이 더없이 자랑스럽게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 <경향게임스> 독자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지… 히로 못지않게 하루빨리 뮤에서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화이팅!!||라무 서버에서 필자가 활동했을 당시 필자와 함께 근 1년 6개월간 천패검길드에서 활동했던 RINA님과 나두멀라님이 필자를 따라 유즈 서버로 이전을 하셨다.

지난 2주간 길드원들의 잦은 이탈로 노심초사했던 히로에게 RINA님과 나두멀라님의 환영여단 가입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히로에게 있어서 정말 최강의 지원군이 됐다. (나두멀라님은 I하얀
바람I으로 개명 하셨다. ;;)

2년여 동안 뮤를 플레이하시면서 오로지 민첩요정만을 고집하신 나두멀라님(이하 I하얀바람I)과 라무 서버에서 3번째로 마검사를 뽑아 최고의 명성을 날리셨던 RINA님… 히로를 뛰어넘는 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매너 플레이로 명성이 자자한 두 분들… 앞으로 두 분이 환영여단에서 얼마만큼 많은 도움이 될는지는 미지수지만 히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보다 든든한 동반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아… 기쁘다… ㅜ.ㅜ||1대1 대결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히로는 사냥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로랜시아의 1:1 공터에서 흑기사님들과의 대결을 자주 갖는다.
동렙의 민첩 요정분들이나 흑마법사님들과 대결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흑기사끼리의 대결에서 오는 긴장감과 스릴은 알만한 사람만이 아는 특별한 즐거움…. ^^

사탄의 날개도 찼겠다, +7드라곤+추가방어력 12옵 세트도 갖췄겠다, 이제 어느 정도 그런대로 폼이 나오지 않겠어?? 그간에 힐끔힐끔 관찰해 왔던 나만의그대님과 싸담후세인님께 다가가 대결을 신청했다.

사실 히로보다 두 분의 유저께서 사탄의 날개를 먼저 차셨기 때문에 히로의 레벨보다 뛰어난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흑기사의 1대1 대결에선 레벨만이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히로는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대결을 신청할 수 있었다.

+ 히로 : 나만의그대님, 시간 괜찮으시면 한 수 부탁드리겠습니다.
+ 나만의그대님 : 에휴, 별말씀을… 저야말로 한 수 배우겠습니다.
+ 히로 : 살살 좀 부탁 드릴께요.^^ 그럼 시작 할까요?
+ 나만의그대 : 저도 살살 부탁 드릴께요. 제가 걸겠습니다.

서로 마음속에 자신감을 숨긴 채 겸손의 대화를 나눈 후 바로 전쟁에 들어갔다. 1대1 대결에선 노피전이 기본이 된다. 장비로서 대결을 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레벨과 컨트롤을 겨루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나만의그대님은 역시 고수였다. 수많은 1대1 대결을 해온 히로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 컨트롤과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센스, 깨끗한 대결 매너 등등…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그런 분이었다.

첫판의 승리는 가까스로 히로의 몫이 되었다. 동레벨의 흑기사에 비하여 높은 힘을 바탕으로 공격이 미스가 잘 나지 않는 운까지 겹쳐 20대18이란 대등한 스코어로 승리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20대18이란 스코어는 흑기사의 대결에선 이겼다고 말하기엔 애매한 점수… 히로는 히로대로 승리를 다지기 위해 한번 더 대결을 요청했고 나만의그대님 역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신 아쉬움 때문인지 재대결을 흔쾌히 받아 주셨다.

용호상박이라는 말 이외에는 딱히 표현할 말이 없을 만큼의 명승부였다. 서로간의 간격을 신경 써가며 스킬을 쏟아 붓는 타이밍 싸움… 위치선점에 대한 치열한 신경전 등 흑기사의 1대1 대결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누린 두 번째 대결에선 히로가 18대20으로 아쉽게 패하였다.

+ 히로 : 이야… 역시 나만의그대님 이시네요.
+ 나만의그대님 : 별말씀을요… 그러시는 히로님도 만만치 않으신데요, 모…
+ 히로 : 승부를 가리는 것도 좋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죠. 즐거움을 남겨두고 싶네요. ^^
+ 나만의그대님 : 저 역시 같은 생각이예요. ^^ 우리 서로 열랩해서 못 가린 승부 다음에 가리도록 해요. ^^

아… 얼마나 멋진 흑기사의 대결이란 말이냐… 내친김에 히로는 옆에서 나만의그대님과 히로의 대결을 구경하시는 싸담후세인님께 1대1대결을 요청했다.

+ 히로 : 싸담후세인님 구경만 하지 마시고 한 수 가르쳐 주세요. ^^
+ 싸담후세인님 : 에구… 그럼 저도 히로님께 한 수 배우겠습니다.

엑설런트 전스를 들고 힘기사형으로 캐릭터를 육성하신 사담후세인님은 회오리 스킬을 13번이나 연사하실 만큼 가공할만한 힘의 흑기사님이었다. 민첩에 투자하는 스텟을 에너지로 돌려 힘과 에너지에 관해서는 싸담후세인님이 1인자라 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 히로… 전스의 찌르기 스킬의 무서움을 느낀 한판이었다.
엑설런트 전설의 검의 파괴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연사속도에 눌려 14:20의 스코어로 무릎을 꿇은 히로… 분하다는 생각에 앞서 열랩의 의지가 불타 올랐다.

+ 히로 : 정확히 한 달 뒤에 다시 신청하겠습니다. ^^
+ 싸담후세인님 : 어휴… 이거 저도 열랩 해야겠어요.

넘어야 할 산은 왜 이렇게 많은지… 하지만 답답하고 무료했던 레벨업에 신선한 탄력을 주는 대결이었다. 반드시 마검사를 만들기 전에 싸담후세인님과 나만의그대님을 잡고 말리라…. 아참, 그러기 전에 원고 마감부터 해야겠구나… ㅠㅠ||1대1 대결을 마치고 히로는 패배에 대한 오기(?) 때문인지 장비의 점검과 스텟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전직이 되면 보너스 스텟 20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텐데… 이걸로 +9파괴의검의 민첩 스텟에 맞춰 검을 하나 더 장만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묵묵히 가던 길을 갈 것인지… 아직 정확하게 패치 날짜조차 잡히지 않았으니… 그만큼 1:1 대결에서의 패배가 가슴이 아픈 히로였다. ㅜㅜ

하지만 그것은 바로 열랩의 의지로 전환되어 불타오르게 되었으니… <경향게임스> 독자분들도 가끔 레벨업이 지겹다 느껴지시면 히로와 같이 의욕적인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슬슬 이번 호 마감도 끝났으니 다시 열랩을 하러 떠날 채비를 갖춰야겠다. 후후… 기대하시라, 다음 호에 히로는 과연 얼마만큼 성장해 있을지….

글쓴이 | 유즈서버 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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