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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특집] 척박한 한국게임史와 동고동락한 MMORPG 산증인 ‘리니지’

단일 콘텐츠 최초 2조원 매출 돌파 등 대기록 수립 … 유저 중심 업데이트로 ‘리니지 FOREVER’ 약속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3.11.29 21:26
  • 수정 2013.11.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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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MMORPG의 신화 ‘리니지’가 올해로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했다. 1998년 론칭 이후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온라인게임 시대를 알렸던 ‘리니지’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열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보여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엔씨소프트는 판교R&D센터에서 정식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단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액 1조원 돌파를 기록했던 ‘리니지’는 이날 최초 2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개봉 역대 1천만 관객 영화 9편을 더한 매출액이 7,790억 원이라는 것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게임 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인 사례로 꼽힐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히 매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리니지’가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역사에서 최초와 최고의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끊임없는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98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1998년 제 3회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1999년 100만 회원 달성 ▲2004, 2005, 2006년 3년 연속 산업자원부 선정 ‘슈퍼브랜드 1위’ ▲2013년 누적 매출 2조원 달성 등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으며, 작년 12월 최고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유저와 호흡하며 끊임없는 변화
올해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게임별 매출에서 ‘리니지’ 623억원, ‘리니지2’ 131억원, ‘아이온’ 226억원, ‘블레이드 & 소울’ 203억원, ‘길드워2’ 245억원로 가장 오랜 서비스 기간을 가지고 있는 맏형 ‘리니지’가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리니지’의 롱런의 비밀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끊임없는 유저와의 피드백을 통한 업데이트를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리니지’는 15년 동안, ‘리니지’ 본연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편리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며 진화, 발전해왔다. 유저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했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와 함께 선보인 첫 번째 에피소드 ’말하는 섬’을 시작으로, 열 두 번째 에피소드 ‘아덴’(2003)까지 12회에 걸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후 새롭게 열린 2번째 시즌에서 6번째 에피소드 ‘라스타바드-피할 수 없는 운명’(2007)까지 총 18차례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후 2008년 3번째 시즌의 첫 에피소드인 ‘시간의 균열’을, 2012년에는 ‘격돌의 바람’을 선보이며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드래곤 업데이트는 1차 지룡 안타라스(2009.12), 2차 수룡 파푸리온(2010.5), 3차 풍룡 린드비오르(2012.8)가 진행돼 유저들로부터 도전 욕구와 공략의 즐거움을 준 바 있다.
또한 2007년 최초로 선보였던 최강의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를 리뉴얼 업데이트(2013.3)해 유저들에게 강력 보스 공략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리니지’의 대표 콘텐츠인 ‘공성전’이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과 시대적인 요구에 맞추어 더욱 즐겁고 치열한 전투를 위해 리뉴얼 됐다(2013.10). 공성전을 진행하는 7개 성이 더욱더 즐거운 게임경험을 주기 위해 견고하게 변화됐고, 공성전의 룰과 방식, 보상이 새롭게 바뀌었다. 이 같은 유저 중심의 업데이트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유저가 만들어낸 감동의 스토리
‘리니지’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 게임을 하는 ‘리니지’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한 이야기들과 에피소드들을 갖고 있다.
2001년 희귀 혈액형을 가진 ‘리니지’ 유저가 교통사고를 당해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리니지’ 유저들이 게임 속 채팅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를 알렸고, 결국 이를 본 같은 혈액형의 ‘리니지’ 유저들이 도움을 줘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수술이 필요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의 부모가 어려운 형편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리니지’ 유저들이 발벗고 나서 모금을 자청했고, 모금 시작 후 108분 만에 수술비용을 마련해 전달한 것도 ‘리니지’의 따뜻한 유저 간의 소통 문화를 보여준다.

또한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들의 게임 내 커뮤니티인 ‘혈맹’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끈끈한 정을 과시하며 리니지 15주년 역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리니지’ 혈맹들은 온라인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시작해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끈끈한 정을 다져왔다.
실제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는 유저들도 생겨나기 시작했고, 실제 결혼을 앞둔 커플을 위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GM들이 모여 게임 속에서 사이버 결혼식을 치러줬다.
2002년에는 실제 결혼식을 앞둔 ‘리니지’ 유저들이 위해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GM들이 하나가 돼 ‘리니지’ 최초로 게임 속 결혼식을 진행해 많은 화제를 남겼다.
‘리니지’의 유저 간 커뮤니티는 단순히 게임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정을 나누고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임들로 발전했다.
‘리니지’는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커뮤니티를 자랑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리니지’ 미래를 말하다
15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리니지’ 총괄 심민규 PD를 비롯해, 각 파트별 개발자 및 글로벌 라이브사업 이성구 실장 등이 직접 ‘리니지’에 대한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리니지’의 기본 모토는 역시, 유저였다. 유저 중심의 업데이트를 지속하면서, 신규·회귀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게임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심 PD는 “플레이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하고, 신규 콘텐츠 도입에 있어서도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년 동안, 서비스를 지속했기 때문에 신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이에 초보 혹은  회귀 유저들을 위한 별도의 콘텐츠를 만들어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성구 글로벌라이브사업실장은 “자유로운 정액 요금제도 도입 등, ‘고객 멤버십 혜택 강화’와 개인들의 데이터를 이용한 체계적인 가이드 시스템 등의 도입을 통해 편리하고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계정 정책에 있어서 유저들의 눈높이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자동 사냥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노력한 유저가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리니지’의 8번째 캐릭터가 깜짝 등장해 유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신규 캐릭터에 대해서 엔씨소프트는 “단순하면서 빠르고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로 기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업데이트 된 ‘혁명전쟁’에서는 유저들의 액티브한 전투와 누구나 쉽게 공성전을 즐길 수 있게 유도하면서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대가 ‘리니지’를 즐기면서 화목한 대가족을 꾸리고 있다는 아이들, 학생 신분에서 가장으로 승격됐지만, 여전히 ‘리니지’가 즐겁다는 아버지, 온오프라인에서 평생을 같이 할 친구가 생겼다는 엄마.
‘리니지’는 온라인게임이라는 콘텐츠를 넘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문화가 더욱 발전돼 많은 이들이 ‘리니지’를 통해 행복을 공유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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