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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7> 유즈서버 여행···'모험과 혈투'의 현장 속으로

  • 정리=안희찬
  • 입력 2003.05.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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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유즈가 탄생했나니 그 혼탁한 세상에 히로가 등장했도다!!
시작부터 뭔소리 -_-?? 그래도 신서버라 그런지 시작부터 거창해야겠다는 생각에. 흠흠.
새로운 서버가 열렸다.!! 게임을 하기 위해선 우선 캐릭부터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워낙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필자는 캐릭터의 이름을 지을 때마다 엄청난 고민과 갈등에 머리를 감싸쥐고 고민한다. (하다 못해 장사 캐릭터를 만들 때도 엄청난 고민에 빠진다 ㅜㅜ)그래도 앞으로 나의 분신으로 유즈섭에서 살아갈 캐릭터의 이름을 지어주는데 대충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이름은 곧 그 사람의 얼굴이라는데.

필자, 몇 날 몇 일간 밤새워 고민하며 캐릭터의 이름을 작명하던 차에 갑자기 떠오른 단어가 나의 머릿속을 강하게 훑고 지나갔다. “HERO…. ” 음. 영웅이란 뜻인가? 괜찮겠군 싶었다. 유즈서버의 영웅이라. 후훗∼ 하지만 왠지 식상한 듯한 느낌도 들고. 히어로. 히어로. 히어로. 히. 로. 히로? 앗!! 이거다!! 히로로 결정한다!!
오! 얼마나 센스 만점인 이름인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듯한 어감을 주는 히로. 자, 히로야 얼른얼른 자라서 유즈서버의 영웅이 되길 바란다. 캬캬캬!!||하하하!! 흑기사 히로의 몸이 로랜시아로 리젠이 되는 순간. 내자식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어느 캐릭보다 훤칠하게 잘생긴 느낌이 들었다. (맞다. 우리 엄마도 내가 제일 멋있다고 했다 -_-;) 잘 갈아서 섬광이 번쩍이는 도끼에 검게 찰랑이는 머릿결 한번 노려보는 것 만으로도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갈 듯한 부리부리한 눈매 후훗, 뮤를 시작한지 2년여의 시간이 흐른 필자지만 새로운 서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입장이라 모처럼의 긴장감과 설레임에 한껏 부풀어올라 있었다.

자 그럼 누구부터 잡아볼까? 히드라? 데쓰빔?? 우하하하하!! 너희들은 나중에∼∼♥ 먼저 거미부터 혼내줘야지^^ (뭐. 뭐냐 이건…. -_-;) 그런데 이게 웬일? 히로와 함께 남문으로 달려가는 유저들이 한 타스는 되는 것이 아닌가 -_-?? 아차. 신서버이기 때문에 모두 다 방금 태어난 사람뿐인걸 깜빡했었다. 시작부터 뒤쳐질 수야 없지 하는 생각에 필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다. (어쩐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ㅡ,. ㅡ)

남문을 나서는 순간 제일 먼저 보이는 거미를 향해 일격을 날리는 순간!! 어느새 주위에 다가와 히로와 함께 거미를 공격하는 유저들 ㅡㅜ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고작 거미 한 마리를 죽이는데 너댓명이 협공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니. 평소 같았으면 몬스터 스틸에 대한 불쾌감이 들었을 텐데 이상하게도 웃음이 새어 나오는걸 참을 수가 없었다. 세 명의 캐릭터가 똑같이 경험치 3씩을 나눠 먹은 후 이번엔 좀 더 강력한 몬스터인 버지드래곤을 향해 도끼를 날렸다.

+ 히로 : 퍽!!
+ 버지드래곤 : 끼악∼
+ 히로 : 퍽!!!!!!
+ 버지드래곤 : 끼악∼끼악∼
+ 히로 : 퍽퍽!!!!!!!!
+ 버지드래곤 : 끼악∼끼악∼끼악∼
+ 히로 : ㅡ_ㅡ;;;;

왜 왜 안 죽는 거야. ㅡ_ㅡa 언제부터 버지드래곤이 이렇게 강력한 몬스터였단 말이냐?? 당황한 필자 버지드래곤의 공격으로 히로의 피가 바닥이 나는 것도 모른 채 멍하니 바닥으로 스며들었다. ㅠㅠ

로랜시아 분수대로 강제 이동이 된 히로. 예전에 필자를 대신했던 기사형 마검사의 강력함에 익숙해져서인지는 몰라도 이런 기가 막히는 공격력의 히로에는 아직 적응이 안 되어서인지. 버지드래곤의 공격에 죽임을 당한 충격이 쉽게 사라지지가 않았다.
자 이제 너는 레벨1의 히로다. 가장 강한 캐릭터가 될 가능성만 충분할 뿐 아직은 허약해 빠진 캐릭이란 걸 잊지 말자.

머릿속을 차분하게 정리한 후 버지드래곤의 강함을 인정한 히로. 방금전 히로의 허약함을 깨닫게 해준 버지드래곤을 다시 찾아가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두합의 공격을 주고 받자 17포인트의 어마어마한 경험치와 젠을 던져주고 버지드래곤은 로랜시아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아. 버지드래곤을 잡았다. 신난다~ ㅡ,. ㅡ;;;;;;||사과를 사먹을 돈이 터무니없이 모자란 히로. 어쩔 수 없이 작전을 바꿔 거미를 잡아 젠을 모은 후 사과를 먹어가며 버지드래곤을 잡아 레벨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생각대로 비교적 수월하게 거미를 잡던 중 적잖이 당황스러운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열심히 거미를 잡고난 후 바닥에 떨어지는 젠을 가로채는 일당이 등장한 것이다!!

+ 히로 : 님…. 주세요 ㅠㅠ
+ 먹자님 : ㅋㅋㅋ
+ 히로 : 님아, 그러지 말고 주세요…. 모두 똑같이 고생하는 처진데….
+ 먹자님 : ㅋㅋㅋㅋㅋ

흑…. ㅠㅠ 벼룩의 간을 내먹고 말지. 어떻게 거미에서 떨어지는 7젠을 가로채는 사람이 있담? 레벨이라도 좀 되면 정정당당하게 1:1 승부 신청이라도 해서 억울함과 속상함을 풀고 싶지만 이제 막 레벨 2가 된 히로는 피케이 보호 캐릭터이니 (뮤에선 레벨6이 되기 전엔 피케이를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피케이도 당하지 않도록 보호가 되어 있다. )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기만 했다.

으…. 참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 언젠가 히로의 앞날에 복이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불쾌한 일은 접어두고 사냥에 매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늘이 참는 히로를 가만 두지 못하고 또 다시 시험에 들게 하였으니….
이번엔 아주 작정을 하고 먹자를 하기 위해 달려드는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비록 극소수이긴 하지만 뮤티즌들에 대한 실망감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히로는 쓸쓸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로랜시아로 돌렸다.||유즈서버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지만 아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을 뿐더러 아이템이 풀려있지 않기 때문에 사냥 또한 무척이나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외롭고 쓸쓸한 상황에서 먹자까지 당하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인지 왠지 모를 서운함에 히로는 더 이상 사냥을 할 마음을 잃어 버렸다. 그냥 멍하니 로랜시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히로는 마을 한가운데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어느 흑마법사 님과 흑기사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

+ 흑마법사님 : 하하. 처음에는 다 그런걸요, 뭐. 부족하지만 이거 약값에라도 보태쓰세요.
+ 흑기사님 : 아휴, 정말 괜찮아요. 같이 고생하시는 것 뻔히 아는걸요, 뭐…. 그러지 말고 법사님 쓰세요.
+ 흑마법사님 : 에구 아닙니다. 저야 도망다니면서 마법으로 공격하면 되는 건데요, 뭐…. 기사님이 필요하실 것 같으니까 지금은 받아두시고 나중에 이것보다 더 많이 도와주세요.
+ 흑기사님 : 정말 뭐라구 감사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 흑마법사님 : 하하, 같이 즐거우라고 하는 게임인걸요,

순간 본의는 아니지만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히로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거릴 뻔했다. (어째 말이좀 이상하다 ㅋㅋ) 서버가 열린지 불과 수 시간만에 저런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니…. 내가 이래서 뮤 라는 게임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처졌던 기운이 불끈불끈 다시 샘솟는 듯했다. 그래!! 먹을테면 먹어라!! 전부다 가져가라 먹자들아!! 그래도 히로는 꾸역꾸역 이겨내서 최고의 기사가 될테다. 아잣!!||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사냥에 다시 나서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사냥엔 아까와 같은 먹자의 모습은 없었다. 마음이 여유로워진 히로…. 버지드래곤을 잡고 나서 젠이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파란색 아이템이 휘리릭 떨어지는 것이다!! 오홋!! 가죽장갑+옵션+행운!!!!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템 창을 열어보니 이게 웬걸….

당장은 지존 아이템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전설의 가죽장갑+12옵션+행운이었던 것이다. (전설이랄 것까지 있나 ㅡ_ㅡa)
처음 사냥을 시작한 날부터 풀 옵션에 행운까지 붙어 있는 아이템을 습득하다니. 혹시 히로는 축복의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필자의 기분을 최고조로 만들어 주었다. 으흐흐. 상상만으로도 즐거워라~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낀 히로는 높아져 가는 레벨에 맞춰 소뿔전사로 사냥 타겟을 바꿨다. 또한 빠른 렙업을 위해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뒀던 돈으로 대장장이 한스한테서 짧은 검을 구입했다. 양손에 짧은 검을 착용하니 그 위용이 한층 높아 보이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짧은검의 위용이라…. 슬프다…. 흑 ㅠㅠ) 물약팔이 소녀에게서 사과를 잔뜩 구입하고 소뿔전사를 사냥한 히로는 레벨이 10에 다다를 무렵 상당한 재산을 축적할 수가 있었다. (2000젠 정도 모았으니 할 말 다했다고 본다. ) 전설의 가죽장갑이 있으니 사냥이 이렇게 쉬울수가…. 훗∼ -_-

드디어 레벨 10에 도달한 히로는 저렙 때 사냥하기 좋은 몬스터가 많은 노리아로 사냥터를 옮기기로 결심했다. 그곳엔 이쁜 요정님들 또한 많을 테니 사냥도 하고 이쁜 요정님 틈에서 사랑도 받고(누가 사랑을 준다더냐. ㅡ,. ㅡ) 1석2조의 효과 아니겠는가?? 크크크…. 발걸음을 재촉해 어느덧 노리아에 도착한 히로는 마을 여기저기를 누비며 마음껏 요정님들을 구경했다. (변…. 변태다…. ) 한쪽 구석의 요정님들이 수군거리는 소리….

+ 요정님1 : 어머. 저사람 벌써 10레벨인가봐. 지존이네 지존….
+ 요정님2 : 그러게. 난 첨봤어요. 기사가 여기 들어오는거. 어머어머….

후훗∼!! 찬양하라 위대한 히로의 모습을 으하하하(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요정님들의 칭찬에 기분업이 된 히로는 여기저기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며 신서버 유즈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얼마간의 수다를 끝마친 후 노리아에 온 본래의 목적을 상기시키며 히로는 사냥터를 찾아 나서게 되었는데….||신나게 고블린 대장을 사냥하던 중 히로는 어디선가 버지드래곤의 특유의 울음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노리아에 왠 버지드래곤이람? 잘못 들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순간 아뿔사 황금버지드래곤이 근처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겁지겁 황금버지 드래곤을 찾아 주변을 수색하던 중 고블린대장과 풍뎅이괴물의 틈 사이를 헤집고 날개짓을 하는 황금버지 드래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황금버지드래곤을 잡게 되면 행운의 상자가 나오는데 그 상자를 바닥에 떨어뜨리면 비교적 높은 수준의 확률로 +5레벨 이상의 아이템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그 아이템 중 어느 한가지라도 얻게 된다면 지존의 기사가 되려는 히로에겐 커다란 힘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비교적 높은 확률로 아이템이 드롭될 뿐이지 돈뭉치가 나오게 될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황금버지 주위를 배회하는 히로. 지금 상대하기엔 역부족인 상대임은 틀림없지만 죽더라도 계속 찾아가 데미지를 준다면 오래지 않아 행운의 상자를 얻을 수 있다는 마음에 필자의 가슴은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필자의 생각을 비웃듯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동안 황금버지드래곤의 주위엔 어느덧 1∼20명 가량의 유저가 모여들어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였다. 황금버지 드래곤은 적어도 데비아스의 설인대장급 레벨의 몬스터인데 어떻게 10레벨조차 되지 않은 요정들이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 둘씩 바닥에 스며드는 요정들 사이로 기세등등하게 등장한 히로…. 양손의 짧은 검의 검날이 황금버지 드래곤의 몸통에 작렬함과 동시에…. 바닥으로 스며들었다…. -_-;;

으…. 이런 망신이…. 단 한방에 KO된 챙피함에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래도 요정과 흑마법사 앞에 당당하게 서야 할 기사인데, ㅡㅜ 이런 수모를 겪다니…. 잠시 생각하는 동안에도 여러 유저들이 노리아로 강제 이동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히로는 기억해 두었던 좌표로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래도 흑기사와는 다르게 요정은 활을 이용해 원거리 공격을 하기 때문에 수십 명의 유저들은 개미 발톱같은 공격을 집단으로 황금버지드래곤에게 퍼붓고 있었다. 황금버지드래곤이 날개짓 한 번 할 때마다 바닥에 서너명의 요정들이 스며들었고 그렇게 혈투를 벌이게 된지 10여분. 수십 명의 요정들이 죽고 다시 와서 죽고 다시 와서 죽고를 반복했으며 히로 역시 3∼4번 가량 죽어서도 또다시 찾아오고 죽고 찾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개중에 스킬 화살을 퍼붓던 어느 실크세트의 요정이 스킬을 날리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스며드는 황금버지. 그와 동시에 수십 명의 유저가 일제히 행운의 상자를 먹기 위해 달려들었다…. 행운의 상자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아이템은 몬스터가 죽고난 이후 약 1∼2초의 딜레이가 있은 후에 떨어진다. 황금버지드래곤이 죽은 순간 수십 명의 유저가 달려들고 나서 정적이 잠시…. 행운의 상자가 휘리릭∼∼∼∼! 하고 나올줄 알았지만 (죽…. 죽는다…. ) 행운의 상자는 떨어지지 않았다. -_-;; 황금버지드래곤을 잡더라도 아주 간혹 가다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지금과 같은 경우인 것이다…. 결국 히로와 노리아의 요정들은 수십 분간 열심히 공을 쳤다고 해야하나!

격전이 이루어진 후 아무런 성과가 없어서인지 히로는 맥이 탁 풀려버렸다. 뭐 수십 명이 노력해서 잡은 황금버지의 성과가 한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물론 썩 내키는 일이 아니지만 그 한 사람조차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는 게 더 큰 허무함을 가져다줬다.

할 일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던 히로는 과거 뮤 의 베타 서비스 시절 운석법서나 순간이동 법서 +3토마호크 등을 매매하던 추억의 장터가 신서버에선 혹시나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신서버에서는 고레벨 저레벨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저레벨이 아닌가? 호기심이 발동한 히로. 더이상 이곳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각 서버의 장사판으로 통하며 유즈 서버에서 역시 장섭이 될 유즈-1서버의 로랜시아를 찾아갔다.

오옷 +_+ 역시 필자의 생각은 정확했다. 현실에서 5일장을 보는 듯한 그런 추억에 사로잡혔다고 해야하나? 다른 서버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을 그런 아이템들이 이곳에선 활발하게 거래 되고 있던 것이다. 이런 아기자기한 맛을 얼마 만에 느껴보는지. ㅎㅎㅎ
히로 역시 바지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던 찰나에 때마침 +3가죽바지를 파는 분이 있어 흥정을 시도하기 위해 귓속말을 보냈다.

+ 히로 : 님. 3가바 얼마?
+ 장사꾼 : 비싸게 안받아요. 1500젠만 주세요. 다른 데서 이 가격 못 받아요.

흐흐흐…. +3가죽바지를 사기위해 흥정이라…. 정말 재미가 만점 아닌가. ㅋㅋㅋ 장사의 달인으로 통했던 필자인데 부르는 가격대로 살 수는 없는 일 ㅋㅋ 지금부터 필자가 흥정을 하는 비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 히로 : 음…. 1500젠이요? 흠…. 방금전 어떤 님은 1200부르길래 비싼 거 같아서 안샀는디.
+ 장사꾼 : 엥? 1200젠이요 ㅡ. ,ㅡ? 어라 이상하다…. 방금전까지 +3가죽바지 파는님은 저 혼자였는디….
+ 히로 : 아뇨, 무슨 말씀이세여. ㅎㅎ 분명히 1200젠에 파시는 분 계셨는데….
+ 장사꾼 : 흠…. 그럼, 님아 1200젠만 주세요. ;;
+ 히로 : 에구 무슨 말씀을. 3가바 시세 그렇게 비싸지 않아여 ㅡ,. ㅡ; 차라리 그 돈으로 3가바4옵을 사죠. ㅎㅎ
+ 장사꾼 : ….
+ 히로 : 딱히 나온 게 아니니까 그럼 그냥 1000젠에 주세요. 어차피 아템 금방 풀리면 싸지니까 장사하시는 시간에 업을 하시는 게 이득이죠. ㅎㅎ
+ 장사꾼 : 쩝…. ㅇㅋ요
+ 히로 : *^^* 감사

ㅎㅎㅎㅎㅎㅎ 보았는가, 이 능청…. +3가죽바지의 시세는 들어본 적도 없는 필자 이렇게 해서 싼값에 +3가죽바지를 구입했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장사판에서 빠른 시간에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가격에 사는 기쁨을.
ㅎㅎ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히로의 험난한 여정에 이런 작은 즐거움은 그야말로 사막에서의 물 한 모금과도 같은 기쁨일 것이다. 히로의 유즈 이야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시라~

글쓴이 = 유즈서버 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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