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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로어]-1 퓨전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주마!

  • 안희찬
  • 입력 2003.04.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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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당시에는 정의의 기사가 되어 오크와 같은 괴물과 싸우며 레벨업을 하는 중세풍의 어두운 분위기나 거친 강호를 종횡하며 절정고수를 추구하던 무협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풀 3D로 제작된 ‘샤이닝로어’의 월드와 캐릭터는 신선함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러나 ‘샤이닝로어’는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기획된 게임은 아니었다. 세기를 거슬러 올라간 1998년부터 시작된 ‘샤이닝로어’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처음 ‘샤이닝로어’는 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드림캐스트 버전으로 개발을 시작하였고 세가가 트림캐스트 하드웨어 사업을 접음과 동시에 PC 기반의 RPG게임으로 플랫폼을 전환하였다.

그렇게 PC 버전으로 개발을 진행하다가 온라인게임시장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고 다시 PC 온라인게임으로 게임의 형태를 최종적으로 바꾼 것. 이처럼 세 번에 걸친 플랫폼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메인 캐릭터의 변화 또한 그에 못지 않다.

현재의 ‘샤이닝로어’ 캐릭터에 익숙해져 있는 게이머들이 초기 ‘샤이닝로어’의 메인 캐릭터를 본다면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초반 기획된 캐릭터는 현재와 상이하다.
현재의 캐릭터가 SD에 가까운 6등신인데 반해 1대 ‘샤이닝로어’의 캐릭터는 8등신의 쭉쭉 빵빵한 글래머였던 것. 일본에서 현지 제작됐던 초기 캐릭터는 ‘샤이닝로어’라는 게임 자체가 철저하게 일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기획되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총 4번 정도 메인 캐릭터가 바뀌었고 온라인으로 전환 된 이후에도 직업군을 포함한 전반적인 게임밸런스의 대대적인 업데이트 버전을 위해 현재 서버를 닫고 있는 ‘샤이닝로어’의 역사는 글자 그대로 파란만장 그 자체이다.

‘샤이닝로어’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모 게임 잡지사에서는 ‘샤이닝로어’의 변천사라는 주제로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었다. 아마도 그 변천사를 주제로 다큐멘터리 칼럼까지 나온 온라인게임은 ‘샤이닝로어’가 유일할 듯 싶다. 이처럼 ‘샤이닝로어’라는 게임은 유서 깊은 게임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게임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한 타이틀을 여러 가지 플랫폼으로 바꿔가며 장장 5년에 걸쳐 개발해 온 전례는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벌써 6살이니 이제 슬슬 초등학교에 들어가 준비를 해야 될 나이다.

‘샤이닝로어’의 제작사는 1994년에 설립된 국내 1세대 개발사라 할 수 있는 판타그램이다.
판타그램은 게임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정책을 추진했던 회사로 2000년 12월 전략시뮬레이션게임 ‘킹덤언더파이어’를 전 세계 30여 개국에 출시하여 50여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런 판타그램이 지난 2002년 8월 자금난으로 엔씨소프트에 인수된 것도 바로 이 ‘샤이닝로어’의 개발에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자금을 투입했던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두 회사의 M&A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기술력과 판타그램의 PC게임 및 비디오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더해져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게이머의 입장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의 만남은 향후 더욱 좋은 게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샤이닝로어’의 장점이 무엇보다도 수십만 가지의 조합이 가능한 아바타 시스템과 귀엽고 깜찍한 몬스터들에 있는 것은 부동의 사실. 새로운 업데이트버전에서는 기능이 향상된 새로운 3D엔진(Blue2.5) 이용, 캐릭터를 포함한 배경도 보다 선명해지고 세련돼 졌다.

콘솔게임에서와 같은 액션성이 강조되어 검투사의 좌우상하 베기나 창기사의 상중하단 연속 찌르기와 같은 연타 공격이 가능해졌으며 건너의 공중회전 연사 등 매트리스를 연상시키는 몬스터의 화려한 공격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초보자 전용 존(zone)을 구현하여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게임에 필요한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퀘스트를 부여하는 등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전사, 요리사, 디자이너, 엔지니어, 조합사의 다섯 가지로 이루어졌던 직업시스템은 전사, 매지션, 레인져, 조합사의 4개 직업군으로 바뀌었으며 이전까지 허용되던 자유전직이 제한되는 대신 각 직업별 계열별로 세분화하여 특화시킨다고 한다. 또한 무기에 레벨 업 시스템을 도입하여 무기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하였고 몬스터와의 전투시 공격 및 방어와 관련한 수치를 세분화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플레이어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필드에서는 선공형 몬스터의 증가로 게임의 긴장도와 몰입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파티시스템 활성화를 유도하였다. 협동플레이에 중점을 둬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를 직관적으로 변경하며 파티플레이에 적합하도록 하였고 아예 레벨 60 이상부터는 파티를 맺지 않고는 플레이 자체가 어렵도록 난이도를 조절하였다.

이외에도 인테리어시스템을 추가하여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어서 친구를 초대한다거나 매매를 통한 부동산시스템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펫 시스템을 추가하여 펫경주, 펫페스티벌 등의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고 한다. 현재 고양이, 원숭이, 강아지, 꿀돼지 등의 3종을 4월 오픈시 서비스할 예정이며 추후에 2가지를 더 업데이트 한다고 한다.

‘샤이닝로어’의 몹은 단순한 장식용이 아닌 몹에 대한 공격과 아이템의 획득이 가능하며 아이템 획득시 입을 통해 삼키는 동작을 하는 등 단순히 데리고 다니는 차원이 아닌 실제로 기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랭킹시스템이 지원되는 미니게임 시스템을 도입하여 참여동기를 높이고 기존에 있던 미니게임에 퀴즈퀴즈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미니게임을 추가하여 게임 속 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 게임 클로즈에 따른 보상제도 마련
18일이면 새로워진 모습의 ‘샤이닝로어’를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지만 그에 못지 않게 지금까지 플레이 해 왔던 게이머들은 아쉬움이 클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키우고 모아왔던 캐릭터와 아이템이 초기화되는 데에 대한 아쉬움은 애정에 비례하기 마련. ‘샤이닝로어’ 측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미 3월 한 달간 징검다리 페이지라고 명명한 서비스차원의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러닝머신 위에서 땀을 흘리며 4월 18일 오픈을 향해 뛰고 있는 팬더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몬스터들이 날짜에 따라 깜찍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이 홈페이지에서는 ‘샤이닝로어’ 베타기간에 있었던 많은 일들에 대한 뒷얘기와 유저들의 질의와 응답이 이루어졌다고.

특히 게시판을 통해 게임 클로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우려했던 ‘샤이닝로어’ 관계자들의 기우와는 달리 새로 나올 게임에 대한 기대와 개발자들을 격려하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아 ‘샤이닝로어’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점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샤이닝로어’의 모든 신구 유저를 대상으로 게임 클로즈에 대한 보상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샤이닝로어’ 홈페이지를 통해 재 등록하는 기존 유저들와 신규가입 유저들을 상대로 게임 내 방어구 세트와 특별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것. 이러한 보상 아이템 외에도 향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샤이닝로어’를 아껴왔던 유저들에게 최대한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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